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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사회

서해 바다에서 두 달 만에 꺼낸 어뢰금속, 녹은?(민중의소리100713)

by 마리산인1324 2010. 7. 13.

<민중의 소리> 2010-07-13 16:31:35

http://www.vop.co.kr/A00000306309.html

 

서해 바다에서 두 달 만에 꺼낸 어뢰금속, 녹은?

'1번 어뢰' 상태와 현저한 차이.. 어뢰 추진체 정체에 의문

김경환 기자  kkh@vop.co.kr
   

어뢰실험..1번 글씨 사라지고, 녹 거의 안슬어



김준철 기자



천안함이 북한 어뢰 폭발로 침몰했다는 민군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를 뒷받침하는 '결정적 증거'로 사용됐던 이른바 '1번 어뢰'의 정체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50일간 서해바다에 묻어놨던 철에는 녹이 별로 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최근 러시아 조사단은 자체조사결과 천안함에 슨 녹 상태와 '1번 어뢰'에 슨 녹의 상태를 봤을 때 '1번 어뢰'와 천안함 침몰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는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13일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가 지난 5월24일 인천 앞바다에 묻어뒀던 가열한 알루미늄과 스테인레스, 철 조각을 50일만에 꺼냈다.

확인 결과 알루미늄과 스테인레스, 철 조각 모두 '1번 어뢰'에 슨 녹처럼 심하게 녹이 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알루미늄에는 하얀 흡착물질(산화 알루미늄)이 일부 생겨났으며 5월24일 가열했던 부위는 검게 뭉개져 있었다. 합조단이 공개한 '1번 어뢰' 프로펠러가 흡착물질로 하얗게 뒤덮여 있던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철 조각의 경우 검은 녹이 슬어있었다. 물로 뻘을 닦아낸 뒤 공기중에 놓아두자 20여분 만에 검게 슨 녹이 일부 노랗게 변하기도 했다. '1번 어뢰' 추진체에서 철 성분인 샤프트가 빨갛게 녹이 슬어있던 것과 비교되는 것으로, 1번 어뢰의 녹이 훨씬 많이 슬어있었다는 결과를 보여준다.

스테인레스 조각의 경우에는 일부 검게 변한 곳은 있었지만 별다른 부식은 나타나지 않았다.

알루미늄 조각에 매직으로 실험날짜를 써놓은 글씨 일부는 알루미늄 표면의 산화에 따라 사라지기도 했는데, 이 역시 '1번' 글씨가 선명하게 남아있는 어뢰 추진체와는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이종인 대표는 어뢰 추진체에 열이 전달됐는지 여부와 관련해 알루미늄 조각에 열을 가했을 경우 심각하게 변형이 일어나며 뭉개져있는 것을 볼 때 어뢰추진체에는 열이 거의 가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합조단이) 보여준 어뢰추진체는 터무니없이 녹이 많이 슬어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적어도 물 속에서 4~5년 있다가 물 밖에 나와 상당기간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실험은 '1번 어뢰'와 비슷한 금속을 바닷물 속에 담궈놨을 때 얼마나 녹이 스는 지를 알아보기 위해 실시한 것으로 실험을 진행한 곳은 만조 때 수심 8m까지 올라오는 곳이다.

이날 실험결과는 <민중의소리>를 비롯해 SBS <그것이 알고싶다> PD와 VJ, KBS <추적60분> VJ, 미디어오늘 취재기자와 사진기자, 한겨레 동영상 촬영기자 등 5개 매체의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됐다.

아래는 지난 5월 24일 이 대표가 직접 진행했던 실험 영상이다.

"합조단 발표 믿을 수 없어, 직접 실험해 보겠습니다"



김태환 기자


가열하면 사라지는 파란색 '1번'



김태환 기자



<김경환 기자 kkh@v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