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의 이야기/시·글

[시] 방문객 /정현종

by 마리산인1324 2014. 1. 15.

정현종

<광휘의 속삭임>에서.

문학과지성사,| 2008.09.05

 

 

방문객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