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평화전망대..
강화도는 북한과 최단거리가 1km라 한다..바로 지척이라는 말이다..물이 빠지면 걸어서도 갈 수 있을 것만 같은 가까운 곳..그곳에 남북의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평화전망대가 있다..
해병대가 지키는 초소를 지나 말로만 듣던 민통선을 넘었다..군생활(공군 병 463기)을 해봤지만, 최전방 근무는 해본적이 없어선지 초소를 지나고 민통선 출입증을 받는 경험은 약간 낯설었다..
밑에 사진 올리면 군사보안에 걸리는 걸까?
민통선 출입증이다..자체 보안..필승!! ㅋㅋ
평화전망대의 모습이다..4층규모이고 2층과 3층에서 고성능 망원경을 통해 북녁땅을 바라볼 수 있다..
고성능이니만큼 들판에서 일하는 북한 주민들의 모습까지 나름 선명하게 볼 수 있다..
평화전망대가 위치한 곳의 이름은 제적봉..
원래 김포에 있는 애기봉을 제적봉으로 명명하려 했는데, 전설에 내려오는 이름을 바꿀 수 없어 이곳을 제적봉이라 칭했다고 한다..
말그대로 적을 제압한다는 의미이고, 그 적은 우리 동포인 북한을 지칭한다..서글픈 현실이다..
주변에 일본,중국,러시아,미국등 세계적인 군사대국들이 몰려있는 현실이건만..
어서 평화적인 통일을 이루어 자력으로 국가와 민족의 안위를 존치시킬 수 있는, 나아가 세계열강들과 견주어 결코 손색없는 자주국방력을 갖췄으면 정말 좋겠다..
평화전망대 안쪽에는 망배단이 있다..
통일전망대처럼, 명절때면 이곳에도 고향을 눈앞에 두고 가지 못하는 실향민분들이 고향을 향해 그리움의 잔을 올리고 절을 드릴 것이다..
평화전망대 3층에는 망원경으로 보이는 북녁땅을 모형으로 제작해 지명표기까지 해놓았다..
말풍선으로 익히 아는 개성시와 예성강, 그리고 아래쪽에 전망대 위치를 표기해봤다..
아래 사진들은 북녘땅 황해도(?) 개풍군의 모습이다..
날이 괜찮았는데도, 시야가 좋지 않아선지 사진이 선명하지 못해 안타깝다..
예성강 하구의 모습..
백마산으로 보이는 곳..
미라산 왼쪽 고미동쪽..
그밖에 이름 모를 북녁의 모습들..
평화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북녘의 모습에 한동안 빠져있다가, 4시 전에는 숙소에 짐을 풀고 갯벌에서 뭐라도 주워볼 요량으로 다음 행선지를 과감히 포기하고 강화도 길상면 장흥저수지 인근의 숙소로 이동했다..
숙소에 도착해 대강의 짐을 부렸다..예상보다 시간이 지체되어 벌써 5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다..
아침 9시반에 집을 나섰지만, 나름 욕심에 강화역사관,갑곶,고려궁지,강화산성,하점면 고인돌,석조여래입상,평화전망대를 들른데다가, 길상면으로 올때 해안도로를 타지 못하고 네비게이션이 가라는대로 김포로 나갔다가 다시 초지대교를 넘어온게 시간상에 문제를 초래한듯 싶었다..망할 네비에 어리숙한 운전자..-.-;;
네비탓에다 운전자 길눈탓만 할 수는 없는지라 일단 숙소 앞 갯벌에 나가려 채비를 하면서, 펜션지기 아주머니에게 갯벌에 대해 여쭈어보았다..뭘 잡을 수 있는지..언제 물이 들어오는지를..
그런데 돌아오는 아주머니의 만류 - 아직 날씨가 춥다.. 이쪽은 갯벌에 밀물이 들어와 뻘이 잠기는 시간이 1시간여 밖에 안돼 멀리 나가지 않는 이상 조개나 게등을 보기도 어렵다..시간도 너무 늦어 금방 물이 들어온다..등등 - 에 맘이 망설여졌다..
아침 일찍부터 돌아다녀 지치기도 했거니와, 오후 5시가 되가면서 기온이 확실히 뚝 떨어져 갯벌에 나갔다간 온수 안나오는 야외에서 세면도 만만치 않겠다 싶어진 것이다..
그래도..간만에 나온 여행인데..다른데라도 더 봐야겠다 싶어 관광지도를 펴고 근처의 삼랑성과 전등사를 지목해 바로 길을 나섰다..
장흥저수지에서 10분정도 가다보니 왼쪽으로 삼랑성과 전등사 입구주차장이 보였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올라가는 길..
삼랑성(정족산성)이다..
성을 쌓은 연대는 확실치 않으나, 단군께서 세 아들에게 성을 쌓게 하고 이름을 삼랑성이라 했다는 기록이 고려사에 보인다고 한다..초기에는 토성이었는데 삼국시대를 거치면서 석성으로 보강되었다.
정면으로 보이는 성문은 1976년에 남문(종해루)을 원형대로 복원한 것이라 한다..
성벽은 오래된 것으로 보아 남문만 복원한게 아닌가 싶다..
위 삼랑성 안에 전등사가 있다..
전등사는 다른 사찰과 다르게 일주문이 없는데, 바로 삼랑성의 남문과 오른쪽에 따로 있는 동문이 일주문의 역할을 대신한다고 한다..
아래는 인터넷에서 참고한 동문의 모습이다...
남문을 지나 조금 들어가다보면 왼쪽으로 윤장대가 있다..
윤장대란 불교 경전을 넣은 책장에 축을 달아 돌릴수 있게 만든 것으로 윤장대를 한번 돌리면 경전을 한번
읽는 것과 같은 공덕이 있다고 한다..
난 세번 돌렸다..^^
윤장대를 지나면 좌측으로 전등사의 사랑방 "죽림다원"이 나온다..
전등사를 오다가다 전통차 한잔 마시기 좋은 곳인듯 싶다..
죽림다원의 모습, 그리고 다원입구에 서있는 학조형물과 장승..
죽림다원 지나 바로 우측 계단이 전등사의 입구 역할을 하는 대조루..
이 대조루에 전등사라는 편액이 걸려있다..
사찰안으로 들어와서 본 대조루의 모습..사진 중앙아래의 계단을 통해 사찰안으로 들어오게 된다..
대조루에서 대웅전을 바라볼 때의 시선은 25도쯤 위쪽으로 향하게 되는데..이는 대웅전의 석가모니불을 가장 존경하는 시선으로 보게 하는 각도라 한다..
옆에서 본 모습..
대조루를 지나면 정면으로 보이는 전등사 대웅보전..
원래 전등사가 창건된 때는 서기 381년(고구려 소수림왕 11년)이라 한다.. 우리나라에 불교가 처음으로 전래된 것이 서기 372년이므로 전등사는 사실상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사찰중의 하나인 셈인데..현재의 대웅전을 비롯한 건물들은 광해군때 전소된 것을 광해군 재위시(1621년)에 다시 지은 것이라 한다..
아래의 대웅보전 역시 광해군때 중건한 것으로 조선 중기 건축물의 으뜸이자 중요 문화재로 보물 178호에 지정되어 있다..
대웅전 좌측에는 부처님 오신날 준비로 연등을 걸어 놓고 있었다..
대웅전 뒷쪽으로 쭈욱 올라가면 가장 위에 삼성각이 있다..
삼성각은 산신, 독성(나반존자), 칠성 등 삼성(三聖)을 모신 건물이라고 한다..
삼성각에서 내려다 본 전등사 경내..
누군가 소원을 빈 모양이다..우리나라 사찰 어디서나 만나는 친근한 모습의 돌탑..
삼성각 아래 약사전이다..
보물 179호로 지정된 약사전은 대웅보전 서쪽에 위치한 건물로 대웅보전과 거의 같은 양식의 건물이라고 한다..그래선지 건물의 겉모습이나 내부 장식도 대웅보전과 비슷하다.
약사전 옆에는 명부전이 있다..
명부전은 보물로 지정이 안되어 있는듯 한데, 약사전이나 대웅보전 정도의 세월이 느껴지는 오래된 건물이다..
명부전에는 지장보살상을 비롯해, 시왕·귀왕 등 모두 29존상이 모셔져 있다. 대개 명부전은 지장전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죽은 이를 재판하는 시왕이 있는 곳은 명부전, 지장보살을 모셨을 경우에는 지장전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명부전에서 아래로 내려오다 보면 우측에 극락암이 보인다.
스님들이 수행중이라 출입을 금하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극락암 바로 앞에 있는 보물 393호로 지정된 전등사 범종이다..
전등사 범종은 우리나라의 전형적인 종과는 그 형태가 판이한데, 1097년 중국 하남성 숭명사에서 만든 것이라 한다..
전등사 경내에 있는 수령이 500년 이상된 은행나무..
대조루 옆에 있는 종루다..
보물로 지정된 범종이 있는 곳은 종각, 일반 범종이 있는 곳은 종루로 구분된다..
전등사를 나오면서 찍은 대웅보전의 풍경..
우리나라 最古의 고찰이자, 호국불교의 근본도량인 전등사..강화도에 간다면 꼭 들러 보길 권하고 싶다..
전등사를 나오니, 벌써 해는 지고 있었다...
서둘러 길산면 읍내 농협 하나로마트서 저녁거리를 사 숙소로 향했다..
숙소에 도착해서 보니 숙소앞 뻘은 아니나 다를까 벌써 물이 들어와 있었다..
갯벌 체험은 따뜻해지면 해야지 생각하며, 밀려오는 배고픔에 허겁지겁 삽겹살에 소주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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