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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산인 이야기/마리산인 마음

흙사랑영농조합법인과 귀농자 정착

by 마리산인1324 2014. 2. 20.

흙사랑영농조합법인과 귀농자 정착

 

 

귀농자들을 농촌에 정착하게 하는 하나의 방안.

유기농업을 전문으로 하는 영농조합법인이 있습니다.
동일한 지역/면에 거주하는 농가들이 만든 농업인단체로서, 이 법인의 실무적인 일은 2~3명의 귀농자들로 하여금 감당하게 합니다.
법인과 조합원들은 이 귀농자들을 위해 지역에 거주할 집을 구해주고, 자기 책임하에 농사를 짓도록 조금이나마 땅도 마련해줍니다.
농번기나 농산물이 출하될 때에는 휴일도 없을 정도로 일을 해야 하니 고달프기... 그지 없습니다.
그래서 귀농자 간사들은 2~3년 정도 실무자로 일하다보면 지치기도 하고, 자신들의 본래 목적인 농사를 제대로 짓기 위해서 간사직을 사임하고 농부로 돌아갑니다.
실무자로 일하면서 농사/농업과 지역 실정을 이해하게 된 그들을 위해 법인과 조합원들이 보호해주고, 농사짓는 방법도 도제식으로 전수해줍니다.
물론 그 때부터는 법인의 조합원으로 가입해서 활동하게 되니 고령화사회로 무너지는 농촌의 한 축을 조금이나마 감당하도록 하게되지요.
10여년의 세월 속에서 그런 귀농자들이 20 가정에 이르고 있으니 원튼 원치않든 영농조합법인이 농업과 함께 귀농자들을 지역일꾼으로 키워온 것입니다.

그 <흙사랑영농조합법인>이 오늘 정기총회를 합니다.
괴산군 감물면 지역의 이도훈 대표와 60여 농가와 그 속에 함께 어우러지는 귀농자들이 농업과 지역의 역사를 새로 써가고 있습니다.
그런 단체와 무관하게 홀로 귀농하여 농부로서의 마을정착과 자립적 삶에 실패한 저로서는 너무나 부러운 이야기입니다.
더 많은 지역/영농법인에서 채택해도 좋은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것을 더 좋은 방법으로 승화시켜도 좋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