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CBS '변상욱의 뉴스쇼' 2010-11-12 09:46
http://www.cbs.co.kr/nocut/show.asp?idx=1631394
CBS <변상욱의 뉴스쇼>
문성근 "정계 진출? 시민의 자유"
- 정권교체 위해 연합정당 틀로 야권이 단일화 돼야
- 민주당이 비민주적어서 선거제도 민주화가 무의미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변상욱 앵커
■ 대담 : ‘백만송이 국민의 명령’ 문성근 대표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민주진영, 진보진영을 하나로 묶어내자며 야권단일정당운동을 펼치고 있는 배우 문성근 씨를 연결합니다. 유쾌한 100만 민란 프로젝트, ‘백만 송이 국민의 명령’ 대표, 이렇게 직함이 되어있습니다. 지금 국민들을 만나면서 전국을 돌고 있는데, 문성근 씨 만나보겠습니다.
◇ 변상욱> 배우 문성근 씨, 이렇게 해야 되는 건지, 문성근 대표님, 이래야 되는 건지, 뭐라고 해야 됩니까?
◆ 문성근> (웃음) 그냥 문성근 씨, 이렇게 하시면 되죠. 배우기도 하면서 또 시민운동가, 이렇게 요즘은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 변상욱> 지금 하고 있는 100만 민란 프로젝트, 민란이라고 하는 도발적인 단어를 쓰셨는데요. 어떤 프로젝트인지 우선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문성근> 지금 한나라당 정권이 2년 반이 됐는데 민주주의의 위기고, 남북관계는 완전히 파탄에 들어갔고요. 서민경제 위기를 불러들였는데, 이것을 보면서 국민들이 분노하시죠. 그런데 2012년에 정권교체가 될 희망을 전혀 못 느끼고 계십니다. 그래서 안 되겠다, 2012년에 민주진보정부를 수립하기 위해서는 국민 100만 명이 모여서 국민의 이름으로, 여론의 힘으로 5개로 분열돼있는 야당을 불러 모아서 국민의 바다에 빠뜨려 섞어서 강력한 야권단일정당을 만들어내야 가능하다, 이렇게 생각한 거죠. 그래야 어떻게 보냐면 그래야 희망이 생긴다, 본인 스스로 희망을 만들어가자, 이런 운동입니다.
◇ 변상욱> 그러면 성격상 선거연대가 아니고 단일정당 만들기 운동입니까?
◆ 문성근> 그렇습니다.
◇ 변상욱> 이런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정치외교를 걸어온 사람들을 다 놔두고 왜 문성근 씨인가, 왜 문성근 씨가 나서야만 했는가, 특별히 자극된 어떤 계기가 있습니까?
◆ 문성근> (웃음) 노 대통령 1주기에서 문화공연을 하는데, 그 공연에서 김두관 후보를 보면서 ‘노 대통령이 지역대결구도에 도전하다 세상을 떠났다, 그런데 그 길이 옳다고 여기 또 도전한다, 노무현 한 사람의 목숨으로 부족하냐, 그렇다면 또 떨어뜨리시죠.’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요. ‘아니다, 이거는 꼭 당선시킨다’ 이야기를 하시는데, 그 행사 끝나고 노 대통령의 유서가 새롭게 읽히더라고요.
그러니까 작년에는 마지막 문장이 ‘집 가까운 데 비석 하나 세워라, 오랜 생각이다.’ 이렇게 된 것을 읽으면서 대통령까지 지내신 분이 얼마나 이 나라가 싫었으면 국립묘지를 거부하실까, 이렇게 해석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그게 아니라 제가 2008년에 노 대통령을 마지막 만난 게 결국 제가 들은 그분의 유언이 되어버렸는데, 그때 말씀이 “내가 왜 봉하에 내려왔겠느냐, 내가 봉하에 내려와서 살면 열린우리당이 전국 정당화 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서 내려왔는데 허망하다.” 이런 이야기를 하신 적이 있거든요.
그것과 이게 연결이 되면서 ‘아, 봉화에 묻힌다는 것 자체가 죽어서도 나는 지역을 통합하는 일을 하는데 기여를 하겠다, 라고 생각하셨던 거구나’ 라고 해석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까지 몸을 걸고 평생을 싸워오셨고, 몸까지 던지셨는데, “너는 뭐하고 있냐”는 생각이 들었고요. 그런 것들이 이제 마음에 계속 맴돌고 있었는데, 노 대통령의 유서가 새롭게 들리면서 뭔가 해야지, 라는 생각이 든 거죠.
◇ 변상욱> 알겠습니다. 지금 노무현 전 대통령 이야기가 나왔습니다만, 문성근 씨를 떠올릴 때 노무현 대통령을 가장 지지하고 옆에서 지키고 있던 사람, 이런 이미지 때문에 이 ‘민란’이라고 새로운 프로젝트도 ‘제2의 노사모 운동이야’, 이런 사람도 있겠습니다.
◆ 문성근> 처음엔 그런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이 좀 계셨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말씀드리죠. 우리가 6월 항쟁 때 직선정치를 했다, 그러니까 선거제도의 민주화를 이루었다, 23년이 지난 지금 이렇게 정당들을 보니까 민주화된 정부의 제도에선 민주진영을 대리해야 될 정당이 비민주적인 상태에 빠져있다, 지금의 민주당 구조는 당원들이 국회의원 후보는 물론이고 대의원도 선출하지 못하는 구조거든요.
대표와 조직가 뱅글뱅글 돌면서 쳇바퀴 돌면서 하는 구조, 아주 비민주적인 구조로 가고 있는데, 정당이 이렇게 비민주적이라면 선거제도의 민주화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 우리는 6월 항쟁을 왜 했던 것이냐, 이런 질문을 할 수밖에 없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민주주의가 말목 잡혀 있는데 이 족쇄를 풀고 한 단계 더 전진하자는 운동이다, 그런데 만약 이것을 노사모든 친노든, 이렇게 이야기하신다면 그렇게 친노 모임이 될 수 있다, 그러면 친노 아닌 분은 민주주의 안 해도 되냐. 그러니까 그렇게 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원하는 분들에 대한 모욕이다, 이렇게 말씀드리죠.
◇ 변상욱> 그렇군요. 야권을 뭉쳐서 하나로 만든다고 할 때, 하나가 되면 과연 제대로 된 정관과 정책을 합의하여 만들어낼 수 있을까, 민주노동당도 둘이 돼버렸고, 문국현 씨의 새로운 정치운동도 두 쪽이 나버렸고. 진보진영에서 이게 가능한 것인가, 이런 의문을 떠올릴 수밖에 없습니다.
◆ 문성근> 그래서 저희가 제안해서 써놨습니다. 연합정당이라고 개념을 적어놨거든요. 연합정당이라면 강제적 당론을 채택하지 않는다는 거죠. 지금 진보적인 분들 경우에도 정책과 어머니를 그대로 유지한 채 연합정당 안에서 정파로서 존속을 하면서 경쟁을 하자, 그런 이야기를 해 드리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큰 테두리는 고맙게도 이명박 대통령 2년 반 사이에 합의된 부분이 있지 않습니까? 자유가 속박되고, 정의가 붕괴하고, 세태가 망가지고, 복지가 후퇴하고, 평화가 깨지고... 그런 큰 방향에서 동의되는 분들 경우에 조그만 차이는 일단 연합정당 안에서 토론과 경쟁을 통해서 진행해보자, 이런 말씀을 드리는 거죠.
◇ 변상욱> 두 달째 지금 전국을 다 샅샅이 돌고 계신데요. 돌아보니까 민심이 어떻습니까?
◆ 문성근> 확연히 느낍니다. 정권교체의 열망도 있고요. 지금 야권을 보면서 분열돼있고 지리멸렬하니까 낙담하고 계신 거잖아요. 그런데 저희들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그 힘을 합칠 수 있는지를 상세하게 제안 드리고 있는 거기 때문에 대단히 반겨주시죠.
◇ 변상욱>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도는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될까요?
◆ 문성근> (웃음) 그것은 제가 이번에 다니면서 굉장히 분노를 느끼는 부분이 저희가 정당이 아니고요. 시민운동단체잖습니까. 최근에 가입하시면서도 주민등록번호를 쓰는 것조차 대단히 꺼려하고 두려워 하셔요. 어떤 고등학교 3학년 여학생은 가입해놓고 집에 갔다가 얼굴이 새빨개서 뛰어왔더라고요. 그리고 저보고 하는 이야기가 “자기가 국립특수대학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이거 들어가면 불이익을 받지 않겠는가” 이렇게 떨면서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이런 것을 보면서 어떻게 이렇게 민주주의를 후퇴시킬 수 있는가, 라는 분노가 있는데... 제가 여론조사 전화를 받는다, 응답률이 굉장히 낮아지지 않았습니까? 응답하는 분들도 상대가 이미 내 전화번호 알고 있다고 했을 때 제대로 대답할 수 있겠는가, 그것을 지난 몇 달 선거를 거치면서 여론조사가 실제 결과와 확연히 다르다는 게 확인이 됐으니까 별로 그것은 의미 있게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 변상욱> 백만 송이니까 백만 명을 모아야 되는데, 지금 3만 명 조금 넘었다고 이야기 들었습니다. 맞습니까?
◆ 문성근> 3만 2천 명 정도 되어있습니다.
◇ 변상욱> 갈 길이 멉니다. 뭔가 구심점이 필요할 텐데, 일단 문성근 대표가 열심히 뛰신다고 치지만 실제 현 기성정당에서 손학규 대표든 유시민 원장이든 누군가가 함께 하러 와야 되지 않겠습니까?
◆ 문성근> 지금 야권에 계신 분들, 큰 꿈을 꾸시는 분들이 계신데 그분들께 여쭙는 거죠. 정말 국민 여러분께 감동을 줄 만한 뭔가가 있습니까? 김대중이나 노무현이라는 정치인의 경우에 삶 자체가 감동이지 않았습니까? 그 감동은 대가없이 희생을 치렀기 때문에 거기서 감동이 일었던 거잖아요. 그런데 지금 활동하시는 분들 경우에 앞으로 대선까지 2년 동안 어떤 게 가능하냐, 이게 야권단일정당밖에 없다고 보는 거죠.
◇ 변상욱> 새로운 시대의 대안, 거기에 문성근 씨도 포함해야 됩니까? 기성정치인으로 나가실 생각이 있는 겁니까?
◆ 문성근> (웃음) 저는 지난 2002년 경우에는 저 개인사적인 약속이 있어서 직업을 바꾸지 않은 거고요. 제가 직업을 지금 연기자에서 정치인으로 바꾼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시민의 자유이기도 하고, 그래서 그 자유에 대해서 제가 미리 앞날을 이야기해서 속박하거나 그럴 생각은 없고요. 그런데 다만 지금 이런 제안을 드리는 것은 뭐랄까, 시민으로서 하는 이야기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변상욱> 알겠습니다. 지금 백만 송이를 모을 때까지 계속해서 열심히 뛰어주십시오. 오늘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세상 이야기 > 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역사적인 성과"? 말잔치로 끝난 서울선언 /오마이뉴스101112 (0) | 2010.11.13 |
---|---|
진중권, 이몽룡의 한시 인용해 G20 맹비난 /뷰스앤뉴스101112 (0) | 2010.11.12 |
“G20은 세련된 도박판 벌이는 잔치” /시사IN164호 (0) | 2010.11.10 |
2011년 정부 예산(안) 5대 문제점 보고서 /참여연대101108 (0) | 2010.11.10 |
내년도 주요 시설사업 예산안 분석-2.국토해양부(하) /건설경제101102 (0) | 2010.1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