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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세상 여행

일본 3대 비경, 송도에 가다(오마이뉴스 070717)

by 마리산인1324 2007. 8. 11.

 

<오마이뉴스> 2007-07-17 09:30

http://www.ohmynews.com/articleview/article_view.asp?at_code=422801

 

 

일본 3대 비경, 송도에 가다
볼거리, 먹거리가 풍부한 센다이 송도섬 관광
    윤병두(bdyoo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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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배가 통과할 수 있는 관통 바위섬
ⓒ 윤병두

홋카이도 토마코마이항을 저녁 7시에 떠난 태평양 페리호는 꼬박 15시간이나 결려 다음날 아침 9시 반에 센다이항에 도착했다. 850명이나 탈 수 있는 큰 배다보니 저녁과 아침을 뷔페식으로 먹을 수 있었다. 선박 내에서 바다를 내다보며 사우나를 즐기는 것도 새로운 추억거리였고 선상카페에서 별을 바라보며 술을 마시는 것도 무료함을 덜어 주기에 충분했다.

▲ 갈매기들의 지상낙원 갈매기 섬
ⓒ 윤병두

북위 37선에 걸쳐있는 일본 동북부 센다이는 서울의 위도와 비슷한 곳이지만 해양성 기후로 따뜻하고 겨울은 눈이 많고 온천지역으로 유명한 곳이다. 무엇보다 유람선을 타고 송도 만에 떠 있는 200여개의 작은 섬을 돌아보는 것은 빼놓을 수 없는 관광코스다.

▲ 거북이가 목을 길게 뻗은 거북이 섬(좌)/수반위에 올려놓은것 같은 소나무 분재 섬(우)
ⓒ 윤병두

작은 섬들은 동물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왔으며 관광객들에 의해 길들여진 갈매기 떼들은 1시간 동안 유람선을 따라다니며 새우깡을 달라고 졸라댄다. 온갖 풍상을 견디며 자라온 아름드리 적송이 바위에 붙어 자라는 모습은 장관이었다. 그래서 일본의 많은 문인들이 이 섬을 찾아 글을 쓰고 이 섬을 칭송했다고 한다.

▲ 고래가 지느러미 같은 바위섬(좌)/관광객에게 먹이를 달라로 따라오는 갈매기 (우)
ⓒ 윤병두

에도시대 이 지방을 다스렸던 다테 가문의 위패가 보관된 즈이간지(서암사)와 오대당은 꼭 둘러봐야할 코스다. 본당과 그림, 조각 등이 모두 국보 아니면 중요 문화재로 지정돼 일본문화의 단면을 들여다 볼 수 있다. 다테 마사무네가 임진왜란 때 조선에서 뽑아와 심었다는 臥龍梅(누워있는 용의 매화) 2그루, 홍매와와 백매화가 400년의 긴 세월을 온갖 풍상을 겪으며 굳건히 자라고 있었다.

▲ 조선서 가져왔다는 누워있는 와룡매화나무(좌)/ 장어를 숭상하는 일본사람들 장어무덤(만총)(우)
ⓒ 윤병두

송도해안과 바로 이어진 오대당은 송도의 유명한 문화유적으로 해안에 접해 바위위에 세워져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 소원을 비는 곳이기도 하다. 일본사람들의 신앙은 불교보다 다신교를 믿는 것 같다. 신사마다 모시는 신이 다르고 특정인물을 숭상하고 집안을 보호해 주었던 칼을 섬기는가 하면 고양이를 섬기는 등 다신교가 더 발달한 것 같았다.

▲ 관광기념품 가게를 지키는 노승 마네킹(좌)/젊은이가 종이에 소원을 적어 거는 모습(우)
ⓒ 윤병두
송도는 원래 장어(아나고)가 유명한 고장으로 장어가 자신의 부를 가져왔다고 믿으며 명복을 빌기 위한 만총(장어무덤)이 서암사 경내에 있는 것을 보면서 일본사람들의 종교의 단면을 읽을 수 있었다.

일본 동해안 소나무 사이로 다가오는 일출과 일몰은 장관이라 한다. 이런 풍경 때문에 일본인들 사이에 특히 편안한 노후생활의 적합한 곳으로 삿포로와 센다이를 꼽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송도해변에 즐비하게 늘어선 음식점들은 이곳의 명물인 굴 요리점들이다. 주변의 온천관광을 포함하여 최근 한국의 관광객이 많이 찾아들고 있다. 한국과 센다이 간 매일 직항편이 있어 2시간이면 센다이까지 올 수 있는 짧은 거리에 있다.

▲ 바다위에 뜬 오대당과 송도항구 모습
ⓒ 윤병두

▲ 할아버지가 담뱃대를 물고 있는 바위
ⓒ 윤병두

▲ 일본 송도 바다에 뜬 형제 바위섬
ⓒ 윤병두
  2007-07-17 09:30
ⓒ 2007 Ohmy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