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o Great Silence.
카르투지오 수도회의 일상을 담은 그 영화는 영화로서의 재미는 없다고 알려진다.
하지만 적어도 내게는 가슴뛰게 하는 그리움으로 남아있다.
오죽하면 인터넷에서 발견한 즉시 미국에 있는 후배를 이용해 Amazon를 통해 CD를 구입해서 봤을까...
그런 류의 영화를 또 만났다.
Wild.
인생의 질곡 속에서 거친 PCT를 걸으며 상처받은 영혼을 치유해가는 영화이지만
내게는 단순한 트래킹 영화가 아닌 이른바 '영성'있는 영화로 다가왔다.
그래서였을까... 영화 포스터에도 세릴 스트레이드의 'the inspirational best seller'를 가지고 영화를 만들었다고 쓴다...
[가난한 삶, 폭력적인 아빠, 부모의 이혼으로 불우했던 유년 시절을 지나
엄마와 함께 행복한 인생을 맞이하려는 찰나,
유일한 삶의 희망이자 온몸을 다해 의지했던 엄마가 갑작스럽게 암으로 세상을 떠난다.
엄마의 죽음 이후 인생을 포기한 셰릴 스트레이드는 스스로 자신의 삶을 파괴해가고…
그녀는 지난날의 슬픔을 극복하고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수 천 킬로미터의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극한의 공간 PCT(Pacific Crest Trail)를 걷기로 결심한다.
엄마가 자랑스러워했던 딸로 다시 되돌아가기 위해....]
위의 인터넷 글처럼 이 영화는 세릴 스트레이드(Cheryl Strayed)라는 평범했던(?) 젊은 여성의 진솔한 삶을 자전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그걸 연기해낸 리즈 위더스푼(Reese Witherspoon)의 진지한 자세 또한 대단했지만 워낙에 원작이 뿜어내는 삶의 깊이와 내면의 세계에 압도되는 느낌이다. 게다가 PCT(Pacific Crest Trail)의 대자연을 인상적으로 담아내고 있기에 고통에서 희망을 찾는 사람들의 마음을 많이 흠쳤으리라.
멕시코 국경에서 캐나다 국경까지 총 4,279 km인 PCT(Pacific Crest Trail)는 미국의 대표적인 트래킹 코스다.
세릴 스트레이드는 LA 북쪽 모하비 사막(Mojave Desert, E구간)에서 포틀랜드 동쪽 캐스케이드(Oregon-Washington border, G구간)까지 1,700km를 걷는다.
험난한 자연의 길을 통해서 얻은 감성과 영성이 그녀로 하여금 Wild를 쓰게 했을 것이다.
그 마음으로 PCT나 동부의 애팔라치안 트레일(Appalachian Trail), 스페인의 산티아고 길 등을 많은 사람들이 걷는 모양이다.
나도 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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