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스앤뉴스> 2010-09-25 13:46:03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67648
안원구 "도곡동 땅 실소유주는 MB"
재판부가 본지 기사내용 진위 묻자 안원구 "모두 맞다"
구속중인 안원구 전 국세청 세원관리국장(50)이 24일 항소심 공판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도곡동 땅’의 실소유주로 나와 있는 전표를 보았다고 밝혔다.
안 전 국장은 지난 해 9월 구속 직전에 지난 2007년 포스코건설 세무조사 당시 실무자였던 A국장과 나눈 대화에서 문제의 '도곡동 전표'를 언급한 적은 있지만, 재판 과정에서 이 사실을 주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고법 형사4부(김창석 부장판사) 심리로 이날 열린 공판에서 재판부는 안 전 국장에게 지난해 12월 본지가 <신동아> 기사를 인용 보도한 <국세청 실무자 “도곡동 전표, 직원들 다 봤다”>는 제목의 기사를 제시하며 해당 기사의 진위 여부를 물었고, 이에 그는 "모두 맞다"고 답했다.
안 전 국장측 조광희 변호사도 "2007년 대구지방국세청의 포스코건설 세무조사에서 안 전 국장(당시 대구청장)이 부하 직원으로부터 도곡동 땅 전표가 발견됐다는 보고를 받고 확인한 결과 전표에 실소유주 이름이 ‘이명박’으로 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안 전 국장은 또 지난해 1월 국세청 안모 감찰과장이 찾아와 "당신은 전(前) 정부 사람으로 분류돼 있다"며 "대통령 뒷조사한 사람이면 명퇴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사퇴를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그러자 "수사의 본질을 흐리는 내용"이라며 재판부에 발언 중지를 요구하는 등 강력 반발했다.
안 전 국장은 2006~2008년 기업들의 세무조사 편의를 봐주고 부인이 운영하는 갤러리 미술품을 강매한 혐의(알선수재 및 뇌물수수) 등으로 구속기소 돼 1심에서 징역 2년, 추징금 4억원을 선고받았다. 안 전 국장에 대한 항소심 최종 선고공판은 오는 10월 8일 열릴 예정이다.
다음은 안 전 국장과 대구지방국세청 A국장 나눈 문제의 '도곡동 전표' 관련 녹취록.
녹취록
안원구 국장 "포스코와는 인연이 많잖아요."
A씨 "조사기획…."
안원구 "그것 때문에 연말에 식겁했지."
A씨 "그때 고생 많이 했는데."
안원구 "그 뒤에는 별 문제 없잖아요."
A씨 "어떻게 지내는지…."
안원구 "지금 ○○○(국세청 고위간부)와 계속 갈등하면서…. 전번에 감찰에서 왔나요?"
A씨 "'포스코 조사하면서 뭐 봤느냐?'고 그래요."
안원구 "뭐라고 물으면서?"
A씨 "그 당시 그런 일 있었느냐, 서류가 있느냐, 그런 사실 있었는지만 확인해 달라. 없었다면 없었다고 하고, 이랬던 것으로."
안원구 "그런 사실 있었잖아요."
A씨 "보기는 본 것 같은데…. 조사하고 관계없는 거라서. 그런 일 있다는 건 서류에 있는 건 봤는데 지금 와서 얘기할 게 있나."
안원구 "내가 그걸 봤어. 보고 그 지시 내렸죠. 본질과는 관계없는 일이고 밖에서 하면 시끄러우니까. 나는 서류를 봤어요. 내 판단 맞았어요. 공무원은 개입되면 안 된다는. 그 서류는 1990년대에 만든 거고 우리 조사는 2007년."
A씨 "그러니까…."
안원구 "조사 연도(와)는 관계없이 끼어들어왔다. 왜 남게 됐는지."
A씨 "전표는, 전표는 찾았던 모양."
안원구 "○○○은 모르겠다고 하고."
A씨 "(그 서류가) 있다고 하는 건 우리가 얘기 안 했으니까. 한 명이라도 더 아는 건 안 좋으니까. 직원들은 다 봤지. 그러니 보고됐지."
'세상 이야기 > 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北세습 논쟁 가열… (0) | 2010.10.11 |
---|---|
배우 김지미, 문성근·명계남 비판할 자격 있나 /오마이뉴스 (0) | 2010.10.11 |
총리 후보까지… 당·정·청·국정원 수뇌 전원 軍미필 /경향100916 (0) | 2010.09.17 |
[지상중계] 선대인·우석훈 하우스 푸어 토론회 "대출 줄이는 게 생존 해법" (0) | 2010.09.15 |
"천안함 최종보고서, 과학적 의문 하나도 못 풀었다"/프레시안100915 (0) | 2010.09.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