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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시·글

[스크랩] 항아의 노래

by 마리산인1324 2014. 1. 30.




      항아의 노래 인간의 봄날은 짧았습니다 사랑도 잠깐이었지요 당신 어깨 위에 하염없이 날리고 또 날리던 꽃잎은 이제 다 어디로 갔을까요 한 치의 목숨에 어이 그리도 기나긴 시름을 지었던지요 나 당신께 죄도 참 많이 지었습니다 마음 오로지 하여 사랑을 믿지 못한 까닭에 이제 이렇듯 차가운 허공에 떠서 외롭다고 아, 외롭다고 어두운 눈물 글썽일 때 당신도 그 달 쳐다보고 있을까요 인간의 사랑을 믿지 못한 것은 아니었어요 그 사랑 가득차면 행여 남에게 넘칠까 다만 두려운 마음 이기지 못하였습니다 돌아가고 싶어요 이렇게 당신의 마음 밖에서 나는 차가운 달빛으로 날릴 때 저 지상의 따스한 한 점 불빛마저 왜 이렇게 눈물겨운지요 당신 참으로 착하고 따스했습니다 부디 용서하시어요 하마 오래 전에 우리가 떠나왔던 세상 그 천상의 봄날을 꿈꾸며 오늘도 그리운 당신께 안녕 용서하시어요... 정상일 詩 --.
출처 : 스위시 강좌 ♡은지네 카페♡
글쓴이 : 동북아의 영혼 원글보기
메모 : 귀한 시 퍼갑니다.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