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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사회

우리 아이들 선생님으로 모시겠습니다

by 마리산인1324 2008. 10. 8.

 

<전교조 충북지부>

http://cbktu.or.kr/zboard4/view.php?id=free_board&page=1&sn1=&divpage=3&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9560

 

 

우리 아이들 선생님으로 모시겠습니다 


  우리 괴산 장연중학교 학부모들은, 지난 9월 1일자로 아이들 학교로 부임한 교장이 이른바 충주 ㅌ중학교 성희롱 사건으로 정직 1개월의 중징계를 받고(뒤에 8.15 특별사면) 700만원의 손해배상을 판결 받아 교육자의 자질이 없다고 판단하여 교육당국에 즉각 교체를 요구하며 중간고사가 끝나는 10월 9일부터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기로 결의하고 교육당국에 최후통첩한 바 있습니다.

  물론 등교 중단이 가장 옳은 방법은 아니겠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학교에 가서도 싱숭생숭하여 공부가 잘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더욱이 교육당국이 ‘내 식구 껴안기’ 버릇에서인지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는 심보에서인지 사태 해결을 위한 성의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우리 아이들은 심리적으로 교육적으로 큰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이런 피해를 최소화하고 사태를 조속 원만히 해결하여 우리 아이들이 전에처럼 보람 있는 학교생활을 할 수 있게 하는 게 학부모들의 간절한 생각이라 등교 중단이 어쩔 수 없는 최후의 선택임을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아이들에게 배움의 길이 끊기게 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학교에 안가는 날부터 일차적으로는 10월 17일(이 날은 충북도교육청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 일정이 잡혀 있어 학부모, 지역 주민과 함께 ‘도교육청 바로 알기’ 체험학습)까지 지역공동체험학습에 들어가려 합니다. 그러나 농촌 벽지에 있는 우리 학부모로서는 뜻있는 선생님들을 모시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전교생 19명인 우리 아이들의 학습에 도움을 주실 선생님들을 공개적으로 직접 모셔보려고 온라인 문을 두드리게 됐습니다. 사태가 장기화될 때에는 그때 봐서 또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1. 자격 : 중학교 1-3학년 공동체험학습(예체능)과 교과목 수업을 진행하실 수 있는 분으로서 농촌 아이들 교육에 관심 있고 교사자격증이 있으면 더 좋겠습니다.

  1. 제출서류 : 자기소개서 단 1통. 다만, 이름,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특기나 전공과목 분야, 간단한 학경력, 교육관, 교사자격증 여부 등은 내용에 꼭 담겨야 합니다.

  1. 제출방법 : 전용 대표 이메일 pullsis@hanmail.net

  1. 제출기한 : 2008. 10. 12.(일)

  * 이 광고는 교육기관, 교육단체, 언론사  등의 자유게시판과 미디어다음 아고라 토론실 교육방 등에 똑같이 올라갑니다. 훌륭한 선생님을 모실 수 있도록 마음껏 퍼날라 주세요.
  * 제출된 서류를 보고 학부모들이 상의하여 되도록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따로 연락드립니다.

  * 강습료나 거마비는 드리지 않는 대신, 경치 좋고 공기 맑은 학부모 집(농가)에서 숙식 제공하겠으며 우리 학부모들이 직접 농사지은 농산물로 보답하겠습니다.

  * 우리 학부모들의 순수한 바람을 비방할 양으로 위 메일에 목적 밖의 글을 올리시면 법적으로 대응하겠습니다.

2008년 10월 7일
괴산 장연중학교 학부모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