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2009-01-05-17:20:06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901051720061&code=910402
진중권 교수 “1박2일 원조는 2004년 전여옥 의원”
정치권에 때아닌 ‘1박2일 원조 논쟁’이 벌어졌다.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는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이 민주당의 본회의장 점거 농성을 ‘1박2일’에 비유하며 비난한 데 대해 지난 2004년 본회의장을 점거하며 잠든 전 의원의 사진을 공개하며 “세상에, 강호동의 1박2일 출연은 전여옥 의원이 먼저 하셨더라”며 역공을 취했다.
먼저 포문을 연 전여옥 의원은 지난 3일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요즘 민주당의원들은 모조리 ‘1박2일’ 프로그램 출연진으로 전업을 한 듯하다”며 “국회 본회의장에서 산낙지를 데쳐먹고 자일을 몸에 감는 인간사슬 놀이는 ‘1박2일’ 소재로 한치도 모자람이 없다”고 비꼬았다.
전 의원은 “강호동씨의 ‘1박2일’은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지만 저들의 ‘9박10일’은 국민들의 복장을 터지게 할 뿐”이라고 힐난했다.
진 교수는 이런 전 의원의 주장에 대해 4일 진보신당 당원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2004년말 한나라당의 국회 본회의장 점거 농성 당시에 전 의원이 담요를 걸치고 잠든 사진을 공개하며 “국회 본회의장에서 저렇게 곤히 잠든 모습을 보라”며 “지금 저것이 지중해 지방의 시에스타(낮잠)가 아니라면, 저게 1박2일의 원조일 것”이라며 전 의원을 비난했다.
그는 “이게 2004년이라니까, 민주당보다 저작권이 한 4년 앞선다”며 “또 그 날이 12월 31일이었다고 하니, ‘1박2일 2004년 송년특집’이었던 셈”이라고 꼬집었다.
진 교수는 “당시 한나라당은 국회점거를 9박10일이 아니라, 13박14일 동안 했다”며 2004년 당시 한나라당이 민주당보다 더 장기 농성을 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진 교수는 또 “다음해인 2005년 5월에는 한나라당의 의원 네 명이 CCTV 카메라를 청테이프로 막고, 의사봉을 내다버리고, 마이크의 줄을 절단하고, 출입문에 못질까지 하며 활극을 벌였다”며 “이건 ‘주유소 습격 사건’에서 영감을 받은 것 같다. 후에 이들이 점거했던 법사위 회의실 안에서는 바둑판이 발견됐다”고 결정타(?)를 날렸다.
진 교수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바둑 둘 아이큐는 안 되어 보이고, 아마 거기서 알까기를 했을 것”이라며 “아무튼, 이 정도면 ‘1박2일의 소재로 한도 모자람이 없지 않을까?’ 다만 차이라면, 강호동씨의 ‘1박2일’은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지만, 저들의 13박14일은 국민들의 복장을 터지게 할 뿐”이라며 전 의원의 발언을 차용해 비난을 퍼부었다.
진 교수는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제작한 어느 다큐멘터리를 보니, 원숭이도 몇 년 전의 일을 기억한다고 하더라. 그런데 호모 사피엔스로 태어나 불과 몇 년 전 일을 기억 못하는 것을 보면, 인간들이 착각하는 것과 달리, 호모 사피엔스는 아니, 적어도 그 종에 속하는 개체들 중의 일부는, 다른 영장류에 비해 그리 뛰어난 동물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이며 글을 맺었다.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는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이 민주당의 본회의장 점거 농성을 ‘1박2일’에 비유하며 비난한 데 대해 지난 2004년 본회의장을 점거하며 잠든 전 의원의 사진을 공개하며 “세상에, 강호동의 1박2일 출연은 전여옥 의원이 먼저 하셨더라”며 역공을 취했다.
진중권 교수가 문제 삼은 전여옥의원의 지난 2004년 ‘국회 취침’ 모습. 오마이뉴스 제공
먼저 포문을 연 전여옥 의원은 지난 3일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요즘 민주당의원들은 모조리 ‘1박2일’ 프로그램 출연진으로 전업을 한 듯하다”며 “국회 본회의장에서 산낙지를 데쳐먹고 자일을 몸에 감는 인간사슬 놀이는 ‘1박2일’ 소재로 한치도 모자람이 없다”고 비꼬았다.
전 의원은 “강호동씨의 ‘1박2일’은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지만 저들의 ‘9박10일’은 국민들의 복장을 터지게 할 뿐”이라고 힐난했다.
진 교수는 이런 전 의원의 주장에 대해 4일 진보신당 당원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2004년말 한나라당의 국회 본회의장 점거 농성 당시에 전 의원이 담요를 걸치고 잠든 사진을 공개하며 “국회 본회의장에서 저렇게 곤히 잠든 모습을 보라”며 “지금 저것이 지중해 지방의 시에스타(낮잠)가 아니라면, 저게 1박2일의 원조일 것”이라며 전 의원을 비난했다.
그는 “이게 2004년이라니까, 민주당보다 저작권이 한 4년 앞선다”며 “또 그 날이 12월 31일이었다고 하니, ‘1박2일 2004년 송년특집’이었던 셈”이라고 꼬집었다.
진 교수는 “당시 한나라당은 국회점거를 9박10일이 아니라, 13박14일 동안 했다”며 2004년 당시 한나라당이 민주당보다 더 장기 농성을 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진 교수는 또 “다음해인 2005년 5월에는 한나라당의 의원 네 명이 CCTV 카메라를 청테이프로 막고, 의사봉을 내다버리고, 마이크의 줄을 절단하고, 출입문에 못질까지 하며 활극을 벌였다”며 “이건 ‘주유소 습격 사건’에서 영감을 받은 것 같다. 후에 이들이 점거했던 법사위 회의실 안에서는 바둑판이 발견됐다”고 결정타(?)를 날렸다.
진 교수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바둑 둘 아이큐는 안 되어 보이고, 아마 거기서 알까기를 했을 것”이라며 “아무튼, 이 정도면 ‘1박2일의 소재로 한도 모자람이 없지 않을까?’ 다만 차이라면, 강호동씨의 ‘1박2일’은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지만, 저들의 13박14일은 국민들의 복장을 터지게 할 뿐”이라며 전 의원의 발언을 차용해 비난을 퍼부었다.
진 교수는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제작한 어느 다큐멘터리를 보니, 원숭이도 몇 년 전의 일을 기억한다고 하더라. 그런데 호모 사피엔스로 태어나 불과 몇 년 전 일을 기억 못하는 것을 보면, 인간들이 착각하는 것과 달리, 호모 사피엔스는 아니, 적어도 그 종에 속하는 개체들 중의 일부는, 다른 영장류에 비해 그리 뛰어난 동물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이며 글을 맺었다.
<손봉석기자 paulsohn@kh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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