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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산인 이야기/마리산인 마음

[넋두리19] 불편한 기억

by 마리산인1324 2014. 1. 24.
[넋두리19] 불편한 기억

 

몇년 전.
귀농하겠다는 사람을 만났다.
후배가 소개한 그분은 여러모로 남달랐다.
좋게 보면 당당했으나 달리 보면 매우 교만한 태도가 엿보였다.


이런 시골에 와서 뭐해 먹고 살거냐고 물으니 이것저것을 사람들에게 가르치면서 살거라는 답이 돌아온다.
'이건 뭐지?'하며 잠시 생각하는 사이 드디어 사고를 친다.
함께 있던 내 아내가 대학원에서 사회철학을 공부한다는 얘기를 하니까 그가 점잖게 한 마디 한다.
"철학은 그렇게 하는게 아닙니다...."

 

나중에 그 후배에게 물어봤다.
공부 많이 한 사람이냐고...
자기랑 노조에서 함께 활동한 사람인데, 특별히 공부를 많이 하지는 않았단다.

'뭐지...?'


참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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