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3(토) 괴산에서 퉁풀의 결혼식이 있었다.
어느 자리에서든 퉁소를 불어 주고, 구수한 입담으로 흐뭇하게 하던 퉁풀이
드디어 예쁜 고무신 한짝을 찾아 혼례를 치루게 된 것이다.
결혼식이 치뤄질 솔뫼농장,
솔뫼농장의 뜰에 결혼식 준비를 해 놓은.
마을 품앗이로 이번 혼례가 치워졌다고 한다.
마을 잔치가 되어 아주 신명나는 결혼식이 되었다.
새색시는 가마 타고,
새 신랑은 말 대신, 튼튼한 두다리로 걸어서,
새색시는 연신 웃느라고 정신없다.
수줍은 색시는 옛말인듯.ㅎㅎㅎ`
사회를 보시는 저 분의 분위기가 장난이 아니다.
정말, 제대로 된 전통혼례는 오랫만인것 같다.
의젓한 신랑 퉁풀, 이런 모습도 첨인듯.
그럼 그렇지, 역시나 웃음 실실 흘리기 시작,ㅎㅎㅎ`
새색시는 벌써부터 동네 어른들한테 예쁨받고 있다고 한다.
결혼을 축원하는 고천문 낭독도 하고,
여유로운 혼례에 마음까지 넉넉해집니다.
양가 부모님께, 하객에게 절도 하고,
동네에서 뽑혀 온 꼬마 화동들, 그저 신났지요.
느티나무 아래에서 마을사람들과 멀리서 온 축하객들이 구경을 하고,
새색시의 뒷태도 아름답네요.
함께 차를 타고 온, 이대리와 파즈가 닭을 날리기 위해 애를 쓰네요.ㅎㅎ`
이 닭을 날려서 먼저 잡은 사람이 닭 임자가 된다고 좋아라 합니다.
오늘, 날이 적당이 얄궂습니다.ㅎㅎ`
마을 신부님께서 축가로 섹스폰 연주도 해주시고,
신랑과 신부가 하객들에게 결혼소감과 다짐을 이야기 하기도,
잠시 막간을 이용하여 신랑이 퉁소를 불기도,
안타깝게도 앵콜이 없었다는.ㅎㅎㅎ`
이번 결혼식의 하일라이트,
신랑은 노래를 부르고, 신부는 피아노를 치고,
신랑이 애썼습니다.ㅎㅎㅎ`
자신의 결혼식에 그저 들러리가 되던 여는 결혼식과는 다르게
정말 주인공처럼 함께 즐기는 혼례가 되었지요.
준비한 쌀 한줌을 신랑, 신부에게 뿌리고,
액(팥)을 물리치고, 복(쌀)을 부르는 것이라고 하네요.
마당에 차려진 잔치국수와 음식들,
모두 유기농으로 준비하였다고 합니다.
논과 밭이 펼쳐진 마당에서 음식을 나눠 먹고,
마을 분들이 모여 설거지도 하고,
마을 공동체의 품앗이 모습이지요.
괴산에서의 퉁풀의 시골살이가 무르익습니다.
알콩달콩` 행복하기를.
*
퉁풍의 괴산 이웃이 된 뜀풀과 수진의 예쁜 딸들입니다.
나린이와 선유도 축하해 주러 왔답니다.
뜀풀의 딸 '나린'입니다.
수진의 딸 '선유'랍니다.
선유와 나린이는 한달 차이가 납니다. 선유가 한달 빠르지요.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귀한 시골 마을에 두명의 친구가 생겼네요.
서로 의지하는 동무가 되어 무럭 무럭 자라겠지요.
*가마 탄 사진은 한이아빠 블러그에서 슬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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