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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이야기/괴산 소식

충북도-도의회 ‘이상기류’ (동양일보 070419)

by 마리산인1324 2007. 4. 19.

 

<동양일보>

http://www.dy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80916

 

 

 

충북도-도의회 ‘이상기류’

오늘, 의장·상임위원장 회의…인사특위 구성 검토
2007년 04월 18일 (수) 21:54:14 장인수 isjang@dynews.co.kr
충북도와 충북도의회가 이상기류에 휩싸여 있다. 31명의 도의원 가운데 27명이 한나라당 소속으로 정우택 지사와 한 배를 타고 있는데도 이전과 같은 밀월관계를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형국이다. 일부 도의원들은 18일 “도와 도 산하기관 인사에 대해 정실·낙하산 인사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 인사특위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집행부를 향해 날을 바짝 세우고 있다. 도의회는 19일께 의장·상임위원장 회의를 갖고 인사특위 구성여부를 놓고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인사특위 구성은 도의회 의정 사상 처음 거론되는 것이다. 인사특위 구성은 도 인사의 적격성 여부 등을 꼼꼼히 따져 짚고 넘어가겠다는 것이 취지다. 인사특위 구성을 위해선 전체의원 3분의 1 찬성을 얻어야하는 절차가 남아있다. 이는 인사권자인 정 지사를 겨냥한 행보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이재충 도행정부지사는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적법하게 이뤄진 인사를 정실·낙하산 인사로 매도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는 하루전인 16일 이필용 의원(음성2)이 도의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최근 도 인사가 정실, 코드, 낙하산 인사로 변질되고 있다”고 비판한 데에 따른 반박이다.

일부 도의원들은 “도의원이 본회의장에서 한 발언을 갖고 부지사가 기자회견을 열어 조목조목 따지는 것은 도의회를 안중에도 두지 않는 것”이라며 “정말 적법하게 이뤄진 인사인지, 임명된 사람들이 자격은 되는지를 따져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와 도의회간 언쟁은 이번 뿐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도의회 정례회에서는 민경환 의원(제천2)이 “도가 혁신도시 분산배치를 약속하고도 제천 교육연수타운 조성을 위한 용역비 2억원을 삭감했다”며 “양두구육(羊頭狗肉.양의 머리를 내걸어 놓고 개고기를 판다)의 행태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가 본회의장에서 정 지사와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김양희 복지여성국장의 박사 학위 논문에 대해 시민단체들이 표절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를 취하던 올 2월에는 오장세 의장이 공개적으로 “논문 표절 여부는 도덕성 문제와 직결되는 것”이라며 “도가 논문 표절 여부를 명확하게 가릴 것”을 요구하며 시민단체의 편을 들어주기도 했다. 또 이재충 행정부지사는 한 도의원에게 폭언을 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한 도의원은 “의원들의 반성이 요구되는 사례도 많지만 집행부가 도의회를 무시하는 경우가 민선4기들어 부쩍 늘고 있는 것 같다“며 “협조할 것은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취해 온 상당수 의원들이 본연의 임무가 집행부에 대한 감시, 견제 역할을 강화해 나가자는 분위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