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함석헌기념사업회 http://www.ssialsori.net/data/ssial_main.htm
함석헌 선생의 편지 한 통
- 한경원 목사의 소장품 -
우연한 기회에 한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함석헌 선생의 편지 한 통을 접하게 되었다. 함석헌이란 이름 석자가 한국의 사상사에 큰 발자국을 남긴 이름이라 그 편지는 나의 관심을 끌기에 족했다. 더구나 편지 속엔 시 한편이 동봉되어 있었다. 편지의 소장자는 경기도 부천에 살고 있는 한경원 목사(81세)이며, 그는 현재 부천 화평교회의 원로목사로 있다. 그가 함석헌 선생을 만난 것은 1959년 11월이었다. 당시 그는 강원도 미탄 지서의 주임으로 있었으며, 미탄면의 치안책임자였다. 한경원 목사는 함석헌 선생을 만난 11월을 아직 눈은 오지 않았지만 날씨는 좀 추울 때였다고 말한다. | |
한경원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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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의 내용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몇 곳은 현재의 표현으로 고쳤으며, 한문을 알 수 없는 부분은 물음표(?)로 처리했다. 저번에 갔을 때 저를 위해 일부러 시간을 내주시고 정성으로 대하여 주어서 잊을 수 없이 감사합니다. 그후 안녕하시며 관할 내 다 무고합니까? 육백마지기가 아직 눈에 선합니다. 편지와 함께 시 한 편이 동봉되어 있었다. 동봉된 시는 <빚을 졌거든>이란 제목을 달고 있으며, 내용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문맥을 봐서 일부를 고쳤다. 동봉된 시는 <빚을 졌거든>이란 제목을 달고 있으며, 내용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문맥을 봐서 일부를 고쳤다.
나이를 살펴보니 당시 함석헌의 나이는 58세였으며, 한경원은 35세였다. 함석헌을 만나기 전부터 농민운동에 관심이 많았던 한경원은 결국은 경찰을 그만두고 농민운동에 투신했으며, 나중에는 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신학교를 다닌 뒤 목사의 길을 걸었다. 그리고 단 이틀의 짧은 만남이었지만 함석헌과의 인연은 그가 보내준 편지와 함께 한경원에게 소중한 기억으로 남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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