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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산인 이야기/1청안 제비내

괴산산업단지 반대시위 3(군청앞에서 070820)

by 마리산인1324 2007. 8. 23.

 

 

2007. 8. 20. 월

 

괴산산업단지 반대시위 3 (군청 앞에서)

 

 

너무 뜨거운 날씨인지라 미리 차광막을 쳐놨습니다.

그 그늘 아래 앉아서 또 소리를 질렀습니다.

"산업단지 결사반대!"

 

김영모 사무국장은 그날 목이 터지지 않았나 모르겠습니다.

 

 

미리 준비한 밥을 다들 맛있게 드셨습니다. 한낮의 거리를 걷고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고 났으니 얼마나 허기가 졌겠습니까? 그날의 올갱이국이 참 맛있었습니다.

 

밥먹곤 또 소리를 질렀습니다....

 

 

풍물패의 흥겨운 농악소리에 술한잔 거나하게 드신 어르신들이 그 흥을 풀어냅니다. 

 

 

오후 끝자락에 임각수 괴산군수가 나타났습니다.

사람들을 잔뜩 끌고 나타난 그는 여전히 이 시위가 무엇을 말하는지 감을 잡지 못한 것 같았습니다.

둔한건지 바본지 모르겠습니다...

 

대책위원장이 괴산첨단지방산업단지 조성을 반대하는 우리 주민들의 '성명서'와 '결의문'을 전달하는 것으로 그날의 시위가 끝났습니다.

 

모든 주민들이 큰 고생을 하셨지요.

치적에 눈먼 지역 정치인들의 놀음에 주민들만 죽어나고 있습니다.

주민의 의견을 대변하는 의원들은 어느 누구 하나 나타나지 않았고, 군수는 결의문만 받은 채 도망치듯 사라졌습니다.

이제 또 문제가 '우리'에게 남겨져 있음을 보게 됩니다. '우리'의 '단결'만이 이 길을 헤쳐나갈 수 있음을 알게 된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