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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이야기/괴산 소식

조명받는 무학대사 예언 '舟越山' (충청타임즈 080111)

by 마리산인1324 2008. 1. 14.

 

<충청타임즈>

http://www.cctimes.kr/news/articleView.html?idxno=88592

 

 

 

조명받는 무학대사 예언 '舟越山'
수백년전 "배가 넘어다닐 것이다" 예견
2008년 01월 11일 (금) 연숙자 기자 yeaon@ccilbo.com
   
 
   
 
한반도 대운하 건설 모두 주월산 통과

산밑 터널공사 계획… 현실화 여부 관심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선거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건설'을 두고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

   
 
   
 
일자리 창출과 국가 경제 활성화를 기치로 내건 경부 대운하 공약에 대해 당사자인 이 당선인이 낙동강과 한강을 연결하는 경부운하와 영산강과 금강을 연결하는 호남·충청운하를 임기내 완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이 지역에 대한 관심은 더 고조되고 있다.

특히 한강과 낙동강을 연결하는 경부 대운하사업은 1안으로 충주∼달천∼인공터널∼괴산(문경)과, 2안으로 충주∼달천∼스카이(상주)를 통과하는 계획안이 검토되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는 지역 주민들의 기대감도 예사롭지 않다.

이런 가운데 경부대운하가 통과할 충북 괴산군 주월산의 지명유래가 새롭게 세인들의 얘깃거리가 되고 있다. 이유인 즉, 조선의 고승 무학대사가 이 산을 보고 "배가 넘어다닐 것이다"는 말에 따라 배주(舟), 달릴월(越) 자를 써서 주월산이란 지명을 지었다는 설이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괴산군 감물면에 위치한 주월산은 높이라고 해봐야 470M의 야산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바위능선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고 산세가 빼어나 괴산의 명산으로 손꼽히는 이 산은 남쪽으로 박달산과 마주하고 있어 주말 등산코스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당선자의 경부대운하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현재 검토되고 있는 1안과 2안 모두 주월산을 통과해 문경으로 연결되기에 "배가 넘어다닐 산이다"라는 지명 유래의 신빙성이 어느 정도 증명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충주를 지나 경북 문경에 이르는 이곳 구간에 대해선 지대의 차이를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주월산 밑을 뚫는 인공터널 조성이 계획되고 있기 때문이다.

괴산출신이며 청주삼백리 대표인 송태호씨는 "정확한 운하노선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주월산의 유래와 대운하를 연관지으면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면서도 "문경구간을 통과하려면 주월산을 비롯해 3개의 산을 지나야하는 난코스가 되기 때문에 현실적이지 못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전부터 주월산 서북방향에 달천댐 건설 예정 등으로 이 산이 종종 회자되긴 했다"며 "문경구간까지 통과하려면 지형의 길이가 만만치 않음은 물론, 경제성도 타당치 않다"는 부정적인 입장을 폈다.

경부 대운하 저지를 위한 전국환경단체의 반발과 밀어붙이기식이라는 곱지않은 시선 속에 대운하건설의 성사여부를 떠나 무학대사의 선지적 예언이 과연 적중될 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이 당선자의 공약대로 경부대운하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지명과 관련된 무학대사의 가설이 수백년을 뛰어넘어 현실화되는 것이기에 주월산에 대한 관심이 갑자기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