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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노무현

[스크랩] 봉하마을에서 바보 노무현을 만나고 오는길...

by 마리산인1324 2009. 12. 30.

 

김해 봉하마을에 다녀왔습니다

충격적인 죽음의 현장이 궁금했고 사후 국립묘지가 아닌 생가옆에 안장된 그의 무덤에 꽃한송이는

바치고 싶었던 마음과 그리고 그가 떠난후 봉하마을의 안부가 궁금해서 연휴의 발길이 김해로 향했습니다  

 

평일에 2,000명정도, 휴일에는 3~4,000명정도가 봉하마을을 찾는다는군요

이날도 주차장2개소와 도로까지 빾빽할 정도로 차량이 들어왔고 방문객들로 붐비더군요   

주차장옆에 걸린 현수막의 내용이  마음을 울적하게 합니다

 

 

 

봉하마을이 한눈에 보이는 사진... 사자바위에서 찍은것 입니다

진영읍 본산리는 읍내 국도에서도 4.5Km 떨어진 시골마을이었지만 지금은 국내 어느 명소보다도 유명한 곳이되었단 느낌입니다

사진 위쪽이 진영읍이고 작은 시골길을 따라 들어온 마을앞엔 주차장과 식당들..

그리고 기념품 판매점과 봉하마을 특산품매장이 여럿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사저방향으로 경호원 숙소가 있고 복원된 생가터가 있고 생가터 뒤로 퇴임후 생활하던 사저가 있습니다

사진중앙 도로가 모이는 5거리 바로아래에 임시 분향소가 있고 지금 묘역은 공사중으로 노란 황토밭 중앙에 4각형 하얀천으로 덮힌곳이 유골함을 모신 안장시설이고

묘소뒤에 붉은색 철판벽은 자연경관과 묘역을 구분하기위해 설치한 시설이랍니다    

 

주차장 옆에 세워논 걸개그림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는데 표정관리를 어케해야할지 잠시 난감하더군요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주차장 바로옆에 작은 공터를 지나 경호원 숙소를 지나면 복원된 생가터가 있습니다

생가터 앞에는 봉평 메밀을 심었다던 그 텃밭도 있었습니다. 

단촐한 작은방 두칸의 집과 창고가 초가집으로 지어져 있었습니다. 

딱 봐도 참으로 어려웠던 생활 살림을 말해 주는 듯 했습니다.

사진중앙 사저 지붕위에 부엉이 바위가 보이고 우측에 정토원 뒷산인 봉수대와 사자바위가 보입니다 

봉화산은 해발140m로 낮은 산이지만 부엉이바위로해서 사자바위까지 경사가 급해 오르는데 땀이 한번 나더군요 

 

 

 

방에는 다듬이와 물레도 보이고 노 전대통령과 권여사님 결혼사진도 걸려 있었습니다.  (이하 그냥 노대통령이라 씁니다)

이곳이 바로 노무현 대통령께서 태어나고 자란 집을 복원해 놓은 거라 생각하니 참으로 가슴이 찡했습니다. 

 

 

 

생가를 나오면 방명록 테이블이 있네요, 

 

전자 방명록도 있습니다 

 

 

그분에게 못다한 사연을 보내는 노란 우체통이 있더군요 

 

매점과 자판기, 화장실이 있구요 

 

묘역 가는길에 함께사는세상이란 조약돌이 놓인 화단이 있어요 

 

 

사자바위가 바로 보이는 이곳이 묘역입구입니다

묘역이 지금 공사중이라 임시 분향소를 설치해 놓았습니다 

 

지금 황토밭 가운데 덜렁 안치된  묘소에 참배가 안되어 묘소사진앞에 영정을 놓고 방석한장 깔아놨지만 참배객이 줄을 잇더군요 

 

 

조금전 어느 남자분이 오늘 날씨가 춥다고 참배후에 자신의 잠바를 벗어 사진위에 감싸놓고 일어나는군요  

모두 눈시울을 붉히게 만드는 그사람 때문에 오늘 울지 않겠다고 생각했던 자신의 약속을 못지킵니다

 

 

 

 

임시분향소에서 바라본 부엉이바위와 사자바위, 그리고 묘역그림입니다 

 

묘소를 땡겨보았습니다

유골은 매장하되 봉분은 만들지 않는다는 유족의 뜻으로 지하에 유골함을 놓고 위에 비문을 새긴 너럭바위를 놓았습니다

지금은 공사중이라 천으로 덮여있습니다만...

 

공사중인 묘역을 부엉이바위 가는 길에 내려다본 사진입니다 

 

묘역공사는 전체부지에 약 3만8천개의 바닥돌(박석)을 깔고  조경수와 분향및 헌화시설 정비

그리고 입구와 주변에 작은 연못과 조명시설을 설치한다는 군요

 

 

박석 38,000개중 만여개는 국민참여방식의 기부를 받아 원하는 애도의 글을 새겨넣은 돌로 설치한다는데

8천여개는 이미 신청완료라네요  http://www.knowhow.or.kr/main/main.php

 

 

 

봉화산과 부엉이바위...

궁금했던 그 장소에 가는길입니다

 

안내판옆에 붙여논 이 A4용지 만한 글이 눈길을 끌더군요 

 

정토원 올라가는 계단길입니다

계단 정비가 잘되어 구두를 신은 사람도 부엉이바위, 정토원, 봉화대, 사자바위까지 갈수있더군요

아주 킬힐을 신고 올라온 이도 있더군요

전면이 부엉이 바위입니다

 

낮은줄 알았던 바위는 상당히 크고 높았습니다 

 

 

이곳이 그 충격의 현장입니다 

 

바위 위에는 방문객의 안전을 위해서 안전망을 설치하고 안전요원도 있더군요

 

조금 위 능선에 오면  정토원 가는 길 이정표가 있습니다

부엉이바위 보이는곳 이라는 이정표있는곳엔 파라솔의자가 몇개있습니다

 

 

정토원앞엔 청소년 수련원도 있네요 

 

정토원 수광전과 작은 매점입니다

매점엔 불교관련 기념품과 노전대통령이 감명깊게 읽었다는 책등이 있고

방문객 모든이에게 따끈한 보이차를 한잔씩 타주네요 

 

 

 

포대화상과 사명대사상도 있구요 

 

 

 

 

여기가 봉화산정상 봉화대입니다

주변에 높은산이 없어 여기에서도 꽤 멀리 보입니다

조선시대 왜적이 부산에 침입하면 부산 가덕도에서 녹산, 김해를 거처 이곳 진영, 밀양을 거처

계속 상경 서울 남산까지 올라왔답니다

 

 사자바위 정상은 아주 옛날부터 제단으로 사용되었다는 흔적들이 있다는군요 

 

 

사자바위 위에서는 봉하마을이 너무 잘보입니다

이마을에서 제일큰게 동네 맨좌측 봉하방앗간인걸보면 노대통령이 퇴임후 잘사는 봉하마을을 만들어보려고

친환경농법으로 만든 봉하오리쌀과 우렁이 쌀을 만들었는데 작년보다 올해는 10배나 더 생산되었다는군요  

 

 

 

 

여기고려시대의 마애불이 무너져 큰 바위틈에 누워있는것을 보며 이런생각이 듭니다

이 와불은 누워있는건지(와불인지)  앉아있는건지(좌불인지)...

지금의 노대통령도 살아있는건지 저세상에 계신건지 저아래 방문객들을 보면서

아마 여러사람의 마음속에 계속 살아있을 사람으로 생각이 드네요

 

 

마애불상이 있는 큰바위밑엔 깊은 토굴이 있습니다

 

아무 표시가 없어 그냥들 지나치지만 이곳 입구로 들어가면 바위밑 깊숙한 곳에 좁은 방이 있습니다

노대통령이 고시공부하던 장소라는데 3명이 앉으면 꽉찰정도의 작은공간이더군요

 

 

중학교 2학년때까지 진영밖을 한번도 나가본적이 없었다는 가난한집 상고졸업생....

제일 어렵다는 국가고시 사법시험에 합격을 하기까지 많은 생각을 하며 오르내렸을 봉화산과 사자바위...

이제 그의 마을을 읽은 남은 많은 사람들에 의해 봉하마을은 변하고 있더군요

 

 

마을길옆으로 포장마차와 국수집, 커피집까지 들어오고..

봉하쌀 판매대는 줄을서고 봉하빵집 기계가 쉴새없이 돌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며 

이 작은 마을의 장래가 범상치 않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한사람으로인해 완전히 마을이 다시 태어나는 계기가 된것이죠   

내년 5월 1주기까지 묘역 조성을 끝낸다하니 이마을에 딴세상이 오는데 얼마남지 않았군요 

 

 

 

 

 

 

 

주차장옆에 세워놓은 봉하마을 방문기념 포토존에서 무거웠던 마음을 털고 한번 웃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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