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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생태환경

3월 18일, 운하백지화 괴산군민행동이 출범합니다

by 마리산인1324 2008. 3. 18.

 

한반도운하 최대의 피해지역인 괴산군민들이 운하때문에 뿔났습니다.

한반도운하를 추진하는 이명박정부의 계획안에 따르면 백두대간을 넘는 경부운하의 두 개 노선이 모두 괴산지역을 지나게 되고, 호남운하도 이 지역에서 서쪽편으로 물길을 열어가게 됩니다.

우선 ‘조령터널’은 충주 살미터미널을 지나 괴산군 장연면 방곡리로부터 박달산 밑을 뚫기 시작하여 연풍면 땅 아래를 거쳐 문경으로 빠져나가게 됩니다. 21.9km와 4km 두 개의 터널이 생기는데, 하천과 터널의 낙차가 워낙 커서 리프트로 최소한 45m 이상을 들어올려 터널 속으로 배를 운행하게 해야 합니다. 이로 인해 괴산 장연면과 연풍면은 식수와 농업용수의 고갈로 인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됩니다.

또 다른 노선은 충주에서 달천과 괴강의 물길을 따라 가되, 칠성댐, 덕평, 송면을 거쳐 상주시 화북, 화서로 가는 방안입니다('스카이 라인'). 물을 많이 담아둬야 배를 운행할 수 있기 때문에 강바닥을 6m 이상 파줘야 할 뿐만 아니라, 괴산군민들이 그렇게도 반대하던 달천댐을 다시 건설해야만 합니다. 게다가 여러개의 보와 갑문을 건설한다 하더라도 불정, 감물, 괴산읍, 덕평, 송면 등 괴산의 많은 지역이 수몰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괴산군민들이 들고일어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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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수신 : 각 언론사, 환경단체
발신 : 운하백지화 괴산군민행동

내용 : 운하백지화 괴산군민행동 창립대회

일시 : 2008년 3월 18일 오후 2시
장소 : 괴산군민회관

   괴산군민들이 참여하는 ‘운하백지화 괴산군민행동’이 창립돼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3월 18일 오후 2시에 30여개의 각 단체와 주민들이 괴산군민회관에 모여서 대재앙을 몰고올 한반도운하의 백지화를 위한 힘찬 발걸음을 뗄 것이다.

이 모임은 박온섭, 이재화, 박연순 씨 등을 공동대표로 선임하고, 실행위원들과 집행위원들이 실무진으로 운하백지화를 위한 홍보, 토론, 강연, 서명운동, 대외협력 등의 임무를 맡아서 할 것이다.

평범한 주민들인 이들 모두는 운하 건설로 인해 절단나게 된 국토의 아픈 현실을 가슴으로 느끼면서 이 일에 동참하고 있고, 특히 괴산 지역을 지나가게 될 경부운하와 호남운하로 말미암아 괴산의 위기를 절감하고 있다.

이 운하로 인해 괴산의 절반이 수몰 위기에 처하게 될 것이고, 주민들이 그간 처절하게 반대하던 달천댐이 다시 들어서게 될 것이며, 그밖에 식수와 농업용수가 고갈되고, 홍수의 위험에 노출되었기 때문에 많은 주민들의 뜨거운 참여 속에서 ‘운하백지화 괴산군민행동’이 출범하게 되는 것이다.
-끝-

연락 : 운하백지화 괴산군민행동 상황실 (010-3353-6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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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하백지화 괴산군민행동
창립선언문


이명박 대통령은 대운하 건설이라는 ‘한반도 대재앙 계획’으로 대한민국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 알량한 경제논리로 수십억년 동안 이어져온 한반도의 배를 가르겠다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는 일은 사람의 목숨을 아무에게나 맡기는 것과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물류혁신, 내륙경제 활성화, 관광산업 개발이란 허울 좋은 명목으로 운하를 건설한다는 계획이 과연 우리 국민들에게 그런 결과를 가져다 줄 것인지 아니면 재앙만을 가져다 줄 것인지 우리 국민 모두의 입을 모아 묻고 싶다.

문명사회에서 개발은 사람과 자연의 공존을 원칙으로 해야 한다. 그러나 물길과 물길의 억지 연결 속에 국민 화합, 국가 균형발전, 국운 융성을 함께 할 수 있다는 망언은 과연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가. 더구나 한반도운하는 물길을 복원하고 상생의 가치를 창조한다는 말로 국민들을 현혹하고 있다. 단언컨대 한반도운하는 한 개인의 미친 발상이고 하늘이 웃고 땅이 통곡할 자연에 대한 폭력이다.

하천바닥의 굴착과 준설로 인하여 희생될 생명의 보금자리는 천국에 마련해 놓았는가? 온통 의문투성이인 대운하 건설, 그것은 국책사업이 아니다. 무더운 여름날 툇마루에서 잠시 개꿈을 꾸고 난 사람의 헛소리일 뿐이다. 인간의 탐욕에 희생되는 대자연의 주인은 누구인가? 한반도운하 건설은, 국민의 가장 큰 일꾼이 대자연을 볼모로 이 나라의 주인인 국민을 짓밟고 미친 듯 날뛰는 국토에 대한 폭력이다.

지역이기주의로 사업을 마구 몰아쳐서는 절대 안 될 한반도운하 건설. 강은 대자연의 어머니이다. 생명을 태어나 자라게도 하고, 서두루지도 쉬지도 않고 수십억 년을 울고 웃으며 사람과 함께 묵묵히 흘렀다. 자손만대 후세 천만대 말없이 흘러 대한민국을 보듬어주어야 할 물줄기를 우리는 보호하고 지켜 주어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

자연은 인간의 스승이다. 대자연의 순리를 거스르고 인간 스스로 어리석음을 깨우치지 못한다면 자연은 우리에게 대재앙으로 본보기를 보여줄 것이다. 국민이 주인이 되는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간곡히 부탁한다.

이명박 정부는 국민 200%의 지지를 받는다 해도, 기껏 100년도 살지 못하는 한 개인이, 아니 임기 5년의 대통령이 30억년의 한반도를 어떻게 개조할 수 있단 말인가. 중국의 수양제가 백성은 아랑곳하지 않고 운하공사로 나라를 망하게 한 꼴을 기억하라.  

운하라는 거대한 칼을 국민들에게 들이대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이 과연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란 말인가. 천만대 흐르던 물줄기를 막고 운하를 건설한다는 허무맹랑한 헛소리로 대자연에 도전한 한반도운하 건설계획을 백지화시켜라.  

이명박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주권은 대통령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대통령으로부터 나온다. 국토와 자원은 국가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로 대한민국 헌법을 개정하고 한반도운하를 건설해야 할 것이다.

이에 대한민국 괴산군민은 한반도운하 백지화를 강력히 주창하며 목숨을 바쳐 숭고한 대자연과 청정괴산을 지켜나갈 것을 굳게 선언한다.


2008년 3월 18일

운하백지화 괴산군민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