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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노하시다테, 왼쪽이 아소해이고 오른쪽 바다가 미야즈 만입니다. 남북으로 길게 만들어진 모래 언덕 위에 소나무가 잘 자라고 있습니다. 북쪽과 남쪽에 전망대가 있는데 남쪽에서 찍은 것입니다. |
ⓒ 박현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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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노하시다테 안쪽 소나무숲입니다. 크고 굵은 소나무가 가득합니다. 나무들이 동쪽으로 기운 것으로 보아 서쪽 골짜기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센 듯합니다. |
ⓒ 박현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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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부 미야즈시 아마노하시다테는 히로시마 미야지마(宮島), 센다이의 마츠시마(松島)와 더불어 일본 삼대 경승지 가운데 하나입니다. 미야즈만 안쪽으로 흘러드는 여러 강의 모래가 미야즈 만으로 흘러오는 해류와 부딪히면서 모래 언덕, 사취(砂嘴)가 생긴 것입니다. 이 모래 언덕에 소나무가 자라 긴 소나무 숲이 만들어졌습니다. 소나무의 나이로 보아 천여 년 전에 생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체 길이는 3.6 킬로미터입니다.
이 모래 길은 폭이 100 미터가 넘는 곳도 있으며 잘 자란 소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소나무가 가장 많고 소나무 사이에 여러 활엽수도 자라고 있습니다. 이곳 경치는 예전부터 일본 화가의 그림에도 자주 등장합니다.
그동안 해일이나 태풍 등으로 잘 자란 소나무가 쓰러지거나 죽는 일도 있었습니다. 아마노하시다테가 아름다운 이유는 사람의 손이 많이 미치지 않은 데 있습니다. 일본의 사찰이나 명승지는 공을 들여 손질한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곳 아마노하시다테는 자연 상태를 자연 그대로 보존해 두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소나무 숲길을 가운데로 서쪽은 아소해라고 하고 동쪽은 먼 바다로 이어지는 미야즈만입니다. 아소해로 흘러들어 오는 강물이 줄어들어 최근 서쪽 모래 언덕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합니다. 소나무 숲 동쪽은 모래사장이 잘 만들어져 여름에는 해수욕장으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모래 길 소나무 숲 양 쪽 언덕에는 전망대가 있어서 소나무숲 전체를 잘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이 전망대를 오르기 위해서는 리프트나 전용 전차를 타고 올라가야 합니다. 이 곳을 오르내리면서 높이에 따라서 다르게 보이는 주변 경치도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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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노하시다테 남쪽에 있는 회선교, 왼쪽 아소해와 오른쪽 미야즈 만을 연결하는 물길로 배가 지날때마다 다리가 교각을 중심으로 90 도 돌아서 열립니다. |
ⓒ 박현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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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노하시다테 남쪽 지은사에 있는 다보탑, 이 절 안에 있는 문수당이 유명합니다. |
ⓒ 박현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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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숲 모래 길 남쪽에는 다리가 있습니다. 이 다리 아래로는 아소해과 미야즈 만을 연결하는 수로가 있습니다. 다리는 배가 수로를 지날 때 다리 상판이 교각을 중심으로 선회하는 회선교입니다.
회선교 서쪽으로는 몬주당(文殊堂)이 있습니다. 문수보살을 모신 몬주당은 일본에서 유명한 곳입니다. 문주보살은 화엄경 속에서 문수보살은 보현보살과 함께 비로자나불의 양쪽 협시보살이 되어 삼존불의 일원을 이루고 있습니다. 문수보살은 보통 연화대에 앉아 오른손에는 지혜의 칼을 들고, 왼손에는 지혜의 그림이 있는 푸른 연꽃을 들고 있습니다. 문수보살은 지혜의 완성을 상징하는 화신(化身)입니다. 한국의 문수신앙은 신라의 고승 자장(慈藏)에 의해서 정착됐습니다. 몬주당에서 모시고 있는 문수보살은 일본에서 학문과 학업 성취, 상급학교 합격을 기원하는 신으로 섬김받고 있습니다.
가는 법
교토 역에서 아마노하시다테 행 전차가 아침 5 시 30분에서 19시 30 분까지 있습니다. 시간에 따라서 직접 가는 것도 있고 전차를 바꾸어 타야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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