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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충북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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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통첩문


우리 장연중학교 학부모들은 지난 9월 24일 충청북도교육청을 방문하여 교육자의 자질이 없는 사람을 우리 아이들 학교장으로 발령 낸 데 항의하여 공개질의를 하고, 성의 있는 답변을 기다렸다. 그러나 교육당국은 답변을 미룬 채 중등교육과장, 인사담당장학관 등을 우리 학부모대책회의에 파견하여 구질구질하게 설득을 시도했지만 워낙 결연한 우리들의 입장을 확인만하고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그 이후 우리는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지역교육수장인 충청북도교육감과의 면담을 추진하여 일정까지 잡아놓았지만 교육당국은 면담의 구체적 내용에는 아랑곳없이 면담 분위기, 참석범위, 장소 등을 트집 잡아 면담을 하지 못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하였다. 면담을 굳이 꺼릴 이유도 없고, 면담해서 우리의 입장을 확실히 밝히고 싶었던 우리로서는 면담성사를 위해 참석범위, 장소 등 일체의 면담조건을 양보하겠다고까지 하면서 면담장소인 장연면사무소에서 교육감을 기다렸지만 바람만 맞고 말았다. 더욱 가관인 것은, 면담결렬의 책임을 우리에게 떠넘기려는 비열함이었다.

어쨌든, 우리는 학부모 모두가 자필 서명 날인하여 등교거부를 결의해 두었고, 4백 명이 넘는 장연 지역 주민들의 서명도 받아뒀으며, 이장단 모임인 장연면리우회를 비롯한 여러 지역단체들도 우리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 여기에 힘입어 우리는 아이들이 겪는 심리적 고통과 교육적 피해를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어 부득이 행동으로 나서게 된다. 오는 10월 7-8일 이틀간 아이들은 중간고사를 치른다. 더 이상의 말은 필요 없다. 그 뒤의 일은 지켜봐 주기 바란다.

최후 통첩한다. 오는 10월 8일 수요일 정상일과가 끝나기 전까지 충청북도교육감, 괴산증평교육장, 장연중학교장은 우리 학부모와 지역 주민들이 한결같이 희망하는 해답을 내놓기 바란다. 이 일로 인해 앞으로 벌어질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은 교육적 문제를 교육적으로 풀지 못해 일어난 만큼 장연중학교장은 물론 충청북도와 괴산의 교육수장들이 확실히 질 수밖에 없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다시 결의한다.

  1. 우리는 10월 9일 목요일부터 교육자적 자질이 없는 교장이 학교를 떠날 때까지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겠다.
  1. 우리는 아이들의 교외수업을 ‘도교육청 바로알기’ 등 공동체험학습 형태로 진행하겠다.
  1. 우리는 우리의 뜻을 왜곡 음해하려는 학교 안팎의 회유 협박 여론조작 등 일체의 언동을 경계하며 단호히 대처하겠다.
  1. 우리는 장연중학교 사태가 원만히 해결될 때까지 뜻을 같이 하는 지역 주민들과 단체, 나아가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하여 끝까지 싸워나가겠다.

2008년 10월 6일

괴산 장연중학교 학부모 전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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