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여 따르라! '임을 위한 행진곡'은?
‘임을 위한 행진곡’은 운동권 출신이 아니어도 386세대들은 한번쯤 들어봤음
직한 노래로 ‘사천만 민중의 영원한 애국가’라는 수식어가 줄곧 따라다녔다.
그만큼 민중가요 중에서는 친숙하고 널리 알려진 곡이다. “여느 민중가요가
그러하듯 이 노래 역시 같이 따라 부르면 가슴이 뭉클해지는 진한 감동을 느
낄 수 있습니다. 학창시절 군부독재 타도를 외칠 때도 사랑받았고, 노동자
의 권익을 위하여 노동운동의 시위가 있을 때도 사랑받았던 노래입니다.
386세대, 그들이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과 함께 격동의 80년대를 거쳐 왔다
고 해도 과언은 아닌 듯 싶다.
‘임을 위한 행진곡’에 얽힌 이야기
1980년 5월 27일. 당시 <5.18 항쟁지도부> 홍보부장으로 전남도청을 끝까지
사수하고자 했던 윤상원은 결국 진압군의 총탄을 맞아 전사한다. 그의 나이
불과 서른 하나. 그리고 평생 노동운동에 헌신해오다 과로로 숨진박기순 열사.
이 둘은 1982년 5.18묘역에 나란히 합장되어 완전한 부부의 연을 맺었다.
이들의 ‘영혼 결혼식’에 사용되었던 노래가 바로, 임을 위한 행진곡.
이 곡은 지난 1980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은상을 차지한 김종률씨가 작곡을
했고 소설가 황석영씨가 백기완 선생의 시를 노랫말을 바꿔 만든 것으로 알려
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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