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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이야기/농업정책

안성 농협사업연합 '좌초위기'(한국농어민신문 071116)

by 마리산인1324 2007. 1. 3.

 

<한국농어민신문>

http://agrinet.co.kr/article_final.asp?ex_category=10&ex_part=&page=1&parent_file=sch.asp&ex_code=0000002700

 

 

안성 농협사업연합 '좌초위기'

2006-11-16 
정부·지자체 전폭적 지원 불구 해마다 적자


▶올 벼수매가 최하위…농가 불만 갈수록 커져

전국의 농산물 연합판매사업 우수 모델로 주목받던 안성 농협사업연합(이하 사업연합)이 매년 운영적자를 기록하며 농가피해만 가중시켜 사업연합 존폐론까지 대두되고 있다.

사업연합은 지역 12개 농협이 경제사업 규모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와 농가실익 증대를 위해 지난 99년 출범했다.

이는 전국 농산물 연합판매사업의 모델로 부각돼 농림부와 광역·기초단체, 농협중앙회 등으로부터 매년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안성맞춤 쌀’ 등의 농산물 브랜드는 매년 전국 단위 평가에서 대상을 차지, 최고의 상품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사업연합은 지난해 쌀 판매 10억원 적자에 이어 올해에도 21억원의 적자를 예상, 자체 벼 수매가를 도내 최하위인 포대당(40kg) 4만8000원으로 잠정 결정해 농가들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또한 올해 배 매취사업을 하면서 유통·마케팅 부실에 따른 8억원의 적자와 CJ푸드 학교급식 식중독 사고 파동에 따른 채소 판매 적자 등 경제사업 전반에 걸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쌀의 경우 지난해 벼 2만6000톤을 매입, 이 가운데 7000톤의 원료곡을 매입원가 이하로 투매해 8억원의 적자를 발생시켰고, 최근 사업연합에서 탈퇴한 서안성농협(공도·원곡) 의 벼 매입량 3000톤을 제외하면 10개 농협 사업연합이 불과 1만6000톤을 팔면서 13억원의 적자를 낸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는 게 농가들의 불만이다.

안성농민회 이관호 부회장은 “현 사업연합 시스템은 사업주체도 모호하고 명확한 책임자도 없어 방만한 경영과 직원들의 주인의식 결여에 따른 사업부실은 예견된 것”이라며 “이에 농민들은 지속적인 문제제기를 해 왔지만 외형적 성장에만 눈이 어두운 행정관료와 농협 조합장들의 무소불위 권력에 막혀 결국 ‘안성맞춤’ 브랜드는 ‘빚좋은 개살구’로 전락, 농민들만 피해보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지역농민 20여명은 지난 9일 농협 벼 수매가 인하와 사업연합 파행운영에 항의, 시장실을 점거하고 ‘농민 피해 가중시키는 사업연합 해체’를 촉구했다.

제1905호/ 협동조합/ 이장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