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산인 이야기/마리산인 마음
과연 나는 정상인가
마리산인1324
2015. 9. 3. 14:54
과연 나는 정상인가
우연히 들려온 가락을 찾아 럼블피쉬의 '비와 당신'을 듣는다.
그러다가 이어폰을 꽂고는 두시간여 동안 빠져버린다.
그렇게 깊은 밤에 그 노래만 들을 때에 불현듯 파고드는 생각 하나.
"예순이 다 되어가는 이 나이에 여전히 감상적(感想的)이어도 되는가...?"
물론 그 이전부터의 내 성향이었고, 지금도 꾸준히 이어지는 것일 뿐이라면 대답은 간단하다.
그런데, 나이에 맞는 취향을 갖고 사는 게 대부분의 인생이라면, 과연 나는 정상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예전부터 김정호 등 포크송에 심취했었고, 지금도 '비와 당신'이나 '언젠가는' '너에게 난 나에게 넌' 등의 노래를 즐겨듣는다.
영화 또한 '러브레터'나 '클래식' 같은 로맨틱한 부류에 마음이 끌린다.
현재도 그런 흐름은 변치않고 있으니, 내 고유의 취향이 어디로 가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는 생각은 지금까지도 이어지는 내 성향이 너무 감상적(感傷的)이거나 퇴행적(退行的)이진 않나 하는 것이다.
주변 사람들과 너무 다른 것 같아서 말이다.
아무렴 내것이 그리 쉽게 바뀔라고...
남들이 뭐라고 해도 그냥 즐기면서 살아가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