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월동 연가3
망월동 묘역에서 무등산으로 향했습니다.
착잡한 마음이 이어지고 있었지만 무등산 아래에 도착해서 보리밥과 광주의 막걸리로 마음을 풀었습니다(전북식당).
증심사 방향으로 산을 오르다보니 문빈정사(文彬精舍)가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자료에 보니 이 사찰은 1969년에 창건되었고, 1980년대에 이르러 조계종 지선(知詵) 큰스님께서 주석하시면서 군부독재에 항거하는 민주화운동의 중심에 섰다고 합니다. 그 격동의 시대에 선봉에 서서 많은 이들에게 참된 삶의길을 일깨워주고 더불어사는 아름다운 길에서 늘 함께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하니 존경의 마음이 저절로 듭니다. 그래서 그런지 사찰 앞에는 현수막이나 다른 조형물 등 시대를 일깨우는 것들이 많이 놓여있었습니다. 노무현재단 광주지역위원회 상임대표이기도 한 법선스님과 인사를 나누고 설명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문빈정사 앞에서 올해 5월에 광주광역시와 노무현 재단이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2주기를 맞이해 '노무현 등산로' 명명을 위한 선포식을 거행하였더군요. 그 선포식 행사에는 노무현재단 문재인 이사장과 문성근 백만민란 대표, 한명숙 전 총리, 정세균 민주당 전대표 등과 많은 시민이 참여했었습니다. 이 '노무현 길'은 문빈정사에서 중머리재, 장불재까지 3.5㎞ 구간으로서, 우리도 그 길을 따라 산행을 하려고 했지만 쏟아지는 빗줄기를 뚫고 가기에는 역부족이어서 증심사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무등산의 대표적 사찰인 증심사(證心寺)는 신라 헌안왕 4년에 철감선사 도윤이 처음 창건했지만 전쟁으로 인해 대부분 소실된 것을 1970~80년대에 복원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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