삶의 이야기/시·글 [스크랩] 항아(姮娥)의 노래//대금:원장현 마리산인1324 2014. 1. 30. 00:28 “인간의 봄날은 짧았습니다”로 시작되는 항아의 고백은 이렇게 이어집니다. 인간의 봄날은 짧았습니다... 사랑도 잠깐이었지요... 당신 어깨 위에 하염없이 날리고 또 날리던 꽃잎은 이제 다 어디로 갔을까요. 한 치의 목숨에 어이 그리도 기나긴 시름을 지었던지요. 나 당신께 죄도 참 많이 지었습니다... 마음 오로지 하여 사랑을 믿지 못한 까닭에 이제 이렇듯 차가운 허공에 떠서 외롭다고, 아~ 외롭다고... 어두운 눈물 글썽일 때 당신도 그 달 쳐다보고 있을까요. 인간의 사랑을 믿지 못한 것은 아니었어요.. 그 사랑 가득차면 행여 남에게 넘칠까.. 다만 두려운 마음 이기지 못하였습니다.. 돌아가고 싶어요. 이렇게 당신의 마음 밖에서 나는 차가운 달빛으로 날릴 때 저 지상의 따스한 한 점 불빛마저 왜 이렇게 눈물겨운지요.. 당신 참으로 착하고 따스했습니다. 부디 용서하시어요... 하마 오래 전에 우리가 떠나왔던 세상. 그 천상의 봄날을 꿈꾸며 오늘도 그리운 당신께 안녕, 용서하시어요... # 월궁항아(月宮姮娥):전설에 달나라 궁궐에 산다는 선녀(仙女) (견줄 만한 사람이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여자를 비유) 01. 항아의 노래 (07:10) 02. 유인일기 (06:50) 03. 흥 (04:20) 04. 춤 산조 (07:20) 05. 꽃상여(구음과 시나위) (09:00) 06. 함께 가는 길(산조 3중주) (09:20) 07. 봄 타령(태평소시나위) (06:50) * 대금, 거문고, 아쟁, 태평소 : 원장현 * 구음 : 안숙선 * 장고 : 장덕화 * 거문고 : 이세화 * 아쟁 : 최종관 * 가야금 : 박준호 * 꽹과리 : 박은하 * 징 : 한세현 * 해금 : 김성아 출처 : 불교명상음악과 염불글쓴이 : null 원글보기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