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일보> 2009/09/11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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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승리의 역사가 있다 | |||
행동하고, 조직하며, 연대를 통해 하나가 되자 | |||
우리는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우리에겐 독재와의 힘든 싸움을 이겨 낸 승리의 역사가 있습니다. 그 힘이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10년의 시간 동안 얼어붙은 한반도에 분열과 냉전을 거두어내고 평화를 심었습니다. 21세기로 도약하는 선진경제의 기틀을 마련하고 소통과 거버넌스를 통한 사회적 대타협과 성숙한 민주주의의 터전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의 현실은 우리를 슬프게 만듭니다. 자유언론이 죽임을 당하고 있습니다. 오늘 헌법재판소에서 날치기 미디어법에 대한 1차 변론이 시작됩니다. 법을 만드는 국회가 불법을 저질러 사법부의 심판을 기다리는 자체가 부끄러운 일입니다. 우리는 헌법재판소가 공명정대함을 담아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법의 존엄성을 지켜내리라 믿습니다. 지금 민생이 위기에 빠져 있습니다. 용산 철거민들과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의 눈물은 이명박 시대를 살아가는 이 땅 모든 서민들의 아픔입니다. 강이 죽어갑니다. 산이 죽어갑니다. 후손에게 물려줄 아름다운 이 땅이 불도저로 파헤쳐지고 시멘트에 덮여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엄중한 시국에 우리는 두 분의 지도자를 잃었습니다. 마지막까지 조국의 미래를 걱정했던 두 분이 우리에게 남기고 가신 뜻은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깨어나서 행동하라는 것입니다. 둘째는 각성한 시민의 힘을 모으라는 것입니다. 셋째는 민주주의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연대하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행동하고, 조직하며, 연대를 통해서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역사의 물줄기를 거꾸로 돌리려는 이 야만의 시대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대한민국을 살리는 길입니다. 통합의 과정에서 생겨나는 작은 상처는 서로 이해하고 보듬어 줍시다. 제각기 다른 시냇물이 몸을 섞어야 비로소 강물이 됩니다. 통합은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는 데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만약 우리에게 조금이라도 가진 것이 있다면 그리고 그것이 또 다른 기득권으로 비칠 수 있다면 과감하게 놓아버려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노무현이 지켜온 진정한 ‘바보 정신’입니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합시다. 서로를 존중합시다. 그리고 상대의 변화를 요구하기에 앞서 스스로가 먼저 변화합시다. 우리가 낮은 자세로 하나가 될 때 비로소 국민은 우리에게 손을 내밀어 줄 것입니다. 시민주권모임의 주인은 시민입니다. 앞에 나서는 사람보다 뒤에서 묵묵히 지켜주는 이름 없는 수많은 시민들이 주인공입니다. 시민주권모임은 자신의 권리와 의견을 주장하고 시민의 생각이 가감 없이 수용되는 열린 마당이 되어야할 것입니다. 그 마당에서 주인된 시민들이 마음대로 춤추고 뛰어놀 때 역사는 우리를 새로운 시대의 시작으로 기록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이루어지지 못했던 시민이 주인이 되는 새로운 세상의 서막이 될 것입니다. 우리의 신선함이 희망을 잃은 국민에게 힘이 될 것입니다. <시민주권모임>의 깃발 아래 힘을 모읍시다. 분열의 상처를 통합의 열기로 치유해 하나가 됩시다. 빼앗긴 민주주의의 회복을 위해 거창한 일이 아니라 시민들과 함께 작은 일들을 함께 해나가는 <민주 실천의 허브>가 됩시다. 우리의 힘과 지혜가 하나로 모아지면 다시 한 번 승리의 역사가 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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