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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사회

'노방궁'에 직접 다녀와보니... (081015)

by 마리산인1324 2008. 10. 15.

 

<고재열의 독설닷컴> 2008/10/15 07:44

http://poisontongue.sisain.co.kr/entry/사진-노방궁에-직접-다녀와보니

 

 

 

'노방궁'에 직접 다녀와보니...

 

 

한나라당 의원들이
김해시 봉하마을의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를 호화판이라며
진시황제의 '아방궁'에 빗대
'노방궁'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노방궁'은 과연 얼마나 호화판일까요?
여러분들이 직접 보고 판단해 보시죠.


지난주 블로그 <거다란>을 운영하시는
커서님과 함께 방문하고 찍은
사진들을 공개합니다
.





노무현 전 대통령은 매일 오후 3시에 방문객들과 만난다.
얼마전까지 4시에 만났는데 최근 한 시간 앞당겨졌다. 
시간을 잘못 알고 가서 조금 늦었다.
노 전 대통령은 방문객들과 '노변정담'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었다.

('노방궁'에서 밤새 주색에 빠져 쩔어있는 듯한 얼굴은 아니었다. ㅋㅋ)



일반인들과 기념촬영을 한 뒤에는 단체 방문객과 기념촬영을 한다.
노랑색 체육복을 입은(친노 어린이들? ㅋㅋ) 유치원생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찍은 사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홈페이지 '사람사는 세상'에 올리기 때문에 누구든 다운받을 수 있다.
(내 사진도 있다. ㅋㅋ)



어르신들과도 함께 사진을 찍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앞 자리에 자신의 자리를 비워둔 줄 모르고 뒤에 섰다가
사람들이 앞 자리가 자신의 자리라고 알려주자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확인하고 있다.

이날 찍은 사진 중에 제일 수작이다.
"저 자리가 제 자리입니까?" 정도로 제목을 달 수 있을 것 같다.



자신의 자리에 제대로 앉아 기념사진을 찍었다.
(살짝 교장선생님 느끼임다. ㅋㅋ)



사진을 찍고는 어르신들께 공손히 인사를 하고 자리를 떠났다.



사저로 들어가는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 앞에 서 있으면 방문객들이 다양한 사투리로
"으리으리하게 지었다더니 생각보다 별로네"라고 말하는 것을 무시로 들을 수 있다.
안에는 안들어가봐서 모르겠다.
아방궁처럼 꾸며놨는지.
분명한 것은, 함께 사는 여성은 어여쁜 후궁이 아니라 권양숙 여사라는 사실이다.

사저의 규모와 양식은 밖에서 대부분 확인 가능하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지하에 아방궁을 만들어 놨다고 우기는데...
지난번 국가 기록물 논쟁 때 지하에 컴퓨터 서버가 있다고 밝혀지지 않았나?
'서버 옆에서 춤을? ㅋㅋ)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실재 살았던 생가.
어렸을 때 살았다.
(설마 여기가 노방궁?)



봉하 오리쌀 수확을 앞두고 포장지 디자인 선정 작업이 한창 벌어지고 있었다.
한나라당이 '노방궁'이라고 비난하자,
노무현 전 대통령 측은 "봉하 오리쌀 수확하느라 겨를이 없어 관심이 없다"라고 말했다.
(아방궁 운영비를 대느라 쌀장사를 한다고 할지도 모르겠다. ㅋㅋ)



'노방궁'을 방문한 시민들이 간단한 요기를 할 수 있는 시설.
봉하마을 부녀회에서 공동으로 운영한다.
어여쁜 기생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어여쁜 할머님들이 나오신다. ㅋㅋ



멀리서 본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
오른쪽 초록색 옷을 입은 사람은 '노방궁'을 지키는 경찰.
계속 죽치고 있으면 산책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만날 수도 있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강남사람들도 살고 싶은 웰빙 숲'이라고 말한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 뒷산.
(강남사람들이 다람쥐인가?)


한 한나라당 의원은 이 산 깊숙히 골프 연습장을 지어놨고, 지하에 아방궁이 만들어져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산은 깊숙히 골프 연습장을 지을 수 없다.
왜? 조그만 동네 뒷산이다.
한번 한나라당 의원들이 가서 삽질해보기 바란다.



노사모에서 운영하는 노무현 박물관.
봉하마을 입구에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기념품도 파는데 잘 팔리는 것 같지는 않게 생겼다.



봉하마을 관광안내소.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봉하마을을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한나라당 소속의 경상남도지사와 김해시장도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노방궁' 타령을 하려면 한나라당은 이들 먼저 족쳐야 할 것이다.


주> '노방궁' 관련한 제보 있으시면 달게 받겠습니다.
다음에 가면 뒷산에서 열심히 아방궁을 찾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