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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로쿠 시대 [元祿時代, Genroku period]
일본 역사에서 1688~1704년의 시기.
상업 경제가 급속히 팽창했으며 교토[京都]·오사카[大阪]·에도[江戶:지금의 도쿄]를 중심으로 도시 문화가 활기차게 발전한 것이 특징이다. 도시의 성장은 1세기에 걸쳐 평화를 구가한 도쿠가와 바쿠후[德川幕府]의 치세와 바쿠후의 병농분리정책(兵農分離政策:무사들을 성읍도시로 집결시켜 농민과 분리시킨 정책)의 자연스런 귀결이었다. 에도가 도쿠가와 바쿠후의 수도로서 행정의 중심지가 된 반면 오사카는 상업의 중심지가 되었는데, 겐로쿠 문화를 주도한 것은 대부분 이들 부유한 오사카 상인이었다. 사무라이들을 속박하는 엄격한 규율에서 벗어난 도회지 사람들은 쾌락을 추구하면서 여가를 보낼 수 있었으며, 그들의 상업활동에서 나온 수입은 문화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다.
분라쿠[文樂] 인형극과 가부키[歌舞伎]는 극작가인 지카마츠 몬자에몬[近松門左衛門]과 다케다 이즈모[竹田出雲]의 업적에 힘입어 고도의 극예술로 발전했다. 이하라 사이카쿠[井原西鶴]의 소설은 도시생활을 해학적으로 묘사했고, 마쓰오 바쇼[松尾芭蕉]는 하이쿠[俳句]를 완성했다. 미술에서는 히시카와 모로노부[菱川師宣]의 목판화(우키요에[浮世繪])가 이 시대 초기의 걸작품으로 손꼽히며, 곧이어 다색(多色) 판화기법을 발전시킨 스즈키 하루노부[鈴木春信]의 작품 등 뛰어난 목판화 작품들이 나왔다. 겐로쿠 시대에 형성된 도시문화는 도쿠가와 시대내내 융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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