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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세상 여행

[스크랩] 산천어 축제에 다녀와서...

by 마리산인1324 2007. 1. 27.

 

 (눈으로 조각한 거대한 축제의 모습, 물론 산천어도 조각되어 있었답니다)

 

고기를 잡으러 산으로 갈까요. 고기를 잡으러 바다로 갈까요.

요번엔 산도 아니고 바다도 아닌 얼음나라 강원도 화천으로 고기를 잡으러 다녀왔답니다.

오고가는 길은 너무나 힘들었답니다. 도로에서 빼앗긴 시간만 거의 10시간 남짓.

그래도 산천어를 포기할 수 없어 열심히 열심히 달려 갔답니다.

 

 

  (산천어 축제 방문객의 수를 알리는 표지판을 보고는 놀라고 말았답니다, 전일만 십삼만명.)

 

도착한 곳.

한숨부터 나옵니다. 사람이 어찌나 많던지 휴~ 같이간 일행도 많은데 그 일행들 얼음 낚시 할 곳은 있나 하는 생각부터 들었답니다.

다행스럽게도 전날,축제의 마당에 도착하신 분이 얼음낚시 표를 구해놓으셔서 다행스레 낚시를 시작 할 수 있었답니다.

너무나 많은 인원이 몰려 얼음의 안전을 위해 오후부터는 표를 팔지 않았답니다.

23일. 드디어 화천 산천어 축제에 저희가족 4명을 포함해 백만명을 돌파하였다는 기사를 보았답니다.

 

 (얼음낚시하는 모습)

 

드디어 자리를 잡고 낚시를 하기 시작했죠.

낚시보다는 매운탕을 더 즐기는 옆지기인데 아이들에게 산천어를 꼬옥 잡아서 보여주고프다고 낚시를 열심히 하였답니다.  이럴때보면 아빠노릇도 쉬운것은 아닌듯해요.

여하튼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 하면서 열심히 사진기 들고 기다렸죠.

1시간이 지나고, 2시간이 지나 지쳐갈때쯤. 산천어 트럭이 도착하였습니다.

얼음낚시를 하는 산천어는 양식된 것으로써 하루에 세번정도 방류를 해준답니다.

양식된 산천어를 풀어놓자마자, 여기저기서 "와~ 나도잡았다.". "산천어다." 난리가 났죠.

저희도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눈을 굴리면서 얼음구멍속으로 산천어가 지나가나 보고 있었답니다.

물이 맑아서 자갈도 다 보이고, 지나가는 산천어들도 보이건만 울 낚시에만 안걸리는거지 뭐겠어요.

나중에 알은 사실이지만, 산천어가 지나갈때 낚시를 세게 당겼다하는 일명 훌치기라나요 그래야

잡힌다네요.

그곳에 가면 얼음바닥에 기도하는 모습의 사람들을 볼 수 있는데, 다~~ 낚시삼매경에 빠진 분들이랍니다.

여기저기서 산천어다 하는 소리에 울 작은녀석 부러워 쳐다보는 모습이 우수워 담아봤답니다..

그날. 풍경이네는 산천어 모습만 열심히 구경하다가 집으로 귀가하였답니다.

 

  (눈썰매 축제마당입니다. 여러가지 신기한 썰매를 즐길수 있답니다)

 

낚시터 옆에 바로 눈썰매를 즐길수 있는 코너가 있었습니다.

신기한 썰매를 여러가지 볼수 있었답니다.

산천어 한마리도 못잡을줄 알았으면 여기에서 눈썰매라도 즐길걸 하는 아쉬움이 컸답니다.

 

  (썰매하면 나무썰매가 최고죠)

 

 

  (아이들이 원판형의 썰매를 타고 슝~.)

 

수영장에만 있는줄 알았는데, 다리 한부분을 연결해서 미끄럼을 탈수 있는 놀이시설을 해놓았는데

인기가 많았습니다. 줄을 서서 열심히 기다리는 아이들 손에는 원판형의 썰매가 들려 있었습니다.

 

  (산천어 소망엽서)

 

물괴기도 안잡히고 , 기다리기가 지루하여 막둥이하고 축제를 구경하러 여기저기 기웃거렸답니다.

산천어 엽서에 관광객들이 소망을 적어 전시해 놓은 소망엽서 코너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이름모를 그 누군가의 소망의 엽서들을 보며, 그 소망들이 이루어지길

저 또한 바래보았답니다.

 

  (얼음으로 조각한 첨성대의 모습)

 

얼음나라 축제에 걸맞게 여기저기 얼음성, 얼음조각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날씨가 따뜻해서인지 녹아내려 멋진 모습이 사라져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답니다.

지구의 온난화,  이곳의 축제가 언제까지 이어져 나갈지 괜시리 걱정이 되기도 하였답니다.

 

  (얼음으로 만든 터널)

 

얼음으로 만든 터널. 길이가 좁고 짧았지만 나름대로의 멋을 즐길수는 있었는데.

어찌나 사람이 많던지 그곳에서도 사진 찍기가 힘들었답니다.

 (연지곤지 이쁘게 단장한 눈사람.)

 

너무나 이쁘게 연지곤지 찍어 단장하고 있는 눈사람.

울 막둥이가 눈사람. 화장도 이쁘게 잘했다고 칭찬을 많이하고 포옹까지 해주었답니다.

 

 

 (산천어 형태의 등)

 

어느곳을 가나 산천어 형태의 등에 불이 훤하게 밝혀 있는 모습을 볼 수 잇었는데, 너무나 예뻤답니다.

 

  (산천어를 불위에 올려놓고 기다리는 관광객)

 

잡은 산천어는 회를 떠 주거나, 이렇게 구이를 해 먹을 수 있는 써비스를 제공해 주고 있었는데,

회를 떠주는 곳은 늘, 수많은 사람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으며,

구이를 해 먹는 공간도 너무나 좁아서 불편하였답니다.

내년엔 더 많은 써비스 공간이 늘어 보다더 편하게 산천어 축제를 즐길수 있었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버들치)

 

전시장에는 우리나라의 민물고기들이 수족관에 전시되어 있어 보는 즐거움도 있었습니다.

 

(참고) 버들치는 잉어과의 민물고기. 몸길이 8-15cm. 몸빛은 칙칙한 황갈색인데, 옆구리에 짙은 갈색 비늘 모양의 무늬가 흩어져 있답니다.

 (동자개)

 

(참고) 동자개는 메기목 동자개과로 보통 크기는 10-20cm로 등쪽은 진한 갈색, 배쪽은 옅은 노란색

몸 옆은 진한 갈색의 커다란 가로 무늬가 있으며, 사란시기는 5-6월 입니다.

 

 

 (쉬리)

 

(참고) 쉬리는 잉어목 잉어과로 몸길이는 10- 15cm. 등쪽은 검은색, 머리의 등쪽 갈색, 배쪽은 청백색을 하고 있으며 강 상류와 중류의 물이 맑고 자갈이 깔린 여울에 서식합니다.

 

(황우석 박사의 진실을 알리는 아도니스의 안휘조님의 콘서트)

 

 황우석 박사의 진실을 외치는 소리들이 그곳에도 있었습니다.

서명운동, 그리고 아도니스의 안휘조님의 음악소리가 전해졌습니다.

노랫소리가 좋아서 듣다가 사진을 찍어도 되냐 물으니 괜찮다고 하시기에 한컷 담았답니다.

 

 

 

 (산천어축제의 전경.)

 

힘도 들고, 산천어도 못잡고해서 실망스런 여행이었이지만,

새로운 경험을 해본 얼음나라 축제였답니다.

그러나 몇가지 아쉬운점들이 있었답니다.

관광객들이 버려서 행사장은 쓰레기 더미가 되었고

행사장 소개가 잘 안되어서 관람 못한 곳도 있었으며, 향토먹거리 코너엔 앉을 의자도 없어서 서서 음식을 먹어야 하는 불편도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몰리다보니, 회를 떠주는 써비스, 구이를 해 먹을수 있는 장소도 불편하였으며.

얼음낚시 입장을 하는데 어른 10,000원 7세이상 5,000원을 받아서 너무나 비싼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런데 낭중에 알고보니 10,000원중 5,000원은 그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으로 나눠주고 있었습니다.

받은 상품권을 모으니 5장 25,000원이나 되었는데, 살것이 없어 한참이나 행사장을 배회하여만 하였답니다. 행사장 입장료 대신 상품권을 받아 사용했으니 관광객들이 이득이지 뭘~ 하고 생각하기엔

뭔가 아까운 기분. 아마 제가 살림을 하는 아지매라 더 그랬을지도 모릅니다.

 

얼지 않는 인정 녹지 않는 추억이란 표어 아래 행해진 2007년 화천 산천어 축제

28일날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고 합니다.

많이 아쉬운 점도 있고 불편한 점도 있는 행사였지만 내년에는 더 좋은 축제로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세계로 뻗어가는 축제가 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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