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달왕자의 디지털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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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Tong/Sisa Tong 2009/07/26 16:54
25일자 신문은 물론 인터넷에서 주요 이슈로 다루었던 이명박 대통령과 괴산고 학생이 함께 손으로 하트모양을 한 사진이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논란의 시작은 괴산고의 한 학생이 인터넷 상에서 자신의 의견을 올리면서부터 시작됐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친 서민 중도' 행보의 일환으로 충북 기숙형 고등학교인 괴산고를 방문, `과외없는 학교 교육'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후 기념사진을 촬영했다고 합니다.
이 사진은 학생들과 이명박대통령이 함께 손으로 하트모양을 한 모습이 담겨져 있습니다.
사진만 봐서는 분위기가 무척 좋아보입니다.
하지만 이 사진이 인터넷을 통해 올라오자 네티즌은 괴산고 학생들을 비판했다고 합니다. 이에 괴산고 한 학생은 당시 상황을 댓글로 올리며 억울함을 호소했다고 합니다.
자신을 사진 속 한명이라고 밝힌 한 학생은 "우리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다"라며 "학교는 이명박 대통령, 경호원, 특수경찰 100여명으로 인해 완전 통제 당했고 사진 당시에도 설정을 강요당했다"고 합니다.
안 웃는 학생은 지적당했다는 것입니다.
이 학생은 또 "이명박 대통령이 교실에 오기 전까지 화장실도 못가게 하고 몇시간동안 힘들었다"면서 "휴대폰은 학교 오자마자 압수하고 물과 커터칼 등도 경찰에 압수 당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면 무조건 환하게 웃고 환호성을 지르고 박수를 치라"고 했다고 억울한 입장을 항변했습니다.
'친 서민 중도'라는 일환으로 괴산고를 찾았다는데 정말 이 사진이 이 학생의 말처럼 지나치게 설정됐다면 이건 `친 서민 중도'가 아니라 단지 `보여주기 위한 친서민 중도'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고교에 100여명의 경호원, 그리고 먹는 물도 압수, 게다가 화장실도 못가게 하는 제재.. 이것이 친 서민을 위한 대통령의 모습일까요?
지금은 좋은 곳에 가신 노무현 전 대통령이라면 과연 어떻했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아마 소수 경호원을 동행하고 학생들과 농담도 하면서 인터넷에 이런 글은 올라오지 않았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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