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의 소리> 2014-03-05 18:52:49l
http://www.vop.co.kr/A00000732615.html
[정기열 칼럼] 서방언론이 보도하지 않는 우크라이나의 진실-1
정기열
중국청화대학 초빙교수/중국사회과학원 선임연구원/The 4th Media 편집인 겸 책임주필
1990년대 초 소련방·동구권 해체 뒤 세계제패전략 차원에서 계속되는 미국의 유라시아대륙 제패 야망은 쉼이 없다. 당시 세상을 거의 다 제패한(각개격파 고립분산 약화시킨) 뒤, 아마도 인류사 최초이자 마지막이 될 전대미문의 막강한 세계제국을 건설한 미국은 제국의 힘이 최고봉에 달했던 1990년대 후반 다음과 같은 주장을 하기까지에 이른다. 1997년 출간된 ‘거대한 체스판(The Grand Chessboard):21세기 미국의 세계전략과 유라시아’ 저자 즈비그뉴 브레진스키의 입을 통해서다.”
“향후 세계제패는 21세기에 들어 누가 유라시아대륙에 대한 패권을 장악하는가에 달렸다. 세계제패전략의 성패는 유라시아대륙의 두 ‘야만’(Barbarian:러시아, 중국을 지칭)세력을 성공적으로 분열시키는데 달렸다.”
이런 언급은 오늘 우크라이나사태를 이해하는데 있어 결코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참고자료이자 주요 전략배경 가운데 하나다. 따라서 우크라이나 사태는 세계제패 야망을 성취하기 위한 중요 관문 가운데 하나인 미국의 유라시아대륙 제패전략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
3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가운데)이 러시아 서부 상트페테르부르크주에서 실시된 육해공 대규모 군사훈련 장소에 도착해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왼쪽), 아나톨리 시도로프 서부 군 지휘관 등과 함께 걸어가고 있다.ⓒ뉴시스
'자유, 민주, 인권’ 운운하며 우크라이나에 50억 달러 투입한 미국
미국은 소련방 해체 직후부터 오늘까지 ‘자유, 민주, 인권’의 이름으로 ‘5Billion(50억) 달러’를 우크라이나에 퍼부었다.1) 이 돈은 친서방·미국 성향의 소위 ‘민주, 인권’ 명패를 내건 숱한 ‘NGO’ 조직과 운동에 퍼부은 돈이다. 또 반러시아를 기본으로 국수주의적 민족주의 성향의 극우단체, 조직, 정당들 특히 폭력적인 신나치 조직, 정당들에 투자한 돈이다.2) 폭력적이고 인종차별주의적이며 극우적인 신나치세력은 폭력적 방법의 쿠데타로 합법적으로 당선된 야뉴코비치 정부를 전복시킨 채 미국서방의 사주 하에 꾸린 우크라이나의 소위 새 정권의 모든 요직을 독차지했다.”3)
러시아는 5일 현재 크리미아반도를 무혈로 장악한 상태다. 러시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군사협정에 기초해 우크라이나 사태에 자동적으로 개입할 법적 명분을 갖고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러시아어를 구사하며 전통적으로 친러 성향의 주민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 대한 보호와 동부지역에 거주하는 자국민 보호 차원에서 언제든 군대를 동원할 것을 천명한 상태다.
참고로 우크라이나 전체 인구의 약 1/3은 친러 입장을 갖고 있고 우크라이나 전체엔 약 1천 만명에 가까운 러시아인들이 살고 있다. 러시아인들은 2001년 우크라이나 인구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약 20%에 육박한다. 러시아 밖에 거주하는 러시아인의 인구수로는 우크라이나가 최대다. 러시아인들이 오랜 기간에 걸쳐 살고 있는 지역은 전통적으로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고, 오늘 크리미아반도의 다수 거주자는 러시아인들이다.
서론 격의 짧은 I부를 마치며 한마디 덧붙인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누누이 강조하는 NGO이야기다. 2014년 미국의 우크라이나 ‘정권교체’ 전략에 또 다시 결정적 공을 세운 것은 NGO 조직들이다. 소위 비정부기구(NGO)운동은 지구촌 곳곳에서 거세고 질긴 생명력을 가진 반제자주사회주의 성향의 모든 무장투쟁(예, 필리핀 신인민군)과 민족해방운동을 파괴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NGO 조직들은 1980년대부터 미국 정부(CIA)와 대표적으로 조지 소로스 같은 국제유대자본(세력)이 세상에 뿌리 내린 21세기 제국주의세력의 핵심병기, 곧 제1의 정권교체 카드다.
미국 정부의 자금으로 운영되며 모든 측면에서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의 NGO조직인 소위 전국민주재단(NED)을 시발로 우후죽순처럼 뿌리 내린 NGO운동은 오늘 한국에서도 그 혁혁한 공을 인정받고 있다. 흔히 한국판 신보수주의(Neocon) 세력인, 영어 이름 그대로의 뉴라이트 (New Ri ght)운동 또한 NGO운동에 속한다.
유라시아대륙 패권을 놓고 러시아-미국 간에 전개되고 있는 힘겨루기에 다름 아닌 우크라이나 사태는 오늘도 현재 진행중이다. 오늘 우크라이나 사태를 바라보는 관점은 천차만별이다. 과거 코리아, 베트남,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이집트, 리비아, 이란, 그리고 오늘 시리아 사태를 바라보는 눈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제국주의세력의 영향 아래 있는 세상 거의 모든 주류매체는 우크라이나의 폭력적인 극우정당들과 조직들, 곧 신나치 세력을 앞세운 미국의 정권교체 전략 차원에서 사태를 보도하지 않는다.
지난달 우크라이나에서 반정부 시위대가 타이어에 불을 붙이고 시위를 하고 있다. ⓒ뉴시스
따라서 앞으로 몇 차례에 걸쳐 짧게 짧게 소개할 글들은 세상 거의 모든 주류매체가 소개하지 않는 우크라이나 사태의 주요 쟁점을 있는 그대로 소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무엇보다 이 소고는 지난 수십 년 그렇듯 사태의 진실을 끝없이 왜곡하는 것은 물론 ‘러시아 악마화’, 특히 ‘푸틴 악마화’에 날새는 줄 모르는 서방 미국언론에 대한 비판이다.
참고로 한국, 일본 등 대부분 미국 종속국가들의 주류매체들이 언제나처럼 서방의 뒤틀린 관점 즉 제국주의 입장을 기계적으로 따라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따라서 이 소고는 서방 언론이 굳이 외면하고 끝없이 왜곡하고 있는 미국의 세계제패전략 차원에서 전개되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현재진행 중인 유라시아대륙 정세 전반에 대한 비판적 분석과 전망의 글이 될 것이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정세대화에 <민중의소리> 독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해본다.
II에서 다루게 될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좀 더 구체적인 이야기에 들어가기에 앞서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아래에 주요 사진 몇 장을 우선 먼저 소개한다. 참고가 되기 바란다. The 4th Media(제4언론)을 비롯 지구촌 주요 독립매체들과 러시아투데이(Russia Today) TV, 이란의 Press TV 등에 실려 온 세상에 곳곳으로 퍼져나간 주요 참고사진들이다.
신나치(Neo-Nazi ) 조직/정당 “ Svoboda” (Freedom Party: 자유당) 당수 올레 타니복(Ol eh Tyahnybok) ⓒThe 4th Media
신나치 자유당 당수 올레 타니복과 극우공화당 존 맥케인 상원의원ⓒThe 4th Media
신나치세력의 폭력조직ⓒThe 4th Media
타니복과 유럽/중앙아시아 담당 미국무부 부장관 빅토리아 눌란드ⓒThe 4th Media
미국서방이 자금과 무기를 지원한 무장폭도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경찰들ⓒThe 4th Media
(II부에 계속)
미주(Endnotes)
1)“Since the declaration of Ukrainian independence in 1991, the United States supported the Ukrainians in the development of [so-called] ‘democratic’ institutions and skills in ‘promoting civil society’ and a ‘good form of government’ ? all that is necessary to ‘achieve the objectives of Ukraine’s European.’ We have ‘invested more than 5 billion dollars to help Ukraine to achieve these and other goals.’”
2)“’Flowering Democracy, Revolution’? The grim realities are otherwise. What is a stake is a US-EU-NATO sponsored coup d’Etat in blatant violation of international law. The forbidden truth is that the West has engineered ?through a carefully staged covert operation? the formation of a proxy regime integrated by Neo-Nazis.”
3) "The Road to Moscow Goes Through Kiev:A COUP d’Etat That THREATENS Rus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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