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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산인 이야기/마리산인 여행

망월동 연가3

by 마리산인1324 2011. 11. 26.

망월동 연가3

 

망월동 묘역에서 무등산으로 향했습니다.

착잡한 마음이 이어지고 있었지만 무등산 아래에 도착해서 보리밥과 광주의 막걸리로 마음을 풀었습니다(전북식당).

 

 

 

증심사 방향으로 산을 오르다보니 문빈정사(文彬精舍)가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자료에 보니 이 사찰은 1969년에 창건되었고, 1980년대에 이르러 조계종 지선(知詵) 큰스님께서 주석하시면서 군부독재에 항거하는 민주화운동의 중심에 섰다고 합니다. 그 격동의 시대에 선봉에 서서 많은 이들에게 참된 삶의길을 일깨워주고 더불어사는 아름다운 길에서 늘 함께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하니 존경의 마음이 저절로 듭니다. 그래서 그런지 사찰 앞에는 현수막이나 다른 조형물 등 시대를 일깨우는 것들이 많이 놓여있었습니다. 노무현재단 광주지역위원회 상임대표이기도 한 법선스님과 인사를 나누고 설명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문빈정사 앞에서  올해 5월에 광주광역시와 노무현 재단이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2주기를 맞이해 '노무현 등산로' 명명을 위한 선포식을 거행하였더군요. 그 선포식 행사에는 노무현재단 문재인 이사장과 문성근 백만민란 대표, 한명숙 전 총리, 정세균 민주당 전대표 등과 많은 시민이 참여했었습니다. 이 '노무현 길'은 문빈정사에서 중머리재, 장불재까지 3.5㎞ 구간으로서, 우리도 그 길을 따라 산행을 하려고 했지만 쏟아지는 빗줄기를 뚫고 가기에는 역부족이어서 증심사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무등산의 대표적 사찰인 증심사(證心寺)는  신라 헌안왕 4년에 철감선사 도윤이 처음 창건했지만 전쟁으로 인해 대부분 소실된 것을 1970~80년대에 복원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