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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생태환경

불교 조계종, '한반도 대운하 반대' 공식 결의 (프레시안 080321)

by 마리산인1324 2008. 3. 22.

 

<프레시안> 2008-03-21 오전 11:39:27

http://www.pressian.com/Scripts/section/article.asp?article_num=60080321112914

 

 

불교 조계종, '한반도 대운하 반대' 공식 결의

중앙종회 "무모한 한반도대운하 건설 계획 포기하라"

 

 

불교 조계종단의 의회 격이라고 할 수 있는 중앙종회의원이 한반도 대운하를 반대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번 결의문은 조계종단이 한반도 대운하 반대를 공식 입장으로 채택했음을 공표한 것이어서, 이명박 정부의 운하 정책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적용할 전망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의원은 20일 오후 7시경 한반도 대운하를 반대하는 결의문을 공식 채택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강은 국민의 먹는 물이며, 생명의 안식처이며, 우리 역사의 숨결이 쌓인 곳"이라며 "이런 소중한 존재가 경제적 타당성조차 의심 받는 운하 계획에 의해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명박 정부는 국토의 생명줄인 한강, 낙동강, 영산강, 금강 곳곳에 오로지 '개발'만을 강조하며 운하를 건설하려 하고 있다"며 "이명박 정부는 더 이상의 갈등과 국토의 파괴를 불러 일으키기 전에 생명과 문화를 존중하는 국민의 여망을 바로 헤아려 무모한 한반도 대운하 건설 계획을 포기하라"고 권고했다.
  
  이들은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와 모든 종도들은 역사와 문화를 존중하고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방식의 개발과 발전을 기대한다"며 "자연과 생명에 대한 보호, 자라나는 후대들이 누려야 할 생태적 혜택을 당대의 돈벌이를 내세워 짓밟을 권리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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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뉴스> 2008-03-20 오후 7:08:00

http://news.buddhapia.com/news/BNC001/BNC0016384.html

 

 

종회 폐회-결산안 원안 통과

대운하 반대ㆍ티베트사태 평화해결 촉구 성명 채택

 

닷새 간의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던 제176회 조계종 중앙종회가 회기를 단축하고 3월 20일 오후 6시 50분 폐회했다.

종회는 포살및결계에관한법 제정안을 통과한 후‘2007년도 중앙종무기관 세입세출 결산안’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어 종회는 초심호계위원에 승오 스님을 선출하고, 대종사 법계 특별전형 동의의 건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각종 특별위원회 구성 및 위원장 선출은 의장단에 위임했다.

한편, 한반도대운하 반대 결의문을 비롯해 불기통일방안마련에대한제안ㆍ티베트사태에대한성명서를 채택했다. 성명서는 조계종중앙종회 명의로 발표된다.

다음은 결의문 전문.

 

■ 강은 강대로 산은 산대로 그대로 두어라
이명박 정부의 한반도 대운하 계획에 전국의 산하와 뭇 생명들이 신음하고 있다. 국토의 생명줄인 한강과 낙동강, 영산강과 금강 곳곳에 어린 생명의 기운을 파헤치고 오로지 ‘개발’의 당위만으로 운하를 건설하려 하고 있다.

산은 물을 건너지 못하고 물은 산을 건너지 못한다. 이는 우리 고유의 생태적 인식이며 자연의 원리이다. 이를 거스르는 것은 역천이다.

강은 국민의 먹는 물이며, 생명들의 안식처이며, 수천 년을 이어온 우리 역사의 숨결이 강의 굽이굽이처럼 켜켜이 쌓여 있다. 이러한 소중한 존재들이 경제적 타당성조차 의심되는 운하계획에 의해 위협받고 있다. 우리가 진정으로 우려하는 것은 경제적 가치, 경제성장 앞에서는 다른 모든 소중한 가치들이 무용지물이 되는 것이다. 우리사회의 흐름이 오로지 돈벌이와 경제적 이득을 향해 질주해 가게끔 부추기는 것이다.

인간의 행복이 금전만으로 충족되지 못하는 것임을 우리는 오랜 역사적 경험과 철학적 사유를 통해 알고 있다. 자연과 생명에 대한 보호, 자라나는 후대들이 누려야할 생태적 혜택을 당대의 경제적 이익으로 짓밟을 권리는 없다.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와 모든 종도들은 역사와 문화를 존중하고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방식의 개발과 발전을 기대한다. 또한, 이명박 정부는 더 이상의 갈등과 국토의 파괴를 불러일으키기 전에 생명과 문화를 존중하는 국민들의 여망을 바로 헤아려 지금이라도 무모한 한반도 대운하 건설계획을 포기할 것을 간곡히 권고한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생명과 문화를 존중하고 후대를 아끼며, 자연과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건강한 사회의 흐름을 만들어가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정진해 나갈 것이다.

불기2552(2008)년 3월 20일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의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