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2007-05-01 13:42
http://www.ohmynews.com/articleview/article_view.asp?at_code=407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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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을 굽는 장인과의 만남’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올 해로 8회째를 맞고 있는 문경의 대표적 축제다. 이번 축제는 지난 4월 28일 근대 차문화의 발상지로 알려진 희양산 봉암사 백운대 마애보살좌상에서 성공을 기원하는 ‘육법헌공다례’로 시작됐다. 문경팔경의 하나인 봉암사가 근대 차 문화의 발상지로 불리게 된 것은 1970년대 봉암사 주지였던 도범스님이 오늘날 다기세트인 다구를 사용하여 한달에 두 번씩 선방에서 선원스님들을 대상으로 차 강의와 행다법을 시연하여 한국차인회의 모태를 이루게 되었다고 한다.
이번 축제기간에는 전통 도자기 분야의 중요무형문화재인 백산 김정옥 선생과 전통도예명장인 도천 천한봉 선생, 그리고 월파 이정한 선생 등 24분의 전통 작가들의 도자기 명품전이 열려 문경 전통도자기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축제는 어린이 날을 전후해 열리고 있어 아이들을 위한 각종 체험행사도 진행되고 있다. 물레를 이용해 직접 도자기를 빚어보는 ‘도자기 빚기 체험’은 단연 인기가 으뜸이다. 찻사발에 그림그리기와 전통 떡메치기 체험행사도 아이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소박한 찻사발에 단아한 한복을 차려입은 아낙네들이 내어주는 전통차 한잔을 음미해보는 여유로움은 축제를 찾은 어른들에겐 넉넉한 체험이 되고 있다. 문경새재에서 흘러와 행사장 앞을 가로지르는 계곡에서는 산천어와 송어 등 민물고기 잡기 체험행사도 진행된다.
문경요, 발물레로 빚고 장작가마 고집해 순수하고 투박한 멋 문경지역의 전통도자기는 고려 말인 11세기부터 지금까지 현대화된 기계의 힘을 빌리지 않고 전통 발물레로 빚어내어 전통 장작가마에 굽기 때문에 자연이 그려낸 빛깔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이다.
또한 문경전통도자기가 오늘날까지 발달할 수 있었던 점은 백두대간의 중심에 위치하여 도자기 제작에 적합한 양질의 사토와 땔감이 풍부하였다는 점과, 영남대로의 길목에 자리잡아 오가는 길손들이 많아 도자기 판매가 용이하였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차문화 공예연구가 신수길씨는 “문경은 우리 찻그릇 문화에 없어서는 안 될 매우 중요한 곳”이라면서 “소박하게 만들어진 문경 찻그릇은 세월이 지나면서 더욱 친금감이 생기며 서민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어서 이곳 자연환경을 찻그릇으로부터 엿보게 한다”고 문경요를 평가하고 있다. 한편 문경시에 따르면 지금까지 지역에서 발견된 가마터는 모두 82개소로 그 중 가장 오래된 것은 문경시 동로면 일대에서 발견된 12세기의 청자 가마터이다. 또 문경시 가은읍에서는 14~15세기 무렵의 청자가마터가, 동로면과 문경읍 용연리, 관음리에서는 16~19세기의 분청사기 가마터가 발견되고 있어 문경의 도자기 역사가 고려초기의 청자에서부터 조선시대의 분청사기와 백자를 거처 천년을 이어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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