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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사회

새누리당 김성태 “민주당 거지도 아니고… 맨날 호텔 사우나”-미디어오늘20130917

by 마리산인1324 2013. 9. 20.

별 이상한 놈들이 지가 인물인 줄 압니다.

그러면서 지가 비판하는 자들이 자기와 같은 급인 양 희한한 말들을 쏟아냅니다.

그중의 하나가 딴나라당 김성태이군요.

참, 신기하고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힙니다.

이런 놈들을 정계에서 쓸어내고 깨끗한 사람들로 채워갈 방법은 없는지 못내 궁금하고 아쉽습니다그려....

 

 

<미디어오늘> 2013-09-17  17:00:18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2090

 

 

김성태 “민주당 거지도 아니고… 맨날 호텔 사우나”

새누리당 핵심당원연수, 민주당·박원순에 막말…안철수엔 “키 쪼그만한 친구” “정치적 자유”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 

 

새누리당 내 쇄신파이자 서울시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성태 의원이 최근 당원 모임에서 장외집회를 벌이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에 “거지도 아니고”, “노숙투쟁은 무슨, 호텔 사우나나 하고 앉아있지”라고 거칠게 비난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김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철수 무소속 의원에 대해서는 “수염 덥수룩하게 길러가지고 키 쪼그만한 친구하고 포옹하는 것에 서울시민이 현혹됐다”고 막말을 했다.

17일 미디어오늘이 입수한 새누리당 핵심당원 연수 녹취록과 서울 중랑구 선거관리위원회, 김성태 의원 등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6일 오후 서울 중랑구민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핵심당원 연수교육(서울시 선관위 주관)에 참석해 이 같은 발언을 했다.

 

이날 연수에서 1부 선관위 전임강사 강연, 2부 외부 초청 여강사의 ‘행복소통법’ 강연, 3부 정당 자체추천 강사 강연이 진행되는 도중 뒤늦게 참석한 김 의원이 20여 분 간 인사말을 통해 “오늘날 이석기 같은 종북좌파들이 국회까지 들어올 수 있었던 이 책임은 누가뭐라해도 민주당”이라면서 민주당의 장외집회 비난에 나섰다.

김 의원은 “그런 민주당이 지금 무슨 할 소리가 (있다고) 시청광장에서 저렇게 한달 넘게 추석 앞두고 천막치고 말이야. 거지도 아니고 멀쩡한 국회집 놔두고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어”라며 “시민들 서울광장 산보라도 하게 해야지”라고 비난했다. 이 과정에서 당원들의 웃음소리를 낳았다.

   
지난 6일 서울시선관위 주관으로 중랑구민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핵심당원 연수'. 사진=서울시선관위
 

김 의원은 또한 민주당 의원들이 노숙투쟁한다고 말만 하면서 실제로는 호텔사우나에 드나든다고도 주장했다.

“맨날 노숙투쟁한다면서 뭘 노숙투쟁해 앞에 프라자호텔, 프레지던트호텔, 코리아나호텔가서 호텔 사우나 가봐요. 전부 민주당 의원들 사우나 하고 앉아있지(비아냥, 웃음소리). 그게 무슨 노숙투쟁이요. 진짜 할려면 제대로 해야지.”

이밖에도 김 의원은 민주당 뿐 아니라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철수 시장을 비하하는 표현도 썼다. 김 의원은 “정치권만 문제가 아니다. 3년 전에 이상야리꾸리한 서울시장이라는 사람이 들어서고 서울시가 엉망이 돼 버렸다”며 “3년 전 1000만 서울시에 (박원순 시장이) 수염 덥수룩하게 길러가지고 키 쪼그만한 친구(안철수)하고 포옹하고 형님먼저 아우먼저 거기에 서울시민이 현혹되었다”고 비하 발언을 했다.

김 의원은 박 시장이 등산복 등산화를 협찬받았다는 점을 들어 “협찬 인생이 바로 서울시장된 박원순”이라고 비난했다.

박 시장의 지방채 2000억 원 발행 기자회견에 대해 김 의원은 “1000만 서울시민 기만하고 속이지 말아야 한다”며 “대국민 사기극이다. 이번 무상보육은 박원순의 철저한 그 좋은 머리로 기획된 의도된 정치쇼”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토크쇼만 할려면 연예프로 나가서 MC를 하고 출연자하지 서울시장은 왜하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지난 6일 서울시선관위 주관으로 중랑구민회관에서 열린 '2013년도 새누리당 중랑구 핵심당원 연수'. 사진=서울시선관위
 

김 의원은 오는 6·4 지방선거와 관련해 “6·4 선거에서 박원순 같은 이기주의 서울시장을 새누리당 깃발로 재탈환하고, 중랑구청장 잘 지켜내고, 서울시의원, 구의원 잘 만들어내고, 내년에 강서구청장도 바꿔야 지역에 얼굴들고 다닐텐데”라고 촉구했다. 그는 “내년 6·4 선거에서 서울시장을 실패하면 박원순이라는 사람이 무상보육법 자작극을 통해 정부를 곤혹스럽게 만드는 인간인데, 이런 사람이 재선하게 되면 사사건건 국정 대립각을 세워. 1000만 서울시민의 행복은 사라진다”고 비난했다.

이 같은 발언을 두고 행사 주관을 한 서울시 선관위 산하 중랑구 선관위 관계자들은 김 의원이 인사말을 통해 이 같은 말을 한 사실을 시인했다. 양병일 중랑구 선관위 지도계장은 17일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내가 사회를 봤는데, 그런 요지로 김 의원이 발언한 것은 맞다”며 “새누리당 핵심당직자들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 법 위반이라 볼 만한 것은 없었다”고 밝혔다.

양 계장은 “당의 핵심당원인데다 제한된 공간 내에서 이들을 대상으로 서울시당 위원장으로서 당원을 결집하고 반대 정당에 대한 비판을 하고, 당원들이 동조한 것으로 봤을 때 딱히 선거법 위반이라고 보기 어려워 현장에서 제지하지 않았다”며 “말의 어투가 다양하다 보니 인격적 비아냥 등 지나친 면이 있지만, 법 위반까지는 아니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민주당이 들었으면 그 자리에서 요란했을 것”이라며 “정당활동의 자유 범위 내에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거지’라는 모욕적 표현과 ‘노숙투쟁 중 호텔 사우나를 드나든다’와 같은 사실관계가 부정확한 내용을 언급해 허위사실 유포 또는 명예훼손의 가능성에 대해 양 계장은 “김 의원이 서울시당 위원장으로서 조금 지나친 면이 있을 수도 있을 것이며 제3자 또는 민주당 지지자는 역하게 들릴 수 있을 것으로 볼 수 있으나 생각이나 판단은 주관적일 수 있다”며 “어떤 행위나 발언 등 종합적인 것을 볼 때 지나치거나 더티하다, 저질이다, 명예훼손적 인격모독까지 갔다고 판단했을 때 반대진영에서 선관위에 신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 새누리당 서울시당 위원장. 사진=김성태 의원 홈페이지
 

이에 대해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17일 오후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핵심당원 교육이니 정치적인 말은 다 한다. 일반 시민 모임이 아니라 새누리 핵심당원 교육이니 나름대로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밝혔다. 김 의원은 ‘장외투쟁 운운하며 호텔사우나나 다닌다는 표현이 과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그런 정도로 폄하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며 “빨리 정상화하는 측면에서 쇄신파로서 노력하고 있는데, 그렇게 공격할 뜻은 없었다.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말하다보면 지금 여야관계 대치 정국에서 볼 때 때로는 표현이 부적절하다고 판단되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정치적 표현의 자유가 있는 것인데, 당원 교육에서의 발언조차 문제를 삼으면 앞으로 정당교육에서 무슨 얘기를 하겠느냐”고 말했다.

김 의원이 비판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도 핵심당원 교육에서의 발언 때문에 본인은 구속되고 당이 된서리를 맞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