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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세상 여행

[스크랩] 장기 배낭여행 준비자를 위한 (삽질 경험에서 나온) tip

by 마리산인1324 2013. 7. 15.

안녕하세요?   5불회원님

작년 여름, 5불카페에서 열심히 정보 보면서 여행 준비해서 나온 지 이제 13개월이 되어가네요.

지금도 미국에서 중미 여행계획하고 있는데 이 카페에서 많이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얼마전 제 블로그(blog.empas.com/simba435)에 한 여행준비하시는 분이 조언을 구하는 글을 남기셔서 제 블로그에 <장기 배낭여행 준비자를 위한 (삽질 경험에서 나온) tip>을 올리면서 여기에도 함께 올립니다.

 

순전히 개인적인 경험에서 나온 거라서 객관성은 없지만 그래서 준비하실 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 옷

 

-점퍼
그냥 입던 잠바 입고 가는 것이 좋다.

나는 여행 떠나기 전 갑자기 고어텍스에 미쳐서 마운튼하드웨어 40%세일할 때 세일가로 22만원 주고 잠바를 샀다. 여행해보니 고어텍스 잠바 필요없다. 비오면 비옷을 쓰게 된다. 빤딱빤딱 윤기가 흐르는 좋은 잠바는 아시아에서는 부티나보여 범죄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있고, 유럽/미국 등지에서는 등산할 때 빼고는 아무도 그런 옷 도시에서 안 입고 다녀 홀로 외계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 ㅎㅎ

 

-윈드스토퍼
폴라폴리스 소재로 방한용, 가을용으로 입는 윈드스토퍼는 아주 똑똑한 자켓이다.
하나쯤 마련하는게 좋다. 특히 안에 필름이 있어서 바람이 완전히 차단되는 것이 방한용에 좋다.

 

-바지

난 주머니가 많은 면 카고바지를 갖고 갔는데 아주 좋았다.
특히 주머니에 단추, 지퍼가 달려서 여권, 돈 등을 넣어서 다녔는데 도난 방지에는 허리색보다 훨씬 낫다고 본다. 복대도 하지만 더울 때는 고문이지 않은가.

 

-수영복
여자분들에게. 다들 아시겠지만 원피스는 Mother Wear라고 해서 아무도 안입는다.

꼭 비키니 가져가자. 안그럼 해변에서 왕따된다. 난 심지어 해변에서는 비키니 입고, 강에서 튜빙할 때 원피스 한 번 입었다가 왕따될 뻔했다.

 

-양말
쿨맥스 소재로 잘 마르는 것이 좋다. 특히 겨울, 추운지역을 여행할 때 안마르는 면소재 양말은 정말 우울하게 만든다.

 

-우비
비가 많이 오지 않는 곳이라면 특별히 좋은 것을 살필요는 없다.
판초형으로 배낭까지 모두 덮을 수 있는 우비가 좋고, 문명이 발달되는 곳으로 갈 예정이라면 우산 가져가자. 뉴욕 한복판에서 우비 쓰고 다니면 사람들이 처다볼 가능성이 있다.

 

#. 배낭, 신발

여행 떠날 때 좋은 걸 사야 하는 2가지가 있다면 배낭과 신발이다.

 

-메인배낭   
지퍼가 달려있어 자물쇠를 채울 수 있는 것이 좋다.

여자는 40-50리터가 좋은데, 40+10와 같이 원래는 40리터지만 목을 올리면 나중에 10리터 더해서 50리터의 기능을 할 수 있는 것을 사자.
나는 도이터 42리터를 12만원 정도에 샀는데, 무지 편하고 좋은 가방이지만 나중에 짐이 늘 때는 가방으로 소화할 수가 없어 손에 주렁주렁 들거나 가방 밖에 달고 다녔다.

* 배낭의 레인커버는 비올 때가 아니라도 항상 이용하자. 때타는 것도 방지하고 가방 전체를 덮어 도난방지에도 한몫을 한다.

 

-보조배낭
트레킹 등을 할 때는 메인 배낭을 다지고 할 수가 없으니(서양것들은 한다. 힘이 좋아서) 작은 20리터 학교가방 같은 보조배낭이 필요하다. 나도 가져가서 유용하게 사용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중요물품을 담는 가방은 허리색이 좋다. 위험한 나라에서는 열쇠 채워다니자. 중국 속담에 '일만이 무서운 것이 아니라 만일이 무섭다'고 했다.

 

-침낭
추운지역을 여행할 때, 혹은 더러운 지역을 여행할 때 아주 중요하다. 
나는 승희산악에서 1리터 오리털을 9만원 정도 주고 샀는데 매우 만족한다. 충분히 따뜻하고 크기도 적당해서 중국, 티벳, 네팔, 인도 등을 여행할 때 유용하게 사용하였다. 

 

-신발
개인적으로는 트레킹화 하나만 갖고 나왔는데 결과적으로 잘한 일로 평가한다.
트레킹화는 스포츠샌들로 유명한 Teva의 갈색 트레킹화를 동대문 승희산악에서 15만원에 샀는데(좀 비싸긴 했다.) 아주 만족한다.
네팔에서 11일 트레킹할 때도 하루 종일 아스팔트를 걸을 때에도, 다리는 아파도 발이 아픈 적은 없었다. 좋은 신발은 정말 중요하다.
고어텍스라서 비올 때, 트레킹할 때 안심하고 진흙땅 팍팍 밟고 다녔다.
워낙 소재가 좋아서 젖어도 빨아도 금방 마른다.
한번은 중국 구채구에서 딴짓하다가 진흙탕에 종아리까지 빠져서 신발이 다 젖었는데 추운 날씨에 젖은 신발 신고 다닐 걱정 했는데 의외로 아궁이 근처에서 몇시간 말리니까 바짝 말랐다.
트레킹화는 목이 없어서 신고 벗기에 편하고, 색이 아무 캐주얼 옷에나 촌스럽지 않게 어울리는 것이 좋다.
슬리퍼는 현지에서 한국에서보다 훨씬 싸게 구할 수 있고 문명이 발달된 곳에 가면 운동화를 가져가거나 거기서 사는게 좋겠다. (미국은 퓨마 세련된 운동화 싸게 사면 2만원에도 산다.)
아무튼 내가 갖고 있는 물건 중 가장 사랑스럽고 돈아깝지 않은게 바로 이 트레킹화다.

 

 

#. 기타 여행 용품

-랜턴 
이마에 부착하는 Torch가 짱이다.
나는 트레블 메이트에서 1만2천원짜리 작은 토치를 사갔는데 휴대는 간편했으나 막상 정말 필요할 때는 불편했다. 토치를 이용할 때 두 손을 사용할 경우가 많은데(화장실 등) 이 때 이마에 부착하는 토치는 진가를 발휘한다. 그리고 빛의 밝기도 월등하다.
네팔에서 친구가 샀는데 1만5천원 정도에 샀었다.

 

-의약품
자신이 복용하는 약은 갖고 나와야하지만 나머지 일반적인 약은 현지에서도 왠만하면 구할 수 있다. 특히 아시아 지역을 여행하면 반드시 설사를 몇번씩은 하게 되는데 여기서 정로환 등 국내 설사약은 거의 힘을 못써서 현지약을 먹어야했다.
참고로 인도에서는 히말라야에서 나온 설사약이 직방이라는 친구의 말을 전합니다.

참! 마데카솔/후시딘, 회충약은 정말 구하기도 어렵고 설명해서 원하는 것을 얻기도 어렵다. 꼭 가져가자.


-수건
스포츠타월. 잘 마르는 게 좋다. 그리고 동남아나 더운 나라 여행시 '싸롱'이라고 부르는 커다란 얇은 면은 수영복위에 원피스처럼, 잘 때는 이불로, 샤워후에는 수건으로 사용, 심지어 해먹으로도 사용 가능하니 그 지역에서 하나 구입하면 두고두고 좋다.

 

-자물쇠
3-4개 정도 필요하다.
1-2개는 작은 번호열쇠로 배낭 및 허리색의 지퍼에 잠글 것
1개는 자전거 도난방지용 굵은 줄이 달린 자물쇠. 기차나 버스에서 기둥에 매어 도난방지용
1개 번호 혹은 열쇠있는 작은 자물쇠로 방열쇠.(어쩔땐 주인도 종업원도 믿지 못합니다)

 

-테이프
5불 여행자에서 정보를 얻은 걸로 기억하는데, 큰 투명 테이프를 안의 동그란 종이 떼고 반으로 딱접어 갖고 다니면 정말 유용하다. 이것저것 땜질할 때, 배낭 커버 ㅤㅉㅣㅅ어졌을 때 등.
아시아 여행할 때는 이런 테이프조차 구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전자사전
여행다니면서 필요해도 절대 구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전자사전.(미국에서는 구할 수 있다.)
고민고민하다가 결국 한국에서 공급받았다. 여러모로 쓸모가 있다.

 

-때타올
필수다. 대체제가 없다. 하지만 터키에 가서 터키탕에 들어가면 커다란 하얀 때타올을 주는데 개인적으로 그게 더 성능이 우수한 것 같다. 선물용으로 몇장 사고 싶었으나 선물 주고 때타올 사왔다고 욕먹을 거라는 말에 그만두었다. ㅡㅜ

 

-화장품
아시아권 여행시, 제대로 된 화장품 구하는 거 정말 어렵다.(방콕 등 인근 국가의 수도 제외) 선크림, 로션 꼭 가져가고, 클린징폼은 꼭 스크럽 기능있는 거 사자.
안 그러면 나중에 늘어나는 각질 때문에 스크럽을 따로 사서 짐을 늘이는 결과를 초래.

 

-화장품. 세면주머니
남자는 어차피 하나로 해결되지만 여자의 경우 짐을 줄이기 위해서 두가지를 분리해서 넣을 수 있는 주머니가 두 개 있어 가운데 지퍼를 잠그면 하나의 가방이 되는 것이 좋다.


-시계
플라스틱 러버 전자손목시계가 짱이다.
불 들어오는 기능이 있어서 밤에 보여야 하고, Duel time 설정이 되는 것이 좋다.
옵션으로 알람기능, 온도계, 날짜 있으면 금상첨화.
티벳에서 만난 필리핀애는 고도체크 기능까지 있던데 그건... 오버다. 비싸다.

 

-에어베개
나오기 전에 트레블메이트에서 여행자 세트를 사서 에어베개를 받아서 들고나왔는데 중간에 걍 집으로 부쳤다. 이 에어베개는 U자형 목에 받치는 것으로 밤에 잘 때는 불편해서 못하고, 이동할 때 사용하는 것인데, 사용해도 불편한 것은 마찬가지...
별로 필요없다에 한표

 

-버프(별표 다섯개)
내가 가장 사랑하는 여행용품 중의 하나.
통짜형 스카프처럼 생겨서 두건, 목보호 스카프, 마스크, (심지어 몸매되는 애들은 쫄티로도 입는.. 버프설명서에 사진도 있다. 나는 한번 몰래해보고 다시는 안한다.ㅜㅜ)로 다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정말 똑똑한 물건이다.
동대문 승희산악에서 25000원주고 큰맘먹고 하나 샀는데 22만원짜리 잠바보다 만족도가 크다.
패셔너블한 것을 사면 머리 안 감았을 때도 패셔너블하게 머리를 감싸줄 수있는 두건 변신, 세수할 때도 머리띠 역할하고..
특히 사막이나 바람이 많이 부는 추운지역 여행 시 마스크로 사용하면 다른 여행자의 부러움을 한몸에 살 수 있다.
중국 성도에서 하나 더 1만원-1만5천원 주고 비슷한 것 구입했는데 그거 역시 좋다.

 

-무릎보호대
트레킹용으로 무릎보호대를 OK아웃도어에서 4만원 주고 샀는데 있으면 사용하지만 그닥 강추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은 관절보호에 정말 좋으니 고려하셈.

 

-디카
혼자 여행할 경우, 아무래도 셀카 기능이 있는 카메라가 짱이다. 요즘에는 그런 모델 많이 안나오는 것 같지만...
보조 밧데리 안가져오면 후회될 때 많다.
그리고 사진을 보관하는 것은 리더기, 대용량 메모리카드 이런 것보다 그냥 현지에서 싸게 CD로 굽는게 최고다. 왠만한데는 다 CD로 구워준다.

 

 

#. 정말 필요한 것 이런 것이다.

 

영어 공부하고 나가자고 아무리 말해도 소용없다.
중요한 건 원래 알지만, 얼마나 중요한 지는 닥쳐봐야 안다. ㅜㅜ

 

- 우리나라에 대한 기초상식을 알고 나가자.
외국애들 한국에 대해 아는 거라고는 북한, 삼성, 현대 정도이다. 그리고 왜 중국과 일본은 그렇게 유명하고 문화가 잘 알려져 있는데 한국은 도대체 왜 안알려져있는지 궁금해한다.
그들은 그게 우리문화는 고유한 특성이 없어서라고 지례 짐작해버린다.

 

-한글에 대해서 설명하자. 우리가 중국어와 일본어 말고 고유한 우수글자가 있다는 것을 설명하자. (참고로 자음 14개, 모음 10개 -> 알파벳과 비슷)

-한민족의 기원,

-인구, 면적, 기후

-자랑스럽게 소개하고 싶은 아름다운 여행지 몇개(사진 엽서 있으면 더 좋다)

-한국이 중국이나 일본과 비교했을 때 어떻게 다른지..(사실 이거 설명하기 힘든 거 안다. 나도 무지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고민해보고 대답을 만들어보자)

-한국 음식 (고추장, 된장 등 조금씩 갖고 다니면서 만들어주면 100점)

-남북관계: 이 질문 진짜 많이 들어온다. 왜 분단이 되었고 왜 분단이 지속되고 있는지, 통일에 대해서 자신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혼자 정리해보자.)

-산업분포와 강점 산업 : 우리나라 농업국가인 줄 아는 애들 많다. 007영화를 보라.

 

-한국의 주요명소가 나와있는 엽서, 열쇠고리 등 준비하자.
나는 나오기 전에 인사동에서(교보보다 싸다) 엽서집 2권 사왔는데, 정말 이거라도 안가져왔으면 어떻게 했을까 싶은 적이 많다.
외국인들에게 엽서를 보여주면서 설명하고, 친절을 베푼 사람에게는 엽서에 편지를 써서 건네고 떠나곤 했는데 단순하지만 뜻깊은 방법인것 같다.

 

동남아나 심지어 중동까지..가는 분들

그 지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한류 연예인 사진 가져가자. 귀빈 대접받을 수 있다.

동남아, 중국 지역 한국 드라마가 완전히 휩쓸었다. 어딜 가나 여자들은 꼭 한국연예인이야기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작은 악기가 있다면 가져가자.

중국 호도협트레킹할 때, 한 게스트하우스에서 어떤 여자서양여행자가 작은 피리를 설산 앞에서 부는데 걍 뻑갔다.
인도에서 만난 한 한국여행자는 현지에서 피리와 북을 사서 배우고 있었는데 그런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행을 하면서 그 나라에서만 배울 수 있는 것을(혹은 싸게) 배운다는 것은 정말 좋은 경험이다.

 

-자전거, 수영, 춤 배우자.
시간 많고 몬가 준비하고 싶다면 이 세가지를 준비하자.
어딜 가나 자전거로 Day trip을 갈 일이 많다. 버스는 안다니고 그 지역의 정취를 한껏 느끼면서 걸음으로 커버 안되는 지역까지 짧은 여행을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이다.
자전거 혹시 못타면 배우자.

수영할 일 무지 많다. 강에서 바다에서 심지어 폭포에서...
나도 수영 잘은 못하지만 죽지는 않을 정도인데 수영을 더 열심히 배웠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여행에서 나이트라이프는 정말 중요하다. 사람을 만나는 또하나의 방법이 아닌가.
춤추고 놀기를 좋아한다면 남들은 낮에만 하는 여행을 밤까지 하며 더 즐길 수 있으니 좋다. 춤을 배울 것까지는 없지만 남의 눈 상관안하고 즐길 수 있는 마음가짐이 더 좋은 것 같다. 시간 되면 나이트댄스 1개월 다니는 것도 ㅎㅎ
사실 외국애들은 춤추는 게 어릴 때부터 생활화되어 있지만 잘 추는 애들은 많지 않다. 다들 막춤을 막 춘다. 남의 시선 상관하지 않고... 나는 얼마나 나이를 더 먹어야 그런 경지에 이르려나...

 

-그 나라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알고 가자.

너무나 상식적이지만 어려운 일. 알면 보이고 보이면 사랑하게 된다는 말 사실인 것 같다.
태국에서 라오스를 처음 넘을 때, '아! 저기 빨간 기를 좀 봐. 꼭 공산당 깃발같자나!' 라고 무식하게 외마디 던진 나.. 완전 쪽먹었다. 라오스는 공산국가다.
그 후 이탈리아에서 친구가 사준, 아시아에서 60년 산 이탈리아 저널리스트 '티지아노 떼르자니'의 'one fortuneteller told me'라는 책을 읽는데 라오스가 20년 전에 어떠했는지 얼마나 아름다운 나라인지에 대해 설명이 되어있는데, '아! 내가 이 책을 라오스 여행 전에 읽었더라면' 하는 바보같지만 항상 하게 되는 후회를 했다.

 

#. 기타 tip

 

-2-3개월 후의 티켓은 절대 구입하지 말자.(장기여행자들)
내일 어디로 갈지 모르는 장기여행자들... 그래도 가끔 선구매하면 싼 티켓의 유혹에 빠져 2-3개월 후의 일정을 짜서 티켓을 구매하곤한다.
특히 유럽에서...
나는 이렇게 구입한 이지젯, 라이언 항공을 제대로 타본적이 없다.
항상 취소하고 변경해서 가격이 거짓말 안하고 4배까지 더 든적이 있다. 먼훗날의 티켓을 구매할 시에는 항상 생각하고 또 생각하자.
사실 그래도 소용없다. 언제나 새로운 일은 발생되고 마음은 바뀌고 계획은 변경되기 마련이다. ㅎㅎㅎ

난 참고로 원월드로 여행하시는 분들, 일정 바꾸고 싶은 충동을 어떻게 이기시나 궁금하다.


-Traveler's Check 소량권도 만들자.
나올 때 500불 위주로 많이 만들어 갖고 나왔다.
여행 예산에서 TC 50%, ATM사용 50%로 구성해서.. TC가 있으면 도난시에 솟아날 구멍이 있기 때문에 마음이 든든하기는 하다.
하지만 TC를 만들 때 큰 단위로만 하지 말고, 200-300불 짜리도 몇개 만들어갖고 나오자.
예를 들어, 인도에서 여행기간 10일 남았는데 현금 바닥나고, ATM/신용카드도 안되는데 TC 500불 깨서 그걸 다 루피로 갖게 된다고 가정해보자. 생각만 해도 억울하다.
언제나 재환전은 돈이 많이 깨지는 일이다.


-빨래
아시아권 등 제3세계를 여행할 경우, 1-2천원이면 빨래 손으로도 해주고 세탁기를 사용할 수도 있으니 걱정할 것 없다. 다만 약간 비싼 나라 여행시에는 세제를 봉지에 조금 담아가서 손빨래할 수 있는 것은 손빨래하자.
빨래 할 때 항상 유의할 것. 서양것들은 절대로 팬티한장 손으로 빠는 경우가 없고 무조건 맡긴다. 그런 애들과 함께 유스호스텔을 쓸 때 빨래 빨아서 주렁주렁 방에다 걸어놓으면 당장 태클 들어온다. 재수없지만 나름 매너니까 조심하자.

 

-국제전화
나는 나올 때 선불카드 사서 나왔다. 유럽, 미국 등지는 어디나 공중전화있고 프리콜을 걸 수 있지만 아시아권은 전화보기도 어렵고, 보통 국제전화는 인터넷방에서 돈내고 한다.
아시아에서는 이 카드 사용한 적 거의 없다.
막말로 숙소 아줌마에게 열심히 이거 꽁짜에요 설명해도, 비싼 국제전화한다는데 덜컥 전화내줄 간크고 그런 전화에 대해 많이 아는 숙소주인 별로 없다고 본다.

 

-일기장
초딩 졸업후 한번도 쓰지 않았던 일기장. 그래도 여행 중 귀찮아도 하루하루 쓰다보면 나중에 볼 때마다 뿌듯해진다. 일기장에 트레킹 코스도 그리고, 현지에서 배운 요리법도 쓰고, 여행중에 만난 애들 연락처도 적고 여행정보도 적고... 나중에는 최고의 보물이 된다.
B4 반절만한 작은 사이즈가 휴대에 좋다. 가벼운게 최고

 

-책
책이 정말 그리워질 때가 온다. 장기여행을 하면...
나는 나올 때, 중국가이드북과 틱낫한 책을 한권 들고나왔는데 이 틱낫한 책은 3개월 정도 들고다니며 가끔 읽었다. 나는 원래 책은 한번 읽으면 다시는 안쳐다보는 타입이지만 이 책은 질리지 않고 볼 때마다 마음을 수양할 수 있었다.(물론 그 마음 수행 몇시간도 안간다.)
그 다음에는 책은 읽고 싶은데 한글 책을 구할 수 가 없어 정말 어쩔 수 없이 어줍지 않은 영어로 영어책에 도전했다. 지금 생각해도 잘했다 싶은 것은 시작을 해리포터로 한 것. 모르는 단어 과감하게 무시하고 재밌는 책을 읽다보니 어느 덧 영어책에 적응을 하게 되어 그 후에는 여러 소설, 여행, 다큐멘타리 책자를 난이도 중, 하인 것은 걍 읽게 되었다.
시작을 쉬운 걸로 하자.
그리고 영문책이 좋은게 읽고 나면 다른 여행자와 스왑할 수 있어서 친구 사귀기에도 좋고 돈 안들이고 다음책을 구할 수 있다는 것!


-고추장 고추장 고추장
김치를 싸들고 나올 수는 없다. 라면은 부피가 크다.
고추장, 고추가루, 된장 등은 가능하면 갖고 나오자. 설사 자기가 요리를 못하더라도 나중에 먹고 싶으면 어떻게 해서는 하게 되어 있다. 상황이 사람을 만드는 법.
유럽, 미국 등은 대도시에서 좀 비싸도 다 파니까 굳이 고생스럽게 갖고 다올 필요 없겠다.

 

-비행기에서 가져오면 좋은 것.
서비스가 좋은 에어라인이라면 카드, 수면 안대, 소음방지용 귀마개를 고객서비스로 준다. 안주더라도 요구하면 왠만하면 준다. 참고로 이집트 항공 등 이슬람항공에서는 카드는 취급하지 않는 듯하다.
카드가 있으면 무료한 시간 때우기, 외국인들과 친해지기 등에 좋다.


-[추가] 중국에서 배낭여행 물품사는 것 고려

여행을 중국에서 시작한다면, 메인 배낭과 신발을 제외한 모든 여행물품을 중국현지에서 훨씬 저렴하게 구입 가능하다. 이런 시장은 북경, 상해, 성도(사천성 성도로 티벳가는 항공기가 뜨는 곳) 에 많이 있다.  특히 윈드스토퍼의 경우, 나는 북경 시우쉐이 시장에서 마운틴하드웨어 짜가 윈드스토퍼 3만원 미만에 사서 아직까지 잘 입고 다니고 있다. 한국에서 진짜 샀다면 10배도 더 한다. 알다시피 중국은 세계의 공장이다. 거의 모든 스포츠웨어 브랜드의 공장이 중국에 있다.  중국의 짜가는 A급, B급, C급 순으로 내려가는데 A급은 현지 공장이나 옆의 짜가 공장에서 진짜와 똑같은 소재로 디자인만 약간 바꿔서 만드는 거의 흡사한 퀄리티의 품목이고, B급은 소재가 약간 떨어지는...모 이런식이다. 그래서 중국에서 사는 것은 사실 완전한 짜가라고 볼 수 없다. 잘 사면 진짜와 비슷한 기능성 의류를 훨씬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왠만한건 다 중국에서 구한다. 태국 방콕도 약간 질은 떨어지지만 배낭여행 물품을 싸게 구할 수 있는 곳이다.


출처 : 5불당 세계일주 클럽 < One World Travel Maker >
글쓴이 : 심바랄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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