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괴산 이야기/괴산 비평

장연골프장에 대하여 4(050427)

by 마리산인1324 2006. 12. 25.

 

- 2005. 4. 27, 괴산군청 홈페이지 -

 

 

장연골프장에 대하여 4

 

장연골프장 건설을 반대합니다

골프장 건설은 자연 생태계의 파괴와 농약살포에 따른 토지・지하수・대기오염 등 환경파괴를 초래합니다. 또한 골프장을 건설하는 것은 자연환경보전이라는 국가정책에 위반될 뿐 아니라, 환경오염으로 수질 악화는 물론 무분별한 개발에 따른 산림 훼손과 국토의 효율적 이용을 저해하게 됩니다. 보다 더 심각한 것은 골프장건설로 인해 누대에 걸쳐 살아온 생활터전이 상실되어 공동체가 파괴되고 위화감이 조성되는 등 돌이킬 수 없는 아픔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수백년 내려온 매장 문화조차도 산지 보존을 위해 화장 문화로 바꾸자고 하면서 그보다 훨씬 많은 산지를 지방자치단체들이 앞장서서 골프장으로 허가하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전 국토의 70%가 산지로 이루어진 자연 특성상 인위적인 골프장 건설은 토목공사로 인해 심각한 산림훼손을 가져오며, 식수문제 등 제반 피해를 초래하게 됩니다. 장연골프장도 당연히 그런 상황으로 가게 됩니다. 그런 점에서 골프장 건설은 반환경적이며 반생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세수증대・지역개발이라는 명목으로 청정 괴산에 골프장을 건설하려는 괴산군의 처사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해치더라도 돈만 벌겠다는 근시안적인 발상입니다. 다른 지역이 한다고 우리도 따라서 하는 어리석음은 피해야 할 것입니다. 이는 장연면만의 문제가 아니라 괴산군 전체가 치명적으로 상처를 입게 되는 것입니다. 저는 반환경적이며 생태계 파괴적인 장연골프장 건설에 분명히 반대합니다.

골프장 건설로 인한 일시적 이익보다는 우리 지역을 유기농단지로 전환시켜 청정지역의 이미지와 경제성을 담보하고, 더불어 문화유적과 자연환경을 지속적으로 보전・관리하여 관광산업을 극대화하는 등 괴산군만의 차별화된 정책을 펴나가야 할 것입니다. 장연골프장 건설에 드는 비용(민자 430억원)의 얼마만이라도 이 프로젝트에 지원한다면 70% 이상이 농민인 대다수 괴산 주민들의 삶의 질은 상당히 향상될 것입니다. 비록 미국의 압박에 의해 시작되었지만, 우리보다 훨씬 어려운 상황에서 시행하였던 쿠바의 유기농혁명을 상기하며 결행한다면, 훗날에 청정 괴산 또한 그 지형과 풍광에 어우러지는 ‘생명’ 괴산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골프장 건설은 세대간 착취입니다. 즉 자연은 우리 모두의 재산이면서도 미래 세대에게서 우리가 잠시 빌려서 쓰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후손에게 아름다운 자연을 안전하게 물려주어야 할 의무도 있습니다. 미래세대인 우리 아이들에게 ‘피폐한 녹색사막’이 아닌 ‘울창한 푸른숲’을 물려주고 싶습니다. ‘골프장은 녹색사막’일 뿐입니다.

괴산군에서는 생명/생태살리기 차원에서 장연골프장 건설을 철회할 용의가 없습니까?

 

----------------------------------

 

 

** 괴산군청 답변 / 혁신경제기획단 김청일

 

안녕하십니까.
귀하께서 우려하는 골프장건설에 따른 산림훼손으로 자연환경이 파괴된 우리모두의 재산인 자연을 후세에 물려주고 싶은 사람은 없을것입니다. 우리군도 낙후된 자연환경을 크게 훼손하지 않으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건강차원의 레저생활도 즐길 수 있다면 반대만 해오던 생각을 이젠 과감히 바꿔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자연환경과 잘 조화·배치된 더 발전된 모습을 후세대에게 물려주고 전국최고의 모범 생태환경보전 골프장이 건설되도록 우리군은 총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님께서도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