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추기경은...
-- 함세웅 신부의 말
"김대중(토마스모어)씨가 대통령이 되어 어느 날 교구장님을 청와대에 초청하여 함께 식사를 나누신 적이 있습니다. 저는 뉴스를 보고 매우 기뻐했습니다. 그 즈음에 그분의 비서진과 자녀들이 저를 찾아와 아픈 얘기를 전해주었습니다. 정진석 추기경께서 청주교구장으로 계시던 1980년대 광주비극이 있었습니다. 그때 김대중씨는 군법회의에서 사형선고를 받고 청주교도소에 수감 중이었는데 1981년 초 그분의 가족들이 주교님을 찾아가 봉성체를 청했다는 것입니다. 여러 차례 정중하게 청했답니다. 그런데 당시 주교님께서는 끝내 이 청을 들어주시지 않고 거절하셨다는 것입니다. 주교님께 물론 곤혹스러울 수도 있었겠고, 전두환 신군부독재정권이 직·간접으로 압력을 가하기도 했었겠지만 돌이켜보면 이것은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가족과 비서진이 항변 겸 회고를 제게 털어놓았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교회와 사목자에 대해 늘 깊은 회의와 불신이 남아있다고 고백했습니다.
저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사제로서 마음이 아팠고 부끄러웠습니다. 그리고 고난을 극복한 오늘과 내일의 희망을 확인하자는 말만 덧붙였습니다. 사형수가 청한 봉성체를 어떻게 사제가 거절할 수 있는가 고민하며 이를 선교적 관점에서 교구장께 말씀드렸습니다. 교구장은 묵묵부답이셨습니다."
http://blogcafe.dreamwiz.com/cafe/CafeFolderList.asp?cid=hawkstone&list_id=6928666
-- 문정현 신부의 말
"4대강 사업 반대는 한국 천주교회 주교단의 결정이었다. 그러나 서울대교구 교구장인 정 추기경은 주교단의 결정을 따르지 않았다. 오히려 권력자들의 비위에 맞는 발언을 일삼았다. 주교단의 결정사항을 파기하면서 한국 주교회의를 비하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442803.html
2010년 12월 8일 국회에서 날치기로 4대강 예산이 처리되던 날, 정진석 추기경이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주교단이 4대강 사업이 자연을 파괴하고 난개발의 위험을 보인다고 했지, 반대한다는 소리는 안 했다.
오히려 위험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개발하라는 적극적인 의미로도 볼 수 있다.”
“4대강 사업에 대한 판단은 자연 과학자들이 다루는 문제요, 토목공사하는 사람들이 전문적으로 다룰 문제이지 종교인들의 영역이 아니다.”
'마리산인 이야기 > 마리산인 마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네명의 친구들의 길 (0) | 2014.01.17 |
---|---|
문익환목사의 명연설을 들으며... (0) | 2014.01.17 |
염수정 대주교/추기경의 부실한 현실인식 (0) | 2014.01.16 |
無題 (0) | 2014.01.08 |
2014년 초에 (0) | 2014.0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