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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이야기/괴산 소식

괴산, 주민 무시한 골프장 건설, 끝까지 저지 투쟁 방침(충북일보 070212)

by 마리산인1324 2007. 2. 12.

 

<충북일보> 2007.02.12 월요일 PM 2:53:14

http://www.inews365.com/news/news/news_view.asp?page_id=11&cb_type=cb7&cb_type2=증평/진천/괴산/음성&idx=11542&gidx=11542&page=1&lpp=30

 

 

괴산-주민 무시한 골프장 건설 끝까지 저지 투쟁 방침

"주민들의 입장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밀어붙이기 식으로 사업을 추진하려는 군수와 괴산군에 맞서 전 주민들은 힘을 합쳐 골프장 저지 투쟁을 펴나갈 것입니다."

괴산군이 그동안 사업자 선정을 놓고 교환부지 선정과 각종 특혜의혹 시비로 논란을 빚고 있는 장연골프장 건설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골프장 조성지 인근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12일 괴산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장연골프장 건설을 위해 장연면 오가리 일대 군유지 126만4천860㎡와 민간사업 대상자인 괴산관광 개발이 소유하고 있는 괴산읍 서부리 48만2천931㎡의 부지교환을 골자로 한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안‘을 이날 오전 군의회에서 의결했다.

이날 장연 골프장 예정지 인근 주민 50여명은 골프장 추진에 대한 항의 방문을 겸해 군의회 본회의를 방청했다.

이날 주민들은 부지교환이 의결되자, 군의회 앞 광장에 모여 "지난 2005년 김문배 전 군수가 주민들이 골프장 건설을 반대할 경우 사업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주민들이 반대의사를 분명히 전달해 김 전 군수가 사업 중단을 결정했는데, 현 임각수 군수가 이를 무시한 채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또 "당시 공정을 기하기 위해 괴산군선거관리위원회의 자문을 얻어 주민투표를 실시했으며, 이 결과 99.5%의 주민들이 반대했고, 군에서도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 최근 사업을 재추진한다는 것은 주민의견이 완전히 무시된 독단적 밀실행정의 본보기로 밖에 볼 수 없다"며, 농업을 천직으로 여기며 조상대대로 살아온 삶에 터전에 들어서는 골프장 건설 반대를 위해 전 주민이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춘덕(60)골프장건설반대대책위원장은 "주민 모두가 분명히 반대하고 있는데도 군은 주민들이 마치 찬성하는 것처럼 여론을 호도해 골프장 건설을 추진하고 군의회의 부지교환 승인까지 받아냈다"며 "그러나 이 사업이 예정대로 추진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고 강력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민들은 본회의 출석을 마치고 군의회에서 퇴장하는 임 군수에게 골프장 추진을 강력하게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며, 격한 실랑이가 벌어지는 사태로 번져, 앞으로 이 사업 추진과 관련, 군과 주민들의 갈등이 격화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장연골프장 건설 사업은 지난 2005년 6월 공모를 통해 괴산관광개발을 민간사업 후보자로 결정했지만, 그 해 10월 군정조정위원회에서 토지교환이 부결되면서, 사업이 중단됐다 사업자의 민원제기로 사업을 재추진해 논란을 빚고 있다.
 
괴산 / 조항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