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 청와대는 2일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에 대해 '일단 보류' 방침을 정하고 정부 내 논의를 중단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에 따라 당초 이 달 초부터 본격화할 예정이었던 대운하 관련 공청회와 전문가 토론회 등 여론수렴 작업도 당분간 보류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민간제안 방식으로 경부운하 건설을 추진해온 현대건설, SK건설 등 건설업체들의 행보도 급제동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 관련 일지.
▲2006.9 = 한반도대운하연구회, '한반도 대운하 계획 수립' ▲2006.10.25 = 이명박 전 서울시장 '한반도 대운하' 구상 윤곽 공개 ▲2007.2.7 = 이명박 캠프 교수모임 '포럼 푸른한국', 한반도 대운하 쟁점 대토론회 개최 ▲2007.5.21 = 한반도대운하연구회 '4만달러시대를 여는 성장동력 한반도 대운하' 학술심포지엄 개최 ▲2007.5.22 = 한국토지공법학회 석종현 회장, "대운하 추진여부는 국민투표 붙여야 한다"고 지적. ▲2007.5.29 =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21세기에 그런 운하를 파서 국가 경쟁력을 높인다는 게 타당성이 있느냐에 대해 동의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 ▲2007.6.18 = 정부 태스크포스(TF) '경부운하 재검토 결과보고서' 작성 및 유출 논란 ▲2007.6.25 = 경기경찰청, '경부운하 재검토 결과 보고서' 유출 관련, 수자원공사 기술본부장 김모씨 입건 ▲2007.7.19 = 서울경찰청, 서울시정개발연구원(시정연) 작성 대운하 관련 보고서 외부 유출 확인 ▲2007.8.31 = 이치범 환경장관 "대운하 공약은 비상식적" 비판 ▲2007.9.14 = 문국현 후보 "대운하 밀어붙이는 사람 나치수준" ▲2007.12.27 = 인수위, 현대건설 등 '빅5' 건설사와 간담회 ▲2007.1.14 =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대운하, 국민적 납득과 합의 중시" ▲2008.1.14 = '빅5' 건설사 경부운하 건설 컨소시엄 구성 ▲2008.1.18 = SK건설 중심 6-10위 건설사 컨소시엄 구성 ▲2008.2.28 = 현대건설 컨소시엄, 경부운하 기술 및 환경평가 용역 계약 ▲2008.2.5 =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정과제 중 '글로벌 코리아' 기반조성을 위한 핵심과제로 한반도 대운하사업 선정 ▲2008.3.25 = 교수 1천800여명 '대운하반대 교수모임' 발족 ▲2008.3.27 = "내년 4월 대운하 착공 계획" 국토해양부 건설수자원정책실 내부 보고서 발견 ▲2008.3.29 = "대운하 사전 준비중..비밀 조직은 없다" 국토해양부 권도엽 1차관 대운하 타당성 검토 인정 ▲2008.4.24 = 청와대에서 열린 1차 국정과제보고회 의제에서 대운하 제외 ▲2008.4.28 = 정종환 국토부 장관, "대운하 사업은 폭넓게 의견을 수렴해 추진할 것" ▲2008.5.22 = 정 국토 "대운하, 이수.치수 차원서 친환경적으로 접근" ▲2008.5.23 = 영남권 단체장들 "낙동강 운하 조기추진" 촉구 ▲2008.5.23 = 김이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4대강 정비 실체는 운하계획", "국토부로부터 대운하 반대논리에 대한 정답을 요구받고 있다"고 폭로 ▲2008.6.1 = 국토부, 대운하 비판 정면돌파키로 방향 선회. 정내삼 국토부 대운하사업준비단장, 한국방송(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대운하 준비상황 설명 ▲2008.6.2 = 청와대, 한반도 대운하 사업 '일단 보류, 정부 내 논의중단'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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