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5. 5. 1, 괴산군청 홈페이지 -
골프장 유치에 대한 의문 ①
((오늘 청원 유채꽃 축제에 다녀왔습니다. 노란 유채꽃이 들판 가득 펼쳐져있는, 분명히 인간의 작위적인 노력으로 만들어진 것이기는 하지만, 보기 좋았고, 풍겨오는 향내에 마음을 적시게 되었습니다. 다소 부족한 점도 눈에 띄었지만 특별히 청원군의 아이디어와 청원군농업기술센터의 열정에 놀랐습니다.
그런 축제를 하면서 청원군은 몇가지 열매를 한꺼번에 거둬들이려 하는 것 같았습니다. 청원생명쌀이라는 브랜드를 알리고, 친환경농업의 선두주자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었으며, 오창과학산업단지의 존재와 가치를 또한 전파하고 있었습니다. 어둠이 내리며 찾아드는 현란한 조명을 뒤로한 채 집으로 돌아오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살아가는 괴산은 어떤가...? 단순히 재정적인 차이의 문제만일까...?))
지난 몇일간 저는 장연골프장 유치에 대하여 의문을 제기하였습니다. 식견이 부족한 저로선 여기저기 자료를 찾으며 꽤나 열심히 공부하였고, 이곳 괴산의 사정과 연계하여 어렵사리 글을 쓸 수 있었습니다. 한꺼번에 올리자니 왠지 좀 길다 싶어서 네차례에 걸쳐 군청 홈피에 글을 실었습니다. 그런데 그 글에 대한 답변을 보면서 허탈과 실망을 감추기 어려웠습니다.
저로선 구체적인 사례와 수치까지 거론하면서 질문을 하는데 돌아오는 답변은 두루뭉술합니다. 몇가지 질문 가운데 하나만 골라서 짧게 답변을 하거나, 그마저도 적확(的確)한 표현이 아닌 추상적인 용어로 일관합니다. 급기야는 네 번째 질문(군정제안마당 21번)에 대한 답변에 이런 표현까지 나타났더군요.
“낙후된 자연환경을 크게 훼손하지 않으면서 /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 건강차원의 레저생활도 즐길 수 있다면 / 반대만 해오던 생각을 이젠 과감히 바꿔 볼 필요가 있다.”
여기서 말하는 ‘건강차원의 레저생활’은 물론 ‘골프’를 일컫는 것이겠지요? 말도 안되는 다른 건 그렇다 치더라도, 괴산군청 혁신경제기획단 여러분은 여러분 자신의 능력으로 ‘건강차원의 레저생활’을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저같은 농부들도 그렇게 즐길 수 있는 날이 쉬이 오리니 미리 기뻐하라는 말입니까? 그런 논조의 글은 저로써 장연골프장 유치문제에 대해 보다 명확하고 분명하게 ‘반대’할 수 있는 마음만 고취시키게 됩니다. 감사드립니다.
그렇다면 골프장 유치에 ‘찬성’만 해오던 여러분의 생각을 이젠 과감히 바꿔 볼 필요가 없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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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괴산군청 답변 / 혁신경제기획단 김청일
안녕하십니까.
고견을 주신 귀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제안하신 사항에 대해 괴산군정 발전을 위해 검토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일자 : 2005-05-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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