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여름 남도기행
- 2008년 8월 2일~4일 -
둘째날(8월3일) ① 완도 보길도
완도(莞島)에서 아침을 맞은 후에 신지(薪智)대교를 건너 명사십리(鳴沙十里) 해수욕장으로 갔습니다. 신선한 바닷가의 아침공기가 어제밤의 숙취를 해소해주더군요.
그렇게 아침 이른 시간을 명사십리 해수욕장에서 보내다가 보길도(甫吉島)로 가기 위해 화흥포로 달려가서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넜습니다.
보길도항에서 부용동(芙蓉洞)으로 가는 길은 여름 휴가철이어서 그런지 길마다 차량으로 초만원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다가간 그곳은 孤山의 자취가 확연히 남아있는 곳이었습니다. 제주도로 가던 고산이 보길도의 자연에 심취되어 이 부용동에 연못을 파고 세연정(洗然亭)을 세워 선유를 즐기며 불후의 명작인 오우가(五友歌)와 어부사시사(漁夫四時詞) 등을 남겼다고 합니다.
부용동을 나와서 예송리 해수욕장으로 갔습니다. 가는 길목마다 펼쳐진 자연은 말 그대로 仙景이었습니다. 모래없이 작은 자갈밭이 1.4Km나 펼쳐져 있는 예송리 해수욕장은 또 다른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었지요.
보길도를 나오는 길에 눈에 들어온 노화도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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