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의 소리> 2005-07-25 16:26:32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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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턱 낮은 평화운동이 한반도 평화실현의 열쇠"
비폭력평화물결 대표 박성준 교수가 말하는 '평화'
이동권 기자 su@vop.co.kr
"우리가 언제 만난 적이 있던가요?"
박교수는 차분하고 다정한 목소리로 물었다. 그의 목소리는 은은하게 흐르는 큰 강물의 움직임처럼 깊다. 사소한 만남이라도 소홀하게 생각하지 않는 연륜이 느껴진다. 또한, 진실하고 따뜻한 그의 눈빛은 기자와 취재원이라는 서먹서먹한 첫 만남을 편안한 대화의 광장으로 자연스럽게 인도해주기 충분했다.
△성공회대 평화학 박성준 겸임교수는 \"민중의 힘으로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박교수는 하나하나 인터뷰 질문을 챙기면서 메모를 했다. 꼼꼼하고 성실한 그의 성품이 엿보인다.
박성준 교수와 마주앉으니 인생의 지혜를 전수받는 학생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아졌다. 나이 지긋한 선생님들과 만나면서 얻게 되는 것은 풍부한 경험이 주는 지식이 아니라 정의롭고 올바른 삶을 위해 어려운 과정을 이겨냈던 그들의 신념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사진작가 이시우 선생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라는 박성준 교수. 그는 나눔과 섬김의 공동체인 한백교회를 설립하고 8년 동안 목회를 했으며, 현재 '한강하구에 평화의 배 띄우기'를 준비하는 '비폭력평화물결'의 대표를 맡고 있다.
연둣빛평화운동은 아래로부터의 평화운동
시원한 수박과 나무그늘이 그리운 계절, 하지만 그는 두꺼운 안경을 손가락으로 추켜올리며 문서에 파묻혀 지내고 있다. 이름하여 '연둣빛평화운동'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는 '한강하구에 평화의 배 띄우기'행사 준비 때문. 그에게는 한여름 무더위 따위에 지칠만한 겨를도 없어 보인다.
언제고 붙임성이 있는 사람처럼 편안한 미소를 지닌 박성준 교수에게 있어 연둣빛은 무척이나 소중한 상징이다.
△비폭력평화물결 박성준 대표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연둣빛은 비폭력평화를 바라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함께할 수 있는 순수의 영역이며 갈등과 분쟁이 없는 평화의 세계를 향한 민중들의 비폭력 평화운동을 상징한다. 박성준 교수는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를 일궈내기 위해 연둣빛 색채가 물씬 풍기는 민간단체 '비폭력평화물결'을 결성하고 '아래로부터의 평화운동'에 나섰다.
"한강하구에 평화의 배 띄우기 행사는 개성공단, 금강산과 견줄만한 사건입니다. 한강은 단순한 의미가 아니라 우리의 겨레이고, 우리의 강토이며, 남북으로 갈라진 이 땅의 상흔으로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한강에 배 띄우기 행사는 우리에게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것이기에 섬진강, 금강, 낙동강에도 똑같이 평화의 배 띄우기 행사를 열 것입니다.
"한강하구에 평화의 배 띄우기 행사는 남북 사람들의 터전을 평화롭게 하는 일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현재는 정전협정의 틀을 활용하여 배를 띄우는 것이지만, 정전협정이 아니라 이 땅에 진정한 평화협정을 이뤄내기 위해 계속해서 배를 띄울 생각입니다."
박성준 교수는 평화학에 대해서 지적, 정신적 소양의 정상에 서 있는 사람처럼 보였다. 겸손하고 차분한 말투에서 풍기는 이미지나 해박하면서도 신중함을 잃지 않는 성실한 표현방식을 보면 느낄 수 있다.
또한, 박 교수는 어떤 때는 가슴을 적셔올 만큼 시적이기도 하고 최선을 다해 실천하는 운동가의 모습도 겸비하고 있어, 듣는 이들에게 '평화'라는 단어만큼이나 그 사람이 아름답게 느껴지게 했다.
그가 운동과 인간과 삶에서 부여하는 연둣빛 순수의 질서와 규범들을 깊이 생각해 보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현실을 제대로 인식해야 평화를 이뤄낼 수 있다.
전쟁이 있든, 없든 인간이 살아가는 세계에서 평화는 요원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욕망이 존재하는 한 양자 간의 다툼과 경쟁은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약육강식의 논리가 적용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진정한 평화'라는 실체가 느껴지지 않는다.
△비폭력평화물결 박성준 대표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박성준 교수에게 진정한 평화는 도래할 수 있는지 물었다.
"도대체 평화는 가능한가? 어려운 문제지요. 평화실현은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그는 큰 소리로 외치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는 듯 숨을 고르며 말했다. 수많은 시간을 참고 고밌했던 흔적이 느껴진다.
"평화는 깨어져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의 배경에는 오랜 연원이 있지요. 이 근본 원인이 해결되지 않는 한 가까운 원인으로 일어난 현실을 치유하는 것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시간도 오래 걸릴 것입니다. 그런 점에 이 질문에 공감합니다."
"평화가 요원한가? 실현 가능한가? 저 자신도 쉽게 가능하다고 대답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평화를 소망해야 하고 평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있는 힘을 다해서 노력해야만 평화를 지키고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그는 또박또박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너무도 신중하여 목소리가 착 가라앉아 있다.
"그럼 평화라는 말은 무엇이냐. 평화라는 말 대신에 정의, 행복, 사랑, 나눔을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진정한 사랑이 가능한가라는 질문도 역시 대답은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인간은 사랑을 위해서 갈구하고, 사랑이 없으면 살 수 없습니다. 다시 말하면 인간이 살아있는 한 그것을 추구하고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죠."
"평화, 어려울수록 더욱 갈망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정의를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세상은 불의가 판치는 살벌한 약육강식의 세계로, 야수적인 질서가 범람하는 세상으로 변하게 될 것입니다. 인간이 정의를 위해 끊임없이 싸우고 노력하는 만큼 정의로워집니다. 그러기에 지금의 평화도 노력하지 않으면 보장되지 않으며 조금 더 큰 평화를 위해서 우리는 싸워야 합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완전한 평화는 요원하고 현실적이지 않지만, 그것을 키워가는 것에서 현실적인 의미와 가치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겠다.
"평화라는 추상적이고 잘 잡히지 않지만 평화의 실현을 염원하면서 실천하고 운동하는 드리머(Dreamer)가 많습니다. 평화에 대해 꿈을 꾸지 않으면 정의, 행복, 사랑, 나눔은 오지 않습니다. 평화는 꿈꿔야 합니다. 그러나 그러기 위해서는 꿈꾸는 자들이 현실을 알아야 합니다."
구체적인 실천과 이론의 결합이 진정한 평화운동
전쟁과 평화라는 양분론적인 입장을 떠나,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전쟁이 없는 곳에서도 평화롭지 못하다. 빈곤과 기아, 자본의 착취와 인권유린, 환경 오염 등 많은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이런 사회의 구조적인 폭력에 노출된 세상에서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내기 위해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박교수의 고견을 들어보기로 했다.
△비폭력평화물결 박성준 대표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폭력은 구조화되어 있습니다. 이 사회와 세상은 평화와 반대되는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흔히 빈곤 같은 경우가 그러합니다. 상식적으로 보면 평화는 전쟁이 없는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맞는 말이긴 합니다. 전쟁종식과 억지를 위한 노력과 실천은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나 전쟁이 없는 상태에서도 평화가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면서 그는 평화운동의 범위는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도 '다스굽타'는 평화란 전쟁의 반대, 강대국이 일으킨 전쟁에 반대하는 것도 평화이지만, 전쟁이 없어도 세상은 평화롭지 않다고 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폭력, 그러니까 현실에서는 전쟁 못지않게 비평화적인 폭력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이런 구조적인 문제를 극복하지 않고는 평화를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
"처음 1세계 학자들이 전쟁과 평화를 단편적으로 주창했던 평화적 개념이 3세계 발전도상국의 학자들에 의해 한계가 지적되면서 평화에 대한 새로운 개념이 대두 됐습니다. 국제사회의 현상유지가 아니라 세계의 정치경제 구조의 근본적 변혁에 평화의 중심을 둔 것이지요."
"이런 제3세계 학자들의 이의 제기에 제1세계 학자, 노르웨이 출신의 '요한 갈퉁'이 제3세계의 문화를 수용해서 평화의 개념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평화학의 창시자인 그는 전쟁이 없는 상태를 '소극적 평화'라고 하고, 사랑과 복지가 보장되어 있는 사회를 '적극적 평화'라고 했습니다."
"빈곤, 기아, 환경오염 등에서 벗어나고 사회정의를 실현하는 것이 적극적 평화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폭력에 의해 생태계 질서가 파괴되고, 인간은 병들고 있습니다."
그는 불의를 꿰뚫어 보는 눈을 통해 평화의 소중함을 발견하는 것 같았다. 그것은 항상 보이지 않게 곁에 머물면서 충고와 헌신을 아끼지 않았던 지도자의 모습이었다.
"인간과 자연이 상생하고 공존하는 길은 생태적인 환경밖에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회적, 구조적 문제를 바꿔가는 것은 요원하거나 추상적이지 않습니다."
"평화는 이 세상 모든 것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인간이 공기가 없으면 숨 쉬고 살 수 없듯이 환경, 인권, 빈곤, 여성, 양심적 문제 등등 마음의 평화, 세계의 평화, 현실의 모든 문제가 평화와 깊은 관계에 놓여있죠. 고구마 넝쿨을 잡아당기면 다른 줄기에서 자란 고구마도 같이 딸려 나오듯이 다 연결되어 있습니다."
"평화운동은 구체적인 실천과 강론적인 현실이 이론과 결합하면 인류의 거시적 지표를 가질 수 있다고 봅니다."
그의 말과 뜻에 의심을 갖지 않고 그의 시선을 따라 마음을 움직이며 따라가기로 했다. 풍부한 지식과 겸양에서 나오는 말을 이해하는 것은 가파른 언덕길을 넘듯 힘이 부치는 일이었으나, 쉽게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재차 대답을 요구하는 기자의 질문에도 신중함을 잃지 않고 설명해 주는 모습에서 무한한 믿음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한반도의 평화실현은 우선, 통일이 되어야
한국에서의 평화운동은 다른 나라와는 특수한 상황에 봉착해 있다. 남북이 대치된 상황, 미국과 동북아 정세, 핵 문제 등은 이 땅이 많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음을 잘 알려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평화운동의 방법, 이론이나 강론을 실천에 옮기는 방법은 무엇일까.
△비폭력평화물결 박성준 대표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남과 북이 분단되어 있는 현실에서 진정한 평화의 의미가 무엇인지 물었다.
"소극적인 평화는 전쟁이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적극적인 형태입니다. 남북이 정전을 한 상태이며 시시각각 전쟁의 위험 위기에 빠져 있습니다. 서해교전과 같은 상황, 특히 부시 행정부가 북을 악의 축이라고 규정하고, 또 북한 인권법 같은 것을 내놓으면서 북의 체제를 위협하며 자극하고 있습니다. 북은 이를 체제에 대한 위협으로 받아들이면서 한반도는 전쟁 위험에 빠져 있지요."
그는 미국의 대북정책에 대해 말을 하면 할수록 점점 냉철한 표정이 되어간다.
"한반도에서는 전쟁이 가능하며 매우 위험한 현실에 직면해 있습니다. 비록 전쟁은 없으나 소극적인 것이 아닌 적극적인 의미가 있는 것이죠. 따라서 전쟁이 종식되지 않고, 정전이 다시 전쟁이 되는 현실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으며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해서는 이런 현실인식이 중요한 것입니다."
다시, 한반도의 평화운동은 통일운동과 직결되어 있다고 보는데, 통일의 관점에서 한반도 평화에 대해 말해 달라고 부탁했다.
"분단이 된 상황, 비평화적인 상황을 끊어내고 한반도의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통일을 생각해야 합니다. 만약 한반도가 통일이 된다면 우리에게 놓여있는 비평화적인 상황은 상당량 소멸한다고 볼 수 있지요. 분단국가가 아니라 정상적인 국가로써 평화의 의미가 있게 될 것이지만, 한반도의 특수한 고민들은 일단 떨칠 수 있을 것입니다."
"평화로 가는 길은 어렵고 험난합니다. 미국과의 관계에서 이 문제를 풀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부를 움직일 수 있는 것은 민중밖에 없습니다. 민중들은 격려와 비판으로 밀어줘야 합니다. 또한, 정부는 민중이 간절히 바라는 정책이나 외교적인 노선들을 세워야 합니다."
그에게 있어 고통받는 사람들을 평화로 인도하겠다는 신념은 신앙의 바탕이 되며 일종의 저항의식이기도 했다. 그것은 단순히 물질문명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잘못된 제국주의의 역사까지도 뿌리뽑기 위한 항의요, 항거의 의미였다.
민중의 힘으로 한반도 통일 이뤄내야 한다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민중이다. 과거 대통령 탄핵, 파병 등의 정책에 들고 일어난 것은 민중이었다. 운동가들의 관점이 아니라 민중의 입장에서 한반도 평화를 어떻게 끌어내야 하는지 물었다.
"민중이 자기 소리를 제대로 내야 합니다. 결집한 힘으로 끌어내야 합니다. 민중들은 현실의 생활에 발목 잡혀 있습니다. 그러기에 전문적인 운동가들이 벌이는 행사에는 참여하기 쉽지 않습니다. 문턱이 낮은 대중운동이 필요합니다.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대중운동이."
그는 여전히 신중한 모습으로 질의서를 훑어보면서 말을 이었다.
"주로 녹색은 대안적인 사회를 꿈꾸는 사람들을 대변하는데, 이마저도 대중들은 쫓아가기 힘듭니다. 그래서 '비폭력평화물결'은 거기서 더 내려가 연둣빛 평화운동으로 바꿨습니다. 유모차를 끄는 젊은 사람,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 허리 구부정한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참여할 수 있는 부드럽고 온화한 평화운동으로 여론을 움직여야 합니다."
"'한강하구에 배 띄우는 운동'이 바로 그것입니다."
"우리는 촛불시위를 경험했습니다. 만일 촛불시위에서 과거 운동권들의 방식처럼 조직적이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면 이렇게 강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자연발생적으로 생겨 힘이 큰 것입니다. 월드컵의 자발적인 붉은 군중들처럼, 그런 운동을 할 수 있다면 한반도 평화정착도 어렵지만은 않다고 봅니다."
△비폭력평화물결 박성준 대표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한강하구에 평화의 배 띄우기, 자율적인 인간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될 것
"한강이 거기에 있습니다."
박성준 교수는 크게 숨을 들이켜며 말을 이었다.
"목동에 살 때 여의도까지 한강 둔치를 자전거로 자주 타고 다녔습니다. 그러면서 새삼 한강이 아름답다고 생각했고, 우리가 이런 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깨닫게 됐습니다."
"우리는 한강하구의 끝이 막혀 있어 막힌 호수라고 생각하는데, 원래 한강은 배들이 드나들던 항로였습니다. 한강으로 배가 들어와 마포나루까지 물자를 싣고 날랐죠. 한강하구가 열릴 때 한강이 열리고 살아있는 강이 됩니다. 오두산 전망대에서 둘러보면 한강과 임진강이 서해와 만나는 한강하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한강하구가 막혀 한반도가 질식당하는 것도 모르고 있습니다."
"우리는 무지나 나태에 대해서 반성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국민은 한강하구에 민간선박이 개방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습니다. 저도 최근에 알고나서 입에 물린 재갈을 풀고 자유롭게 해줘야겠다고 생각하고 한강하구에 평화의 배 띄우기 행사에 나선 것입니다. "
"한강하구는 예부터 어버이조(祖)자를 써서 조강이라고 불렀습니다. 한강하구는 통일조국의 어머니와 같은 강입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분단에 의해 질식당해왔던 강을 자유롭게 해야 합니다. 배가 드나들던 열린 강으로 만들어서 스스로 씌운 금기를 털어내야 합니다. 비자율적이고 노예적인 마음을 덜어내고 강을 살려내야 합니다."
"한강하구에 평화의 배 띄우기는 가장 큰 의의는 전 국민이 자율적인 인간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진정 이땅에서 총과 폭탄을 없앨 수 있을까. 비평화의 물결을 돌파하고 평화의 물결을 일으킬 수 있을까. 행사준비로 바쁜 박성준 교수와 인터뷰를 마치며 수많은 물음표를 가슴에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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