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방송> 09-06-03 08:32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
민주당 이종걸 의원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나의 원망, 독화살이 되어 날아가!, 처절히 반성한다"
< 주요 발언>
"검찰은 과거 독재정권 시녀로서 사법살인을 해 온 집단!"
"여기에 대해 한번도 사과한 적 없어"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살인적 측면 지울 수 없다"
"과거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나의 원망 처절한 반성한다,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나의 원망이 독화살이 되어 날아간 것 같다"
"이 대통령 과거 6월 항쟁 숙고해야!"
--------- 이종걸 의원 인터뷰 전문 --------------
-우선 검찰 관련 질문 좀 드리겠습니다. 최근 검찰 책임론이 나오자 이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는 내부 분위기를 대변인 발표를 통해 공개리에 밝혔습니다. 검찰의 이 같은 모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국민정서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검찰의 이번에 책임을 부인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 서거의 직접적인 원인은 바로 검찰 수사, 과잉 수사, 그리고 검찰 중계 방송,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공개적인 망신 주기 뭐 이러한 것들이 기본적인 원인이 되었다고 봅니다. 검찰은 과거에 대해서도, 과거 오래 전 독재 정권 시절에 정권의 시녀로서 그리고 사법 살인을 해온 집단이다, 이렇게까지 공개적인 비판을 받았는데 그러면서도 한 번도 과거에 대해 사과한 적이 없습니다. 대통령도 사과했고, 법원도 사과했습니다. 과거에 대해서 잘못한 점을 사과하면서 새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도 있는데 검찰은 바로 여기에 대한 한 번도 사과한 적이 없고 예외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국민 정서에 맞지 않고 검찰의 새로운 자세를 촉구합니다.
- 검찰이 집단적으로 내부 회의를 갖고 박연차 수사의 정당성과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전에도 말씀드린 것처럼 뭐 세무조사가 이뤄진 배경조차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수사의 시기를 정한 것도, 기획수사라는 점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수사 내용에 있어서도 보면 대통령과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들에 대한 수사를 한 것을 보면 이것은 정말 정치보복이라고밖에 볼 수 없는 정도의 내용들입니다. 그것들이 아마 공개적으로 낱낱이 밝혀질 겁니다. 그 점에 관해서 정당하다고 생각한다면 이것은 정말 너무 국민정서에 맞지 않습니다. 박연차라는 한 중소기업인의 한 수사를 통해서 사법 정의를 일으켜 세우려 했던 점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거기에 머물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과잉수사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사법에 의한 살인의 측면도 있다 보십니까?
▶그런 측면을 지울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예컨대, 어떤 이 모 전 수석의 경우에는 주변에 한 200명 이상을 뒤지면서 도대체 관계가 없는 사람들까지도 하고 있기 때문에 그 당한 사람이 뭔가 라도 좀 어떻게 해서 잡혀들어가라, 그랬으면 좋겠다고 할 정도로 그 주변 사람들이 계좌 추적이라든지 그 모든 사실에 시달렸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것이 하나의 예이고 그러나 대통령에 대한 수사의 방식이라든지 그것을 처리해온 여러 가지 절차는 일반 국민들이 느끼는 바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날 회의에서 검찰은 그간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과정, 배경 등을 검찰 전체 조직에 상세히 알리기로 결정하면서 검찰의 단합과 슬기로운 대응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결국 검찰이 집단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보이는데요 이런 모습에 대해선 어떻게 보시는지요?
▶힘있는 검찰과 또 권력을 갖고 있는 검찰이 이렇게 나온다면 바로 당장 어떤 대응을 못할지 모르겠습니다. 국민들이 그리고 또 그에 반대하고 있는 입장에 있는 사람들이 잘 못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가슴에 남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잘못 대응한 것은 결국 되돌아 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검찰이 지금까지와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 생각합니다. 수백만 명이 모이고 봉하 마을까지 가서 대통령에게, 돌아가신 대통령에게 잘못했다 미안하다는 마음을 갖고 울고 오열하고 그리고 또 묵념하고 문상한 국민들의 마음을 헤아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부 보수 신문에서는 국민의 알 권리가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혐의를 다 밝혀라, 국민이 판단하게 하자, 이러한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예 대통령의 대응이 저번 신문에 발표된 바가 있는 거 같습니다. 제가 그것을 보고 정말 가슴이 찢어졌습니다. 부인이 받으려고 한 것에 대해서 내가 받았다고 진술을 해야 되지 않겠는가 까지 생각을 하신 것 같습니다. 국민 정서에 비겁자라고 낙인이 찍힌다는 것 그 자체가 얼마나 두려운 것인가라는 것을 느낀 것 같습니다. 사실 대통령은 그 말 그대로라면 받은 것이 없고 나중에 알게 된 것이라 보여집니다. 이런 점을 지켜드리지 못한 것을 저는 정말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찢어지는 듯 합니다. 과거에 대통령 원망도 많이 했습니다. 저희들이 지지도 5:1에서 선거할 때 어려운 점들을 마음 속으로 대통령에게 원망을 돌리기도 했습니다. 원칙과 가치, 대통령께서 추구했던 가치는 숭고하고 높았지만 그것을 추진하는 방법이나 절차에 있어서 조금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지적한 점도 있었습니다. 그것이 결국 과하게 지적되어서 결국 대통령에게 독화살이 되어서 날아간 것은 아닌가 하는 그런 처절한 반성을 합니다.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실컷 울면서, 아무리 울어도, 그 분이 풀리지 않습니다.
- 한편으로는 민주당에 대해서도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노무현을 죽게 만든 데에는 노무현을 버린 민주당도 책임이 있다 이런 비판도 나오고 있구요 과거 이종걸 의원께서도 노무현 전 대통령과 친노세력에 대해 상당히 비판적인 발언을 하셨던 적도 있는데 바로 이런 점을 여권이나 우파 매체들은 거론하고 꼬집고 있는 것도 사살입니다. 민주당등에 대한 이런 비판에 대해선 어떤 견해십니까?
▶대통령 스스로는 권력으로부터 멀어지려고 했던 본인의 소신과 뜻이, 사실 대통령이라는 지위는 권력적 지위라 생각합니다. 그에 맞지 않는 권한 행사를 하시면서 많은 고통을 당하셨던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과정에서 여러 가지 절차 상의 미스도 조금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같은 정치 하는 사람으로서 그 점을 과하게 지적하고 비판도 하고 그 이후에 국민들이 10%가까이의 지지도를 보이면서 국민이 등돌릴 때에 우리 같이 등 돌렸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것을 같이 지적하고 원망하고 그렇습니다. 그것이 강하게 부각되고 그러면서 대통령의 마음을 외롭게 하고 아프게 하고 그 점이 이런 서거로 이뤄지게까지 한 것은 아닌가 하는 저희들의 책임을 지울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지금 대통령께서 추구하셨던 가치, 그 숭고한 원칙이 국민들에게 마음속에 깊이 새겨지고 있습니다. 그것을 저희들이 계승해서 우리 나라 발전, 민주주의 발전, 그리고 대통령이 추구하려고 했던 서민과 민생에 대한, 아직 못하셨던, 그러한 점들을 우리가 이어받아서 해야겠다는 생각을 저희가 더 강하게 합니다.
-지금 한나라당 내에서 조차도 쇄신 특위가 정부 청와대에 대한 전면적 쇄신을 요구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나온 청와대 반응을 보면 " 고인의 뜻에 맞지 않는다"며 그런 요구를 일축하는 자세로 나오고 있고 이명박 대통령 역시 사과하거나 관련자 문책등의 요구에 응할 뜻은 현재로서는 없어 보입니다. 이러할 경우에 혹시 제 2의 6월 항쟁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보십니까?
▶백만이 넘는 인파가 그 골짜기 봉하 마을까지 와서 세 시간, 네 시간 묵묵히 기다리면서 묵념하고 문상한 국민들의 마음을 잘 살피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광화문 네거리, 사거리를 몇 백만이 모인 그런 국민들의 뜻을 져버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밖에서 볼 때는 정치 보복이라고 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시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금 이 법 투쟁이라든지 기타 과정에서 그야말로 과거에 있었던 참여정부의 모든 것들을 다 세탁하고 청소하고 없애버리고. 또 대통령의 처신까지, 대통령의 모든 주변까지 다 없애버리려고 한 그런 정권, 대통령의 생각을 저는 이어받아서 검찰도 했고, 또 지금 한나라당도 입법 투쟁을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그런 무한 책임을 지는 대통령으로서 국민들은 이 대통령에게 정치보복을 했다고 지목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에 대한 정치적 책임에 대한 뜻을 국민들에게 밝히는 것이 저는 앞으로의 정국 운영을 위해서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이명박 대통령에게 그런 획기적인 사고의 전환을 촉구하고 호소합니다.
-그렇게 계속 된다면 어떤 상황이 예상되십니까?
▶지난 첫 번 촛불 때에 국정이 혼란되었고 난맥을 이루었다. 그래서 촛불을 강경, 초기에 진압하지 못한 것이 큰 원인이 되었다고 하면서 이번에도 그렇게 일관되게 나가는 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제 국민들에게 그러한 대통령의 앞으로의 원칙을 지켜 나가려고 하는 그런 마음을 강하게 갖고 지금 현 대통령을 비교하면서 지금까지 해왔던 부자 중심, 고소영 중심, 1%중심의 정책으로 나아갈 때에 그것을 비교하면서 대통령, 과거 대통령에게 미안해하고 죄송스럽게 생각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을 계속 비판해나가는 그런 기조가 계속 될 때에 저는 아무리 그 앞에서 경찰을 통해서 원천봉쇄하고 막고 한다는 것은 그것은 그렇게 큰 무기가 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봅니다. 결국 국민의 마음 속에 그 뜻과 힘이 활활 타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바로 예전에 그 유사한 것들이 6월 항쟁이었고 여러 가지 국민들의 움직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잘 숙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끝-
'세상 이야기 > 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MB 일자리 정책 결과는? 정규직 4만↓-비정규직 1만↑ (프레시안090604) (0) | 2009.06.04 |
---|---|
'친노'는 무엇을 해야 하나(오마이뉴스090603) (0) | 2009.06.03 |
한겨레-경향신문, 盧서거 후엔 “정치적 타살” 자가당착 주장 (동아일보) (0) | 2009.06.03 |
[중앙시평] 다시 돌아보는 ‘노무현 모델’(김호기, 중앙일보090603) (0) | 2009.06.03 |
[사설] 뻔한 잘못도 아니라고 우기는 검찰 (0) | 2009.06.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