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시작입니다.
2009년 들어 첫 작물로 대학찰옥수수씨를 파종했거든요.
지난 겨울을 한량처럼 놀다보니 일하기가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휴~~
우선 흙살림 '균배양체'를 가져와서 밭에다 뿌렸지요.
달리 뭘 주지도 않으니 이것만으로도 잘 크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말입니다.
넓은 밭에 골고루 뿌리려고 하니 이렇게 질서정연하게(?) 갖다놔야 합니다.
하나씩 들어 나르는 게 보통 일이 아니고, 이 부대를 하나씩 찢어서 주변에 흩뿌려야 합니다.
그리곤 관리기로 이랑을 만들었습니다.
기계로 하니 마냥 편했는데, 문제는 그 다음이었습니다...
대학찰옥수수라고 알려진 '연농1호'.
4봉을 준비했지요.(올해 것은 미처 사진을 찍지 못해서 이전 사진을 올립니다. 생산년도와 가격이 올해와 다르게 되어있죠. 그런데 모양이나 뭐나 다 똑같거든요...)
대학찰옥수수씨를 밭에다 넣는 날.
아주 당혹스러운 일이 벌어졌어요.
일 잘하시는 이장님이 전전날에 일하시다가 발목뼈가 부러지는 변을 당해서 우리 밭의 비닐 씌우는 작업을 할 수가 없게 된거죠.
어이쿠나~~~
마을 아주머니 두분과 함께 옥수수씨를 넣고 비닐을 씌우는데, 아...
그날 저는 그냥,,, 갔습니다....
이 즈음에 가뭄이 워낙 심해서 습이 별로 없는 상태에서 씨를 넣었기 때문에 다음날 부랴부랴 펌프로 물을 퍼붰지요.
다행히 이 밭이 이전에 논이었던 관계로 물푸기가 쉬웠습니다.
옥수수씨가 있는 곳까지 습기가 올라와서 싹을 잘 내리길 간절히 기원하고 기원합니다...
3주쯤 뒤에 한 필지에 옥수수를 더 심어야 하는데 걱정입니다.
하도 고생을 해서 또 그럴까봐 말예요...
그때쯤에는 단비가 내려서 온 자연에 하늘의 혜택이 골고루 돌아가길 기원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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