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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이야기/괴산 소식

증평군청에 걸린 거꾸로 가는 시계(뉴시스 070328)

by 마리산인1324 2007. 3. 28.

 

<뉴시스> 2007-03-28 09:50

http://www.newsis.com/newsis/Index?title=전국&pageTp=Sub1&pId=10800&cId=

 

 

군청에 걸린 거꾸로 가는 시계

【증평=뉴시스】

충북 증평군청 2층 복도에는 거꾸로 가는 시계가 걸려있다.

시침과 분침이 모두 있고, 반나절이 12시로 쪼개져 있는 것만 봐선 여느 시계와 다를 바 없지만 바늘이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가는 게 특별해 눈길을 잡는다.

시계 아래에 붙어있는‘새로운 시각(視角)이 새로운 시간을 만든다’는 글귀를 읽고 뜻을 음미하며 아래위로 훑어보고 나서야 비로소 불량품이 아니란걸 알게 된다.



정책기획실과 대회의실 출입구 사이 벽에 걸려 있는 이 시계는 신재영 실장(58.지방서기관)이 사비로 특별 주문, 제작했다.

신 실장은 “공직사회에 혁신이 최대화두로 등장할 무렵, 어느 지방에서 우연히 거꾸로 가는 시계를 본 후 군에 도착하자마자 인터넷을 뒤져 특별제작을 주문했다”며 “고정관념을 버려야 혁신할 수 있다는 점을 많은 사람이 보고 느끼도록 하기 위해 복도에 내걸게 됐다”고 밝혔다.

직원 조성민씨(32)는 “이 시계를 처음 봤을 땐 ‘이런 시계를 공연히 왜 만들었을까’ 하는 생각도 했는데 차츰 시계바늘은 시계방향으로 돌아야 정상이란 생각조차 고정관념이란 것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증평군은 군을 출입하는 취재기자와 공무원, 주민이 서로 역할을 바꿔 하룻동안 상대편에 서서 생각해보도록 하는 역지사지(易地思之) 이벤트를 추진하는 등 각 분야에서 고정관념을 깨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연종영기자 jy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