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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건강

명절요리 똑똑하게 하는 법

by 마리산인1324 2006.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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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anmee.chosun.com/wdata/html/news/200609/20060927000003.html
꾀많은 주부는 달보며 커피 마신다


시간절약 품도 절약! 명절요리 똑똑하게 하는 법
 

추석이 코앞. 장보기부터 음식 장만, 설거지에 이르기까지 중노동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고 칙칙하다. 맛과 정성으로 가득하되 노동 강도를 줄이는 비법은 없을까.

올 추석엔 ‘잔머리의 여왕’이 되어 보자. 요리연구가 박연경씨. '82cook닷컴'운영자 김혜경씨로부터 ‘스마트 쿠킹’노하우를 들었다.


전략적으로 장보기

 

한과류는 일찌감치, 고기는 열흘 전, 채소는 조리 직전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은 쇼핑 리스트 작성. 무엇이 필요한지 상세히 적고, 어디로 가야 할지 동선을 미리 짠다. 탕에 들어갈 다시마나 북어, 북어포 같은 건어물은 중부시장, 고기는 마장동이나 독산동(축산물 시장은 오전 10~11시, 오후 4~5시대가 덜 붐빈다), 나물은 경동시장에 가면 상품(上品)의 물건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추석이 임박할수록 물가가 오르기 마련. 한과류, 냉동 상태의 동태나 대구살, 마른 고사리, 마른 표고버섯 등 시간이 지나도 상하지 않는 것들은 일찍 사둔다. 고기는 일주일에서 열흘 전에 미리 사놓는다. 산적이나 갈비찜은 2~3일 전에 미리 양념해두면 숙성되어 맛이 더욱 좋다. 채소는 끝까지 버티다 조리하기 바로 전날 구입할 것. 어중간한 시기에 사면 오히려 더 비싸다.


과학적으로 전 부치기

 

밀가루 넣은 비닐봉투에 전 재료넣고 흔들면 다 묻혀져

 

▲ 전 부칠 때 비닐 봉투를 이용해 쉽게 밀가루를 묻히는 요리연구가 박연경씨 / 오종찬 객원기자
동그랑땡: 하나하나 동그랗게 빚어서 밀가루 묻히고 달걀물 묻히자니 번거롭기 짝이 없다. 이럴 땐 반죽을 김밥처럼 길고 동그랗게 만 다음 살짝 냉동시킨다. 그런 다음 소시지 썰듯 칼로 썰면 시간이 훨씬 단축된다.

 

고구마·연근전: 고구마나 연근처럼 딱딱한 재료로 전을 부칠 때는 익는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지루하다. 재료를 끓는 물에 살짝 데친 후 밀가루와 계란을 입혀 팬에 올리자. 기름불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줄어든다.

 

밀가루 묻히기: 전 하나하나에 밀가루 묻히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다. 이럴 땐 비닐 봉투에 밀가루를 넣고, 전 재료를 한꺼번에 넣어 흔들어보자. 봉투 안에 입으로 바람을 불어넣어 빵빵하게 만든 후 흔들어야 공간이 넉넉해 잘 섞인다.

 

오븐으로 전 부치기: 오븐 팬을 잘 달궈 식용유를 살짝 두르고 전을 부친다. 아무리 많이 부쳐도 집안에서 기름 냄새가 진동하지 않고, 색깔도 고르고 예쁘게 나온다. 또 팬에 구울 때보다 식용유를 적게 먹는다.


인체공학적으로 송편 반죽하기

 

‘핸드 블렌더’쓰면 덜 힘들어… 녹차·커피 섞어도 별미

 

송편 반죽은 익반죽이기 때문에 반죽하기가 무척 힘들다. 그래서 김혜경씨는 핸드 블렌더를 이용한다. 사람 손으로 하는 것보다 훨씬 잘 된다. 송편소로 가장 인기 있는 깨와 설탕을 갈 때는 커피밀을 이용한다. 원두커피 좋아하는 집에는 하나씩 있고, 사용 후 식빵 한 조각 넣고 돌리면 깨끗해지니 문제없다. 반죽할 때 녹차가루를 섞기도 하고, 커피물을 섞기도 한다. 특히 커피 송편은 색깔도 짙은 밤색으로 먹음직스럽고, 씹으면 은은한 커피 향이 나 별미다. 젊은 층이 좋아하며, 녹차가루와 커피는 모두 지방 분해 효과가 있다.


쥐도 새도 모르게 기름 줄이기

 

동그랑땡은 닭가슴살로, 생선은 굽지 말고 통째로 찌기

 

▲ 손쉽게 저칼로리로 조리한 전과 삼색 나물.
잡채: 기름기 없이 담백한 잡채를 만드는 요령! 당면을 충분히 불려 물기를 뺀 뒤, 뚜껑이 있는 팬에 양파·피망·당근 등 야채를 깔고 그 위에 당면을 얹는다. 간장, 설탕, 마늘, 참기름을 섞어 만든 양념장을 넉넉히 붓고 뚜껑을 덮은 다음 약한 불로 팬을 달군다. 김이 새어 나오면 뚜껑을 열어 한데 섞어주면 된다.

 

생선찜: 굽지 말고 통째로 쪄서 고명을 얹어 내면 담백해서 더욱 손이 간다. 생선찜을 할 때 찜기에 생선을 그냥 넣고 찌면 꺼낼 때 부서지기 십상. 은박지 위에 생선을 올려서 찐 다음 은박지째로 들어 올리면 그럴 염려가 없다. 은박지 밑에 나무젓가락을 놓고 쪄도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는다.

 

동그랑땡: 보통 쓰는 돼지고기 대신 다이어트 식품인 닭가슴살을 다져 넣어 보자. 전혀 퍽퍽하지 않고, 돼지고기보다 빨리 익어 기름의 양도 훨씬 적게 든다. 이것저것 끼워 꼬치를 만들 때도 닭가슴살을 쓰면 칼로리를 낮출 수 있다.

여성조선
이남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