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2009-06-14 16:46
http://www.cbs.co.kr/nocut/show.asp?idx=1175420
盧 전 대통령은 없지만 '봉하 오리쌀'은 계속된다
경남CBS 송봉준 기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추진, 인기를 끌었던 친환경 '봉하 오리쌀' 재배를 위한 오리 입식행사가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렸다.
봉하마을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은 14일 오전 이병완 전 비서실장과 유시민 전 장관,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 등 참여정부 인사들과 함께 모내기를 끝낸 논에 오리를 풀어넣는 행사를 가졌다.
이날은 1년전 노 전 대통령이 마을주민, 자원 봉사자들과 함께 오리 입식행사를 가졌던 날이기도 했다.
주민들은 이날 하루동안 약 8만㎡의 논에 오리 2천마리를 방사했으며, 오는 17일 나머지 1천6200마리의 오리를 약 6만 2천㎡의 논에 풀어넣을 예정이다.
방사된 오리는 청둥오리와 집오리를 교잡한 '아이가모'라는 품종으로, 앞으로 60일 정도 벼 이삭이 패기 전까지 논에 키워지게 된다.
올해 봉하마을에서는 51명의 농민들이 참여해 봉하들판 약 80만㎡의 논에 오리 농법(14만㎡)과 우렁이 농법(약 65만㎡) 등 친환경 농법으로 농사를 지어 500여t의 쌀 수확을 기대하고 있다.
김정호 (주)봉하마을 대표는 "오리의 역할은 논을 헤집어 잡초의 씨앗이 발아가 되지 못하게 해 잡초제거 역할을 하는 것을 비롯해 해충제거, 배설물은 거름으로 사용돼 1석 3조의 역할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병기 마을이장은 "주민들은 계속해서 친환경적으로 갈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노 전 대통령이 봉하마을에 심은 마음을 이어가기 위해 주민들이 고심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시민 전 장관은 "(친환경 오리 농법은)고인께서 못다이루신 꿈 중에서도 아주 중요한 것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시간될 때마다 함께 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병완 전 실장은 "(노 전 대통령의)가장 소박하지만 귀중한 꿈이 이제 잘사는 농촌, 돌아오는 농촌이었고 그 첫 사업이 봉하쌀 사업이었다"며 "그래서 14일 대통령님이 안계지만 저희들이 그 일을 같이하게 돼 새삼 가슴아프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기쁜 마음도 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봉하마을에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오전에만 7천여 명이 분향소와 노 전 대통령의 유골이 임시 안치된 봉화산 정토원을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추모객들은 30도 안팎의 무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분향소에 분향을 한 뒤 봉화산을 오르며 부엉위바위 밑이나 정토원을 찾는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추모객 김삼수(53·울산) 씨는 "직장때문에 일찍 찾아오지는 못했지만 늦게나마 봉하마을을 찾아 분향하고 정토원에 다녀왔다"며 "평소에 노 전 대통령을 존경해왔고 마음에 오래 남는다"고 안타까워했다.
bjsong@cbs.co.kr
사진출처- <사람사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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