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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이야기/괴산 관광

괴산 막장봉(중부매일 070719)

by 마리산인1324 2007. 7. 20.

 

<중부매일> 2007년 07월 19일 18:43:53

http://www.jbnews.com/

 

 

 

멋진 형상 뽐내는 바위따라 걷는 재미
막장봉 〈887m·충북 괴산군 칠성면〉

 

조혁연 기자 chohy@jbnews.com

 

글:대한민국선도문화원 박철순

   
백두대간인 장성봉과 악휘봉 사이의 마루금에서 발원해 군자산의 능선과 칠보산, 보배산 사이를 흐르는 쌍곡계곡은 물도 좋고 계곡도 쌍곡구곡이라 할 만큼 빼어나고 산도 수려하다. 쌍곡계곡은 무더운 여름철 피서지로서 화양동, 선유동 계곡과 함께 괴산의 명승으로 전국에 알려져 있으며 속리산 국립공원에 속해 있다.

막장봉은 쌍곡계곡의 발원지이기도 하며 동남쪽에 위치한 장성봉에서 서쪽으로 뻗어내린 능선 중 첫 번째로 솟아 올라 아기자기한 암릉을 이루고 있는 산으로서 괴산군 칠성면 쌍곡리와 문경시 가은읍의 경계를 이루며 살구나무골에서 갈라진 시묘살이계곡이 협곡을 이루고 광산의 갱도처럼 생겨 계곡의 마지막에 있는 봉우리라 하여 막장봉이라 불리웠다한다.

막장봉의 산행기점인 해발 530m의 제수리재(관평재) 동쪽 절개지 왼편 끝에는 막장봉과 장성봉의 산행도가 세워져 있고 그 옆에 목책으로 둘러 친 산행입구가 잘 보인다. 낙엽송 숲 사이의 오솔길을 5분 정도 오르면 능선길로 이어지고 약 20분 정도면 둥근 바위덩이에 차돌로 박힌 어금니 형상의 이빨바위가 있는 전망이 좋은 작은 봉우리에 다다른다. 변덕이 심한 장마철 날씨는 구름과 안개가 시야를 꽉 가리고 바람이 부는 데로 이리저리 움직이며 제멋대로 기분을 내며 조망을 인심쓴다.

   
다시 능선길로 내려서는데 참나무 밑둥치에 잠시 비친 햇빛으로 귀한 장수풍뎅이를 볼 수 있어 카메라에 담고 천천히 발길을 옮긴다. 소나무와 참나무 숲 능선길을 약 30여분 오르내리면 약간의 바위 슬랩지대를 올라야 하는 투구봉에 도착한다. 멀리서 바라보면 투구처럼 생긴 거대한 바위덩어리인 투구봉의 남쪽면은 깍아지른 절벽으로 쳐다 보기만 해도 현기증을 일으킨다. 투구봉에서의 조망은 사방 막힘이 없건만 개스가 앞을 가린다. 투구봉을 뒤로하고 잠시 내려섰다 봉우리에 올라서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왼쪽은 노적봉을 거쳐 절말로 내려서는 암릉길이다.

#이빨바위·아기공룡둘리바위·달팽이 바위 이어져

   
오른쪽 능선길로 접어들어 사형제 바위를 지나 약 30분 정도면 바위들이 기묘하고 멋진 형상들을 한껏 뽐내는 바위 능선 널찍한 공터에 도착하며 전망 또한 기막히게 좋은 곳이다. 마치 만화영화에서나 봄직한 엄마공룡바위와 아기공룡둘리바위의 모습 그 가운데 화산폭발의 흔적을 지닌 분화구 바위가 명품 조각처럼 서 있다. 분화구 바위 너머로는 중대봉과 대야산의 능선이 금방이라도 쏟아질 듯한 먹장구름에 가려 희미하게나마 마루금의 윤곽이 드러나고 북쪽 칠보산과 악휘봉은 어디로인지 바람과 함께 쓸려가는 안개구름 사이로 그 모습을 간간이 드러낸다.

서쪽 제수리재에서 달려간 군자산 능선은 왼편과 오른편 둘로 갈라 왼편은 어두컴컴하고 오른편은 약하나마 햇살이 비춰 흑과 백의 뚜렷한 마루금이 신비스럽게도 선명하고 동쪽 막장봉 정상은 시커먼 먹장구름이 온 몸 전체를 감싼 채 코 앞 가까이 있다. 갑자기 부는 강한 바람을 등뒤로 받으며 잽싼 걸음으로 숲 터널 능선길로 내려섰다 올라서니 바위벽이 가로 막는다. 강한 바람에 등 떠밀린 시커먼 안개와 구름은 금새 시야를 온통 가리고 잠시 보였던 비경지대를 거두어 간다. 달팽이 바위를 머리에 인 통천문을 지나 약 10분 정도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

화강암 바위가 눈부신 희양산과 신선들의 놀이터 같은 뾰족뾰족한 산봉우리가 이어져 있는 조령산, 주흘산의 멋진 모습들이 보여야 할 정상은 안개의 천국이다.

실망스런 조망이 아쉽지만 빨리 하산을 서두르며 급한 경사를 내려서서 10분 정도 지나 안부에 도착한다. 직진하면 장성봉과 악휘봉으로 이어진 대간의 능선에 이르고 왼편 시묘골 계곡으로 내려서 약 1시간 20분 정도면 살구나무골과의 합수점에 다다르고 왼편으로 강선대와 쌍곡폭포를 지나 약 30분 정도면 절말휴게소 주차장에서 약 4시간의 산행을 마친다.

   
■ 산행코스

제수리재 - 이빨바위 - 투구봉 - 안부삼거리 - 분화구바위 - 통천문 - 정상 - 안부 - 시묘골 - 합수점 - 절말주차장 (약 4시간 소요)

■ 교통

자가용, 버스 : 청주 - 증평 - 괴산 - 칠성 - 쌍곡 - 제수리재
일반교통 : 괴산에서 칠성쌍곡의 시내버스 (1일 4회)

■ 잘 데와 먹을 데

▷덕암식당 : 043-832-5696 ▷한수식당 : 043-832-5596 ▷도마골식당 : 043-832-5783 ▷쌍곡휴게소 가든 : 043-832-6667 ▷쌍곡파크 : 043-832-8998 ▷쌍곡계곡 내의 여러 민박집 이용 <자료제공 : 괴산군청 경제관광과>

후원:등산ㆍ아웃도어 쎄로또레 청주점(043-216-8586)

 

입력 : 2007년 07월 19일 18:43:53 / 수정 : 2007년 07월 19일 18:4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