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신문> 2008-04-02 오전 07:43:07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279466.html
[단독] “리프트 위치 옮기면 혜택 사라져” | |
경부운하 수로터널 주변 문경·괴산 주민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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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시는 대운하 건설이 불어올 개발 바람에 대한 기대가 가장 높은 곳의 하나다. 그러나 리프트의 위치가 영강 하류로 옮겨가면서 “혜택은 상주만 보고 문경엔 부작용만 남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세영 문경YMCA 간사는 “폐광 이후 20년 가까이 낙후되다 보니 큰 공사에 대한 막연한 기대심리가 있다”며 “운하보다는 중부내륙철도를 조기 착공하고 영남대로 옛길과 문경새재 등 자연 그대로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령산 수로터널의 남한강쪽 들머리로 예상되는 충북 괴산군 장연면 추정리 석산마을도 술렁이고 있다. 27가구가 주로 농사를 지으며 사는 이 마을의 이장 윤산종(65)씨는 “워낙 개발이 안 된 곳이라 인근 장연면에 물류터미널이 생기면 생활이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 의견이 엇갈린다”고 동네 분위기를 전했다. 이 마을 최대웅(68)씨는 “수로를 파느라 강바닥을 쳐내면 수맥이 끊겨 농사에 지장이 있다”며 “무엇하러 그 많은 돈을 이런 데 쓰느냐”고 말했다.
남한강 지류인 달천 상류는 수주팔봉 등 경관이 빼어나고 생태가치가 높은 곳이다. 염우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새 노선이 과거안보다 수주팔봉 등 상류의 자연훼손을 줄인 측면은 있지만 거대한 인공시설물로 인한 경관파괴와 백두대간 환경훼손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문경·괴산/조홍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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